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밀양과 소설 불신시대에 나타난 증오와 용서 문제에 대한 고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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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전도연을 칸의 여왕으로 만들어 준 영화 “밀양”을 알고 있는가? 밀양은 스릴러도 로맨틱 코미디도 아니다. 밀양은 드라마다. 흥미롭거나 인기 있는 장르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왜 그토록 많은 사람들이 “밀양”이란 영화에 대해서 관심을 가졌을까? 드라마라는 장르는 인간과 인간의 삶에 대한 해석이기 때문이다. 33살 너무나도 젊은 나이에 어린 아들과 남편을 모두 잃고 고향, 밀양으로 돌아가 삶의 의미를 찾아 헤매는 한 여인, 신애의 모습을 서정적으로 그리고 너무 가혹하다 느껴질 만큼 비극적으로 그렸다. 이런 신애의 인생과 너무나도 닮은 또 다른 한 여인을 박경리의 소설에서도 찾아 볼 수 있다. 이창동 감독이 박경리의 불신 시대를 모티브로 영화를 제작하였는가? 하는 착각이 들 정도로 두 작품은 정말 많이 닮아있다. 그래서 나는‘밀양’과 ‘불신시대’ 속 두 인물을 “증오와 용서”라는 키워드로 이야기 하고자 한다.
2-1 누구를 향한 증오심인가?
매우 비슷한 상황에 처한 두 여인이지만 그들이 품고 있는 증오의 대상과 표현 방법은 현저히 다르다. 기구한 운명을 타고난 신애는 하나님의 뜻대로 아이를 납치하고 살해한 범인을 찾아가 용서를 하려 하지만 범인의 극도로 뻔뻔한 태도에 경악을 금치 못하고 오히려 이로 인해, 하나님의 존재를 부정하며 하나님과의 전쟁을 시작하게 된다. 이렇듯 신애가 증오하는 대상은 다름아닌 하나님이다. 때문에, 하나님이 제일 싫어할만한 행동만 골라서 하게된다. 남의 것을 도둑질하고, 교회에서 유부남과 간음을 하며 기독교 야외 부흥회에 찾아가서는 모든 것이 다 거짓말이라는 노래 구절이 나오는 CD를 크게 튼다. 이처럼, 그녀는 특정 대상을 향해서 원 없이 분풀이라도 할 수 있지만, 소설 속 진영은 혼란스러운 시대 상황 속 현실 즉, 사회에 대한 원망과 분노이기 때문에 그 어떤 행동도 할 수가 없다. 어쩔 수 없는 상황이기는 하지만, 진영의 태도는 지극히 소극적이며 감정 표현에도 매우 서툴다.조선 시대가 아닌 1950년대의 인물이기 때문에, 조금 더 자신의 감정에 솔직한 여성상이길 바랬다. 만약, 그녀가 그녀의 어머니처럼 몇 날 며칠을 울거나, 죽은 아들의 제사를 잘 치러 주지 않는 스님을 향해서 역정이라도 냈다면, 우리는 그녀가 기만적이고 배금주의 적인 사회를 바라보는 시선이 곱지 않다는 것을 가슴으로나마 이해했을 것이다.독자는 “불신 시대” 라는 제목만으로는 진영의 증오심까지는 이해하기 어렵지 않을까 하는 생각 또한 든다.
2-2우리는 꼭 증오하는 어떤 것에 대해서 용서를 해야 하는가?
용서란 지은 죄나 잘못한 일에 대하여 꾸짖거나 벌하지 않고 덮어주는 것을 말한다. 흔히들 용서하는 사람은 대인배 또는 존경 할 만한 인물로 추앙하며, 용서하지 않는 사람은 인정에 박한 이기적인 사람으로 정의를 내려 버리곤 한다. 그리고 또 한가지, 용서란 누구를 위해 하는 것인지 물어보고 싶다. 불신시대에서 ‘ 천주님이 너를 사랑하기 때문에 이런 기회를 주어 너를 부르신 거야’ 라는 문장이 나온다. 그렇다면 그녀는 이런 기회에 감사하며 그간의 모든 일들을 용서하고 사랑으로 보듬어야 하는 것일까? 빛을 갚지 않는 아주머니도, 액수가 적다고 백중을 대충 치르는 스님도 그리고 사랑하는 남편과 아들까지 모두 빼앗은 사회를 굳이 용서해야만 하는 가 하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이 모든 것을 용서함으로써, 그녀가 얻을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실제로 진영이는 자신이 미워하는 사람들에게 강력하게 말 한마디 하지 못하고, 떠난다. 그리고 대단한 결심이라도 한 냥 문수의 사진과 위패를 태워버린다. 하지만 나는 그녀가 자학적인 해결책을 찾기 보다는 “밀양”의 “신애”처럼미친 듯이울어도 보고 소리도 질렀으면 좋았을걸 하는 아쉬움이 든다. 진영의 말대로 그녀에게는 아직 타락하고 부패한 현실에 항거할 수 있는 생명이 남아있다. 그렇기에 세상을 용서할 필요도 그녀를 점점 더 비참하게 만드는 사람들도 용서할 필요가 없다. 오히려, 세상과 그들에게 전투적으로 돌진하는 것이 그녀를 위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결론
밀양과 불신 시대의 두 여인은 많이 닮아 있다. 그러나, 상황에 다르게 대처하는 두 여인의 모습을 보면서 우리는 시대 상황을 알 수 있고 더 나아가서는 시대별의 여성 들의 행동 스타일 또한 간접적으로 알 수 있다. 자기 감정 표현에는 솔직하지만 현실에서 도망 갈 도피처 조차 없는 신애의 모습은 현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과 흡사하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이 운명이겠거니 받아들이며, 되려 마을을 떠나는 진영을 보면 1950년대 전쟁 직후, 남편 없이는 얼마나 힘든 삶을 살아야 했었는지를 알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인생을 받아드리는 태도에 있어서, 2007년의 신애와 1950년대 진영 중 누구 하나를 선택해서 옳다 그르다를 판단 할 수는 없다. 다만, 두 작품 모두 주인공의 자학을 통해서 앞으로의 삶의 해결책을 찾는 것이 아닌,당찬 여인의 모습을 그렸더라면 독자들에게 더 많은 희망과 격려를 해주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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