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관 상감 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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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영화감상문 <관상>
<관상>은 우리 역사의 실제 사건을 ‘관상’이라는 독특한 소재로 살짝 비틀어보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오늘날 관상은 미신으로 치부되긴 하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것 중에 하나입니다. 영화의 배경이 되는 계유정난이 1453년의 일이니, 영화에서처럼 왕인 문종(김태우)을 비하여 지식층인 김종서(백윤식)와 수양대군(이정재) 등이 직접 관심을 보였다는 것도 어색한 일이 아닐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래서인지 영화가 마치 역사적 사실을 보여주는 듯한 착각에 빠지기도 하였습니다.
<연애의 목적(2005)>과 <우아한 세계(2007)>를 통해 이미 한재림 감독의 뛰어난 솜씨를 본 적이 있기에 <관상>에 대한 기대가 유달리 컸었습니다. 하반기 최고로 기다려지는 영화로 <관상>을 꼽는데 주저하지 않았을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이 아쉬움이 뭐죠? 9월 14일에 아내와 영화를 보고 16일에 글을 쓰고 있음에도 명쾌하게 정리가 되고 있지 않는 것은 설명할 수 없는 아쉬움 때문입니다.
김태우, 김혜수(연홍), 백윤식, 송강호(김내경), 이정재, 이종석(김진형), 조정석(팽헌) 등을 한 스크린에서 만났고, 그들이 대단한 열연을 보였으며, 특별히 꼭 찍어서 시비를 걸만한 장면이 있는 것도 아닌데 <베를린>과 <설국열차>와 비교해 더 칭찬할 수 없는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백성들 전체가 무지렁이들이 아니었음에도 왜 그리 배를 곯고 살았는지 …, 바닷가에 관상을 기막히게 보는 이가 있다는 얘기를 듣고 온 연홍이 내경의 실력을 보고 던져놓은 돈으로 닭을 사와 삶으며 팽헌이 조카인 진형에게 던진 말은 ‘닭 먹는 날’이 ‘호강하는 날’이었습니다. 그러고 보니 닭 한 마리 먹(을 수 있)는 날이 호화롭고 편안한 삶을 누리는 날로 여겨지는 삶이 어제까지 우리네 일상의 모습이었을 것이란 생각을 평소엔 놓치고 살아온 듯합니다. 고깃국에 이밥 때문에 한양에 도착한 내경과 팽헌은 술 한 잔에 연홍과 노예계약을 맺습니다. 연홍의 말대로 관상은 못 봐도 눈치는 잘 보는 연홍의 수완이 세상을 살아가는데 훨씬 유효한 수단일 수 있겠다 싶었습니다. 관상으로만 살인범을 잡아내는 귀신같은 실력에 마침내 내경은 호랑이 상을 지닌 김종서 수하에서 일을 보게 되고, 종서의 추천으로 문종까지 알현하게 됩니다. 병약하여 항상 걱정이 많던 문종은 실력자들 중에 왕의 자리를 탐할 상을 지닌 자를 찾아보라는 명을 내립니다. 이런 사실을 눈치 챈 수양은 내경을 속이기 위해 부하 중 한 명을 자기 대신 내경에게 보임으로 내경이 왕의 주변엔 왕의 자리를 탐할 상을 가진 인물이 없다고 보고하게 합니다. 그리고 역사는 문종 사후 단종 원년(1453년)의 계유정난까지 치닫게 됩니다. 물론 이 과정의 배후에는 수양의 책사인 한명회(김의성)가 나름의 역할을 하였음을 우리는 이미 알고 있습니다. 영화는 내경에게서 목이 잘릴 운명을 지녔다는 이야기를 들은 한명회의 회고담 형식을 빌리고 있습니다. 내경의 예언대로 한명회는 죽은 지 한참 후에 부관참시라는 끔찍한 형을 받아 결국 목이 잘렸음을 영화 말미에 자막으로 알려주므로 내경의 관상가로서의 탁월한 실력을 다시 한 번 보여주지만 참 부질없는 허망한 설명이었습니다.
<관상>에서 보여주는 수양은 참 나쁜 사람이고, 그에 반해 김종서는 매우 의로운 사람입니다. 그러나 과연 그것이 완전한 진실일까요? 최소한 대학을 가기 위해 국사를 열심히 공부한사람으로서 수양대군이 왕이 된 후에는 조선의 다른 왕들에 비해 훌륭하게 역할을 했음을 알고 있습니다. 물론 조카를 죽이고 왕이 된 사람이니 비난받아 마땅한 사람입니다. 그러나 단종이 아닌 백성들 입장에서 생각한다면, 계유정난을 두고 어느 한쪽이 일방적으로 나쁜 짓을 한 것처럼 묘사하는 것은 매우 조심스러운 일이어야 할 것입니다. 15세기의 일이니 세계 어느 곳도 민주적으로 자신들의 지도자를 뽑는다는 것은 상상도 못할 일이었습니다만, 단순히 왕의 씨라는 이유로 최고 지도자가 되는 것은 참으로 모두를 불행하게 만드는 제도였음이 분명합니다.
거사를 치룬 후 광화문을 나서던 수양은 활을 쏘아 내경의 아들인 진형을 죽입니다. 그런 자가 임금이 되면 절대로 안 될 것 같은 상징적인 장면입니다. 그런 포악질이 또 어디 있을까 싶은 정도입니다. 그런데 당시의 사건을 두고 왜 후세의 평가가 ‘정난’으로 정리되었는지 연출과 각색을 맡은 한감독이 생각해 봤는지 의문이 들었습니다. 정난이란 ‘나라의 위난을 평정함’을 의미하며, 평정이란 난리를 평온하게 진정시키는 것을 말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정난의 주인공인 수양을 그렇게까지 막가는 인물로 묘사한 결말은 아쉬움을 갖게 합니다.
매우 부질없는 생각이긴 하지만, 어린 문종이 주변의 도움으로 오랫동안 임금 자리에 있었다고 해도 성군의 모습을 보였을 지에 대해서는 의심이 갑니다. 김종서나 삼촌인 수양의 눈치만 살피는 임금으로 남아있을 가능성이 훨씬 많았다고 얘기한다면 지나친 억측이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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