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데이아 혹은 악녀를 위한 변명 독서감상문 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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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05.29 / 2015.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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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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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대의 악녀를 위하여
-『메데이아, 혹은 악녀를 위한 변명』-
Ⅰ. 들어가며
Ⅱ. 본론
1. 주인공과 배경 소개
2. 악녀를 가르는 기준
3. 개인에 대한 사회적 공론화 과정
Ⅲ. 마치며
Ⅰ. 들어가며
그리스로마 신화는 오늘날 현대인이 갖춰야 할 교양의 일부로 확고하게 자리 잡았다. 신화를 배제하고 서양 문화에서 쓰이는 각종 상징과 소재, 이야기 구조를 논할 수 없는 것처럼 이는 단순히 흥미로운 이야기를 넘어, 신화 자체가 갖는 위치 때문일 것이다. 필자가 살펴볼 ‘악녀’에 대한 사회적 이미지 또한 신화 속 ‘메데이아’를 기초로 끊임없이 변형되어 왔다. 따라서『메데이아, 그리고 악녀를 위한 변명』과 같은 작품을 통해 신화를 재해석하는 일은, 곧 오늘 이 시대를 살아가는 문화의 근원을 찾고 비판해보는 작업이 된다.
크리스타 볼프는 현실 정치에서도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작가이다. 사회 참여의 연장선상에서, 그녀는 ‘사회와 여성’이라는 주제를 페미니즘적 시각에서 풀어낸 『카산드라』, 『메데이아, 그리고 악녀를 위한 변명』과 같은 작품을 집필해 왔다. 특히 이 글에서 다루고자 하는『메데이아, 그리고 악녀를 위한 변명』에서 작가는 이러한 주제를 객관적으로 풀어내기 위해 독특한 구성 방식을 취하고 있다. 시간적 순서가 아니라 대표적인 주인공 6명 각각의 ‘목소리’를 통해 사건을 전달하는 것이다(아크로니) 아크로니 기법. 시간의 흐름을 무시하고 사건들을 동시에 일어난 것처럼 배열하는 이야기 방식으로서 비시간적 서술이라고도 한다. (『메데이아, 또는 악녀를 위한 변명』 서문) 작가는 메데이아, 이아손, 아가메다, 아카마스, 로이콘 그리고 글라우케의 시선에서 각각 이야기를 전개해 나간다.
. 이는 독자의 줄거리 재구성을 요한다는 점에서 난해한 측면이 있지만, 보다 객관적으로 주인공과 사회의 관계를 조명할 수 있게 해 준다. 따라서 이러한 특징을 바탕으로 메데이아가 악녀가 된 이유와 그 형성과정을 살펴보는 것은, 다양한 시각을 차용함으로써 보다 세밀하게 논지를 전개하는 작업을 가능하게 할 것이다.
Ⅱ. 본론
1. 주인공과 배경 소개
크리스타 볼프의 작품 『메데이아, 그리고 악녀를 위한 변명』은 에우리피데스의 희곡 『메데이아』에 대한 재해석이다. 신화를 다듬어낸 원작에서 메데이아는 황금양피를 찾으러 온 이아손을 사랑하여 아버지와 조국을 배신하고 나아가 황금양피를 가지고 도망가면서 뒤쫓아 온 아버지의 함대를 따돌리기 위해 친동생을 살해한다. 또한 메데이아는 도망 후에 이아손의 아버지인 아이손을 살리고 그를 위해 숙부를 죽인다. 하지만 망명 후에 이아손은 권력을 위해 그녀를 버리고 코린토스 왕의 딸인 글라우케와 혼인하려 한다. 이에 메데이아는 독이 묻은 웨딩드레스로 그녀를 살해하고, 이아손과 낳은 아이들의 목숨마저 끊는다. 이처럼 에우리피데스는 모든 죄악의 근원을 여인의 사랑 그리고 증오로 설명한다. 영웅적이고 남자다운 이아손과 부정한 방법으로 사랑을 지키려는 여인 메데이아의 이야기인 것이다.
반면 크리스타 볼프는 사회적 금기에 대한 책임과 여성성에 대한 강요가 메데이아에 대한‘허상’들을 만들어냈다고 주장한다. 실제로 발생하지 않았거나 혹은 불가피했던 사건들이 살인라는 극단적인 죄목으로 부풀려졌다는 것이다. 따라서 시대를 풍미했던 똑똑한 여성 메데이아와 그녀를 둘러싼 정치권력 관계가 이야기의 중심에서 다루어진다. 이것은 6개의 시선을 담당하는 각각의 주인공들을 살펴보면 더욱 분명해진다. 메데이아, 이아손 그리고 글라우케 외에 등장하는 아카마스, 아가메다, 로이콘이 그들이다. 별의 운행을 해석하여 현실 정치를 좌우하는 막강한 권력자인 천문학자로서, 수석 천문학자 아카마스와 차석 천문학자 로이콘이 등장한다. 하지만 아카마스는 권력 유지라는 목적 하에, 로이콘은 메데이아에 대한 우정과 사회적 ‘정의’에 대한 신념 하에 서로에 대해 대립각을 세운다. 이에 메데이아의 옛 제자인 아가메다는 권력과 개인적인 복수를 위해 아카마스와 함께 진정한 악인의 역할을 맡으며 이야기에 등장하게 된다.
2. 악녀를 가르는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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