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곡 기막힌 동거 작품 감 상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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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05.29 / 2015.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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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곡작품감상론>
기막힌 동거
<기막힌 동거>라는 제목에 걸맞게 한 방을 두고 여러 사람이서 시간을 나누어 동거 아닌 동거를 한다는 내용이 정말 기가 막혔다. 하지만 다 읽고 나니 그저 쉽게 읽고 말 내용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제대로 된 방세 하나 내지 못해서 어쩔 수 없이 여러 사람과 시간을 나누어 써야만 하는 상황을 보고 이런 일이 상상 속에서만 나올 내용은 아닌 것 같았다.
이렇게 극단적인 얘기는 아니지만 나만해도 지난 계절 학기 수업을 들으면서 3주 동안만 살 방이 필요했는데 내 수준에서 월세가 조금 세서 같이 수업을 듣는 친구와 살았던 기억이 있다. 옥상에 있는 아주 조그만 방인데도 혼자 부담하기 힘든 상황이라 친구와 불편하게 살았었는데 이 작품을 읽으면서 그 때의 기억이 잠깐 스쳐지나갔다. 내용을 해학적으로 풀어나갔지만 생각해보면 주변에서 누군가는 이렇게 살고 있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생각을 하다 보니 꽤 터무니없어 보이는 인물들의 성격들도 요즘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성격이기도 했다. 방을 교대 할 시간이 다가오면 밖에서 카운트를 세가면서 일초라도 봐주지 않는 칼 같은 성격이라든지 진짜 칼을 들어가면서 까지 사람을 위협하는 폭력성이라든지 어느 순간 삶에 여유가 없어진 세대가 되면서 실제로 많이 볼 수 있는 인물들이다보니 더 현실성 있게 느껴지는 점도 있었다. 맨 처음에 아영이에게 밀린 방세를 내놓으라며 화를 내던 숙자도 나중에 돈을 내지 않는 조건으로 같이 살자는 아영의 조건에 고민하다가 결국 수긍하며 밀린 방세도 눈감아 주게 되고, 아영이 데려온 동곤이 또 다른 인물인 장씨를 데려와 그 조금의 시간마저도 쪼개어 돈을 나누는 것을 보며 일반 서민들은 제대로 된 집에서 제대로 된 시간조차 사용하기가 힘들 수 있다는 것이 와 닿았다. 또한 집주인에게 거짓말을 해가면서까지 어떻게든 방세를 나누기 위해 같이 살려고 하는 장면들을 보면서 조그만 거짓말들이지만 어쨌든 사람을 속여가면서 불법적인 행동을 하고 있는 것인데, 자신을 위해 양심마저 팔고 있는 사람들 또한 많을 거라는 생각도 들었다. 학생 신분인 지금, 부모님께 용돈도 받고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월급도 받아가며 생활하고 있는 나도 매 달마다 쓸 수 있는 정도의 돈을 항상 계산하고 또 계산하면서 살고 있다. 계산을 맞춰나갈 때마다 하루하루 스트레스가 쌓이기도 하고 돈이 부족해서 사고 싶은 것을 못 사거나 하고 싶은 것을 못 할 때도 꽤 있다. 그럴 때마다 속상하기도 하고 짜증도 나는데 곧 학교를 졸업하고 취직을 하면서 부모님한테서 완전히 독립할 때 꼭 저런 상황이 아니더라도 그 비슷한 상황이 나한테 안 일어날 것이라는 보장도 없는 것이다. 이런 점을 생각해보면 작가는 현대의 현실을 하나의 작품으로 굉장히 잘 풍자한 것 같다.
희곡 작품은 소설과는 달리 인물의 내면 묘사도 없고 급작스러운 장소 변화도 거의 없이 그저 인물간의 대화만을 이용해서 이야기를 진행시켜야 하기 때문에 더욱 표현에 대한 어려움이 있을 텐데 개개인의 성격이나 처해진 상황을 대화와 무대 장치만으로 이렇게 잘 표현한 것이 대단하다고 느꼈다. 재미만 주는 내용도 아닌 지금 우리 세대의 현실을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만드는 주제를 무겁지 않게 풀어나가는 것도 흥미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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