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감상문 처음 만나는 자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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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05.29 / 2015.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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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만나는 자유-
이 영화는 내용을 먼저 간략하게 설명하면 정신병원에서 2년간의 생활을 묘사한 수잔나 카이슨의 자서전을 원작으로 하고 있는데 영화를 간략하게 설명하자면 수잔나(위노나 라이더)라는 한 소녀가 경계성 인격장애라는 병으로 정신병원에 입원하게 되고, 병원에서 만나는 주변 인물들을 통해 병을 극복하고 자신의 정체성을 찾는 과정을 그린 성장 드라마이다.
불안장애에서의 불안과 기분장애에서의 우울증 등은 인간이라면 한 번쯤은 겪어 본 것들일 것이다. 농담 삼아서 네 성격 심리분석좀 해봐라 성격장애의 증상이랑 똑같던데하고 말하자 친구는 그럼 나 미친거야?라고 되물었다. 그 친구가 나에게 물었던 질문을 나 또한 내 자신에게도 던져본 적이 있다. 흔히들 말하는 미쳤다와 정상의 애매한 경계를 명확하게 정의할 수 있는 잣대는 무엇일까? 완벽한 절대자가 아닌 사람의 기준으로 자신과 같은 감정의 기복을 가지고 있고, 삶의 가치에 대한 가능성을 내재하고 있는 사람을 과연 당신은 정상이 아닙니다라고 단정지어 말할 수 있을까? 인간은 불완전하고 한계성을 갖고 있기에 항상 혼란스러운 존재이다. 살다보면 왠지 세상이 불합리하다고 느끼는 순간이 있는가 하면 세상과 맞물려 돌아가지 못한 내 자신을 발견하는 때가 있다. 그럴 때면 무엇이 정상이고 무엇이 잘못된 것인지 판가름하기가 어려워진다. 혹여 내가 이상이 있는 것일까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하게 되는 것이다. 영화 처음 만나는 자유는 주인공이 이와 같은 질문을 던지며 시작된다. [꿈과 현실을 혼동한 적이 있나요? 돈이 있는데 도둑질을 해본 적은 없나요? 우울했던 적은 없나요? 조용히 어디론가 여행하는 상상은 어때요? 내가 미쳤었는지도 몰라요 혼란했던 60년대 탓이거나 아니면 그 어떤 장애를 가진 소녀시절 때문이었을지도..]
이 영화를 선택한 이유는 관심이 있던 장르이고, 좋아하는 배우의 영화라 전에 한 번 본 기억이 있어서도 그렇지만 정말 나를 사로잡은 것은 클레이 무어의 환자들의 아픔과 상처가 비단 그들만의 것이 아니라는 공감대가 형성되었기 때문일 것이다. 나 혼자만 내 속에서 꽁꽁 묶어두었던 상처와 비밀이, 나만의 아픔이 아닌, 우리 모두의 것일 수 있다는 위안에서 이 영화는 영혼을 자유롭게 하는 힘을 지닌 것 같았다. 10대 소녀들의 순수한 영혼이 상처받고, 또 다시 자기 자리를 찾아가는 과정을 통해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준 작품...
처음에는 솔직하지 못했던 수잔나의 태도도 이후에는 점점 의료진과 친구들의 도움을 받아 마음을 열고 그들의 도움을 진정으로 받아들일 수 있었으며, 자기 자신의 틀을 깨고 바깥세상과의 재회를 준비할 수 있는 힘도 갖추게 된다.
영화 속의 이 과정에서 사회복지의 관점으로 좀 더 깊은 생각을 해볼 수 있었다. 정신장애를 가지는 모든 장애인들이 수잔나처럼 의지를 가지고 스스로 내면을 성찰하여 자아를 찾으려는 노력이 가능하면 좋겠지만 그것이 불가능한 중증장애인들의 경우 그들의 세상에서 마음대로 생각할 수 없게 만드는 것 또한 장애인들에게 또 한 번 자유를 뺏는 일이 아닐까 생각해 보았다. 영화 속에서 세상에 돌아갈 준비가 되지 않았던 데이지가 세상에 나와서 적응하지 못하고 자살하고 마는 비극이 일어난 것, 병원을 나가는 것이 두려워 언제나 거짓말을 하는 조지나의 경우를 볼 때 우리가 바라는 통합은 그들이 원하지 않는 것일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무시해서는 안 될 것 같다.
또 이 영화를 통해 아직 경험해보지 못한 정신 병동의 치료 시스템에 대해 이해할 수 있었다. ‘Two-to-One 이라는 제도가 있어서 몇 명의 간호사에게 몇 명의 환자가 할당되기도 하였으며, 약 먹을 시간이 되면 간호사의 호명에 따라 환자가 앞으로 나와서 한명 한명씩 약을 먹고 들어가는 독특한 장면이 있었다. 검열 시간도 매우 자주 있어서 취침 중일 때도 수시로 시행하였으며 목욕 중에는 여러 사람이 함께 하도록 되어 있고 간호사 감독 하에 할 수 있었다. 영화 속에서 수잔나의 일상생활과 급격히 변한 화면에서의 검열 모습을 계속해서 반복하는 것은 그것이 환자들에게 어떤 느낌으로 다가오는지를 설명하는 듯 했다. 그것은 엄연한 사생활 침해이지만 몇몇 환자들이 자살을 ‘자신의 소멸에 대한 동경’으로 여기고, 병원으로부터 벗어나고자 끊임없이 탈출을 꿈꾸어 그들의 안전에 위태로움을 만들기 때문에 불가피한 조치인 것이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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