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동 영화 속 인생을 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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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05.29 / 2015.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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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동, 영화 속 인생을 담다>
왜 이창동인가?
이창동 감독은 1997년 초록물고기로 데뷔한 이후로 총 4편의 영화를 연출하였다. 물론 중간에 문화관광부 장관직을 했던 기간이 있지만 시간에 비해 적은 수의 영화를 연출한 것이 사실이다. 그럼에도 그의 작품들이 모두 사랑받는 데에는 분명한 이유가 존재할 것이다. 나는 그 가장 큰 이유가 관객들이 살아온 시간들과 함께 걸어온 주인공들에 있다고 생각한다. 그들은 결코 이상 속에나 존재하는 사람들이 아니다. 가족들을 위해서 성공을 꿈꾸는 3류 깡패와 5.18이라는 거대한 폭풍 속에서 커다란 상처를 입고 순수했던 시절로 회귀하고 싶어 하는 남자. 그냥 사랑하고 싶은 남자와 사랑받고 싶은 여자.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들을 하나 둘 잃어가는, 그래서 신에게 기대어보고 배신감 느끼는 여자. 이들은 가까운 누군가가 될 수도 있고 혹은 영화를 보는 나 자신이 될 수도 있다. 그렇기에 이창동의 영화들은 특별한 흡입력을 지니게 되고 많은 사람들이 사랑하는 이유가 아닌가 생각한다. 나 또한 그 바보 같고 절실함을 가득 담은 캐릭터들을 사랑한다. 나는 이창동 영화의 캐릭터를 통해 그의 영화를 알아보고자 한다.
초록물고기
-막동이라는 거울로 발견하는 청춘의 단면
이창동 감독의 첫 작품 ‘초록물고기’에서 막동이는 너무나 처절하고 안타깝게, 그래서 연민을 자아내는 존재이다. 피비린내를 일으켜야만 살아남을 수 있는 처절한 주먹 세계에서 막동이는 여린 야생화 한 송이다. 누구보다 가족을 사랑하고 여린 청년이다. 하지만 강해야 살아남는 세계 속에서 ‘센 놈’인 척하는 막동이를 보면 금방이라도 나약함을 들켜 짓밟힐 것만 같다. 그것이 척박한 현실 속에 떨어진 청춘의 현실이다. 막동이네 가족들의 모습은 어디서나 볼 수 있는 평범한 가족의 풍경이다. 그 속에서 막동이 또한 평범한 누군가의 아들이다. 영화를 보는 우리 또한 막동이가 될 수 있다. 어쩌면 삶의 방식만 조금 다를 뿐 같은 길을 걷고 있다는 생각이 들지도 모른다. 그저 가족들끼리 조그만 식당 하나 차려서 오순도순 사는 것이 행복이다. 우리는 막동이가 행복해지기를 바라지만 결국 배태곤에게 뒤통수 맞으며 개죽음 당하는 막동이의 최후를 보며 어쩌면 우리가 늘 아름답게 예찬하는 청춘의 최후가 아닐까 하는 불안감과 스스로를 되돌아보게 된다. 막동이가 더 안타깝게 느껴지는 이유는 끝까지 정체성에 고통스러워하기 때문이다. 보스의 지시가 곧 목표였고 목표를 다 이루면 찾아올 행복만을 막연하게 기다렸다. 찾아온 건 사랑의 아련함도 아닌 배신이다.
작가 조선희는 씨네21의 기사를 통해 이창동론에 대해 얘기하면서 막동이를 이렇게 표현했다.
“조폭의 ‘똘마니’가 된 막동이가 나하고 노는 물이 제일 다르긴 하다. 하지만 우리가 자라난 동네가 도시개발로 사라지고, 다방 나가는 여동생을 나무라면서 그 여동생한테 용돈을 타 쓰고, 식당 하나 열어서 가족과 함께 사는 꿈을 꾸고, 뭐 그런 건 우리 자신의 모습들이기도 하다. 우리 모두 그렇게 변화무쌍한 개발도상국을 살아왔으니까. 막동이가 형한테 전화를 해서 어렸을 적 초록물고기 잡겠다고 냇물에 들어갔다가 ‘쓰레빠’ 잃어버린 얘기를 할 때 나도 내가 잡으려던 초록물고기는 무엇이었을까를 생각했었다.”
출처: 씨네21 2002.08.09
<오아시스‘를 보고 새로 쓴 조선희의 이창동론>
http://www.cine21.com/Article/article_view.php?mm=005001001&article_id=1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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