영화 초콜릿 전쟁 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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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감히 우주를 어지럽히랴? - 초콜릿 전쟁 영화 감상문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이 마음속에 품고 있는 거대한 질문은 무엇인가. 나는 아직도 한참 어려 그것이 무엇인지 아직까지는 알 수 없지만 사람들은 누구나 다 그런 질문을 하나쯤은 품고 세상을 살아간다. 비록 사람들이 세상사에 이리 치이고, 저리 치여서 그런 사실을 잊어버렸을 지라도 그 질문 자체는 저 의식의 이면에 존재하며 개개인의 인격을 형성해 간다. 물론 사람들 중에는 그 질문을 의식하면서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다. 『초콜릿 전쟁』의 제리처럼 말이다. 제리는 T. S. 엘리엇의 『J. 알프레드 프루프록의 연가』에 등장하는 질문을 사물함에 붙여놓고 그 질문에 대한 답을 끊임없이 추구하는 아이다.
제리는 초반에 “Do I dare disturb the universe?”라는 거창한 질문에 “No.”라고 대답하던 아이였다. 그 대답은 자기 자신의 자율성을 남에게 구속당하지 않겠다는 강한 표시였다. 제리는 그처럼 속으로는 자신의 인생에 불만을 품고, 자신이 영웅이 되겠다는 욕심을 가지고 있었지만, 그와 동시에 겉으로는 미식축구를 사랑하는, 가톨릭계 미션 스쿨에 다니는 평범한 아이였다. 그저 미식축구를 사랑하며 그의 초라한 인생에 불만을 품고 있던 평범하기 그지없는 소시민이었던 그런 제리를 학교와 야경대는 가만히 놔두지 않는다. 제리는 초콜릿 판매와 혹은 초콜릿 판매의 거부, 그 둘 중에서 선택을 해야만 하는 상황에 직면한 것이다. 여기서 제리는 학교의 강요에 거부하면서 학교에서 일약 영웅으로 급부상하게 된다.
글 후반에 들어서면서 제리는 두 권력 집단의 집중 포화 대상이 된다. 마치 위로 올라오려고 발악하는 것들은 용납하지 않겠다는 듯, 야경대는 권력 집단에 대항한 제리를 사납게 짓밟았다. 그리고 글의 종반부에 오면, 그 질문에 대한 제리의 대답은 처음의 대답과는 다르게 바뀐다. 자기 자신의 자율성을 남에게 구속당하지 않겠다는 뜻의 “No.”가 아닌 작게는 학교, 넓게는 사회의 부조리에 대항하지 않겠다는 “No.”로 바뀌었다. 제리가 일개 개인의 입장에서는 사회를 뒤바꿀 수 없다는 것과, 평범한 소시민으로써는 사회의 권력 집단에 대항할 수 없다는 사실을 체득한 것이다.
제리의 선택은 그가 꿈꾸었던 영웅적 발상에서 나온 것이 아닌, 학교와 야경대라는 두 거대한 권력 집단에서 살아남기 위한 평범한 소시민의 몸부림이었을 뿐이다. 아니, 심지어 선택마저도 아닌, 선택의 갈림길이 두려워서 선택을 회피하고 회피한 끝에 나온 결론이었을 지도 모른다. 그리고 소시민의 몸부림이 으레 그렇듯, 그 결론은 권력의 압재 아래 바람처럼 사라져 갔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리의 선택은 여느 영웅이나, 혹은 훌륭한 위인들의 선택보다 내 가슴 속에 아름답다는 깊은 인상을 남겼다. 나 역시 평범한 소시민이기 때문일 런지도 모른다. 아마 나 역시 위에 서있는 사람이 아니라 제리처럼 아래에 서서 위를 동경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그의 선택이 다른 영웅이나 훌륭한 사람의 선택보다 아름다워 보이는 것일 게다.
각자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질문에는 특정한 답이 없다. 그리고 그 질문에 대한 답은 개개인이 생각하는 나름대로의 이상이다. 사회는 지독한 현실이라는 냄새를 가진 꿈이고, 질문의 답은 묘한 향내가 풍기는 이상이기 때문에, 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질문의 답만 바라보고 살 수도 없는 노릇이다. 나는 학창 시절은 물론, 지금도 마음속에서 이상이 차지하고 있어야 할 자리를 현실에 내어주고 살아가는 약자의 처지이다. 그렇기에 나로서는 제리의 선택이 아름다워 보인다. 나는 내 가슴 속에 품고 있는 질문이 무엇인지도 잊어버렸기에, 제리의 “No.”라는 대답이 부럽다. 비록 후에 권력의 압재에 부서졌을지 언 정, 제리는 자신 만의 이상을 간직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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