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코드 와콘 텐츠 영화와 문학작품 속 페미니즘 영화「FatalAttrac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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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05.29 / 2015.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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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와 문학 작품 속 페미니즘
I. 들어가며
평소 관심이 많았던 영화와 문학 작품 속에서 문화이론을 찾아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러 문화이론들 중 페미니즘이 드러난 작품들 위주로 작품을 선정했다.
발표에서는 영화 「Fatal Attraction」에만 초점을 맞춰서 페미니즘에 대한 시각을 알아보고자 했다면, 이번에는 그와 함께 소설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를 통해, 그 안에서는 페미니즘이 어떻게 드러나는 지를 알아보고자 한다.
II. 본론
ⅰ. 영화 「Fatal Attraction」
영화 「Fatal Attraction」에서는 여성을 이분법으로 묘사한다. 남자주인공 댄의 아내인 베스는 집에서 화초를 가꾸며 아이를 돌보는, 흔히 말하는 현모양처이다. 댄은 어느 날, 한 순간의 유혹에 넘어가 알렉스와 관계를 갖게 되며, 알렉스는 ‘불륜녀’의 이미지로 묘사된다. 그런데 이 영화에서 베스와 알렉스는 여성이라는 동일한 신분을 지니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성격을 묘사하는 방법에서 사람들의 이중적인 시각이 부여된다. 현모양처 베스는 친구들도 많고, 집도 아늑하고, 하얀색이나 하늘색과 같은 깨끗한 느낌의 옷만 입는 데에 반해, 불륜녀 알렉스는 친구도 없이 늘 혼자 있고, 식육점 위의 으슥한 집에 살고, 주로 검은 계통의 옷을 입는다. 이러한 이미지를 통해 ‘현모양처’와 ‘불륜녀’의 모습이 그려진다.
단 한 번의 관계로 알렉스는 댄의 아기를 갖게 된다. 댄은 아무렇지 않게 아기를 지우라고 하지만, 알렉스는 그럴 수 없다. 불륜이기는 하지만 그녀에게는 아기를 가질 수 있는 마지막 기회였기 때문이다. 나는 그녀에게 아무렇지 않게, 단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아기를 지우라고 하는 댄의 태도가 불만스러웠다. 마치 남자들이 여러 여자들과 관계를 가지고도 무책임하게 대응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 같았다. 사실 이와 같은 인식이 실제로 현대인들에게도 많이 나타난다. 종종 인터넷에서 사람들의 글들을 보면, ‘왜 남자들은 자신의 여자 친구에게 성행위를 요구하면서 결혼을 할 때는 한 번도 경험이 없는 여자를 원하느냐.’와 같은 말들을 하곤 한다. 여기에서 영화 속 댄과 같은 인식이 드러나는 것이다. 남자들은 한 번 잠자리를 가지면 그걸로 끝이지만, 여자에겐 그렇지 않은 것이다. 관계를 가진 후 아무렇지 않게 그냥 가 버리려는 댄에게 알렉스는 가지 말라고 애원한다. 그녀는 진정으로, 진심이 담긴 관계를 원했던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댄은 알렉스의 손을 뿌리치고 마치 잠깐 들렀다 가는 손님처럼 그녀를 떠나 버린다.
영화의 결말에서 알렉스가 베스에 의해 죽게 되는데, 이것은 결국 현모양처와 같은 이미지의 여성들이 우위에 있다는 인식을 반영한다고 볼 수 있다.
시몬느 드 보부아르(Simone de Beauvoir)가 주장한 실존주의 페미니즘에서 그녀는 ‘타자성(otherness)’의 개념에 대해 이야기했다. 남성은 자아로, 자유롭고 결정권 있는 존재인 데에 반해, 여성은 남성에 의해 결정지어지는 대상이라는 것이다. 실존주의 페미니스트들은 타자로서의 여성, 객체로서의 여성이 여전히 현재에도 지배적인 여성의 역할이며, 이러한 남녀의 관계는 권력이 없는 여성과 권력 있는 남성을 의미하는 지배적인 사회 인식이라고 보았다. 또한 라캉(Lacan)의 정신분석학적 페미니즘에서는 현재의 상징적 질서는 남성적이며 이를 통해 여성이 지시되고 의미가 부여되기 때문에 여성은 끊임없이 타자로 재구성될 상황에 놓인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ii. 소설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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