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 중세 문명 독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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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중세문명 자크 르코프, 서양중세문명, 유희수 역, 문학과지성사, 2001.
아날학파의 3세대인 자크 르코프의 “서양중세문명”을 간신히 읽고나니, 아날학파의 학문의 방법과 과정, 그리고 그 결과에 대한 혼란이 계속되고 있음을 느끼게 된다. 짧은 시간에 적지않은 양을 급하게 읽다보니, 내용을 잘 파악하지 못하고 넘어간 부분도 적지 않지만, 분명히 방대한 양의 저술은 다시 한번 역사를 서술하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가하고 막연한 질문을 던지게 된다.
기본적으로 아날학파가 지향해온 장기지속의 역사를 서술하는 것이 인류문명사를 바라보는 의미있는 태도라는 것에는 이견이 없다. 역사서술의 두가지 쟁점인 ‘사실로서의 역사’와 ‘해석의 역사’중에서 아날학파의 위치는 어디를 점유하고 있는 것인지를 이해하기가 어렵다. 자크 르코프의 서술의 방식은 ‘공간과 시간의 구조’ 그리고, ‘물질생활’, ‘기독교사회’에 대한 서술은 사실로서의 중세의 모습을 재현시키려는 것처럼 보이며, ‘9장 망탈리테’에서의 서술은 해석되어진 중세의 모습을 그려보려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자크 르코프를 비롯한 아날학파의 저술은 해석을 위한 역사서술이기보다는 수많은 자료를 수집하고 그것을 간신히 꿰어나가는 사료의 수집의 역사서술로 읽혀지는 것이 어쩔 수 없다. 다만, 그것이 이제까지의 지배자의 역사이거나, 정치사, 혹은 주류 경제사의 입장이 아니었다는 것만이 달리 보이는 것일 뿐, 그렇다고 해서 장기지속의 역사라는 명분하에 서술된 역사의 모습이라는 것이, ‘현재 우리의 문제’와 어떤 연관 혹은 연속선상에서 이해되어지는지에 대한 명쾌함이 읽혀지지는 않는다.
다만, 대단히 많은 부분에서 저자는 역사속에 있어온 상식과 같은 부분을 재고하는 시간을 제공하고 있는 것은 사실인 것 같다. 중세초기를 떠돌아 다니던 순례자의 모습과(220p.) 이를 은둔자의 시대로 설명하고,(310p.) 이를 통해 중세인들이 가지고 있는 구원에 대한 강박관념등을 도출하는 것은 혼란스러우면서도 그럴 듯해 보인다. 또한 빵을 대상으로 하는 기적이 기근에 기인한 사회적 현상이며, 이때의 매우 허약한 육체는 환상을 통해 신의 출현을 경험한다는 것도 역시 해석의 혼란스러움과 함께 또한 중세의 신앙생활을 설명하는 그럴듯한 이야기이다.(pp.382-398) 기독교사회에서 13세기에 수평적 위계의 등장으로 인한 탈신성화의 모습이 나타난다는 것은, 또한 중세와 르네상스의 관계에 대한 기존의 획일적인 해석을 바꾸어볼 수 있는 것일 수도 있다.(433p.)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세문명에 대한 이 많은 자료와 해석들이 무엇을 지향하고 있는 것인지를 이해하기는 어렵다. 어찌보면, 에필로그에서 중세이후의 모습을 그리는 것이, 기존의 중세를 문명사적 발전이 정지된 시대로 보았던 관점과 크게 다르지 않게 중세와 르네상스를 대비된 모습으로 그리고 있는 것이 아닌가라는 의문을 가지게 한다. 주류사회를 기준으로 보았건, 일상사를 기준으로 보았던 중세는 중세일 뿐인가. 에필로그의 마지막 글은 도데체 무엇을 의미하는가. ‘중세에는 인간이 세계의 모방...이었다. 이제 이 관계는 뒤바뀌었다. 레오나드로 다빈치는 “인간은 세계의 모형이다”라고 썼다. 그리고 인간은 자기 자신을 찾아 나섰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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