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의 밥상 독후감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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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죽음의 밥상
이 책의 표지에는 ‘죽음의 밥상’이라는 제목과 함께 ‘농장에서 식탁까지, 그 길고 잔인한 여정에 대한 논쟁적 탐험’이라는 부제가 함께 적혀져 있다. 부제이기는 하지만 이 책의 주제이고 전체적인 내용이고 지은이가 독자에게 던지는 경고이기도 하다. 이런 경고를 던지는 이 책의 저자 ‘피터 싱어’는 세계에서 가장 손꼽히는 실천윤리학자이다. 2005년 ‘타임’지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 중 한명으로도 뽑혔던 그는 다FMS 인종을 차별하는 인종차별주의자‘라는 말에 빗대어 동물차별을 정당화하는 사람들을 ’종차별주의자‘라고 지칭하여 많은 논란을 자아내기도 했다.
책에는 각기 다른 입맛과 식습관, 식품 쇼핑 방식을 가진 대표적인 세 가족이 등장한다. 첫 번째 가족은 전형적인 마트 쇼핑과 육가공식품을 애호하는 전형적인 현대식 식단의 가족이고 두 번째 가족은 유기농 식품과 해산물을 주로 먹는 선택적 잡식, 채식 위주의 잡식 식단의 가족, 마지막으로 완전 채식주의를 식단의 가족이다. 이들 각 가족의 먹거리가 어디서부터 왔는지 추적하는 것이 이 책의 주요 내용이다.
첫 번째는 현대인의 보통 식단이다. 오늘날 현대인들은 육류를 즐기며 육류 중에서도 닭고기는 값도 싸고 소비량도 많다. 닭은 인간과 비슷한 신경계를 가지고 있고, 인간과 흡사한 형태적심리적 반응을 보인다. 그런 닭들은 좁은 닭장 속에 갇혀서 살다가 도축된 후 마트의 진열대에 오르게 된다. 샌드위치에 들어가는 칠면조의 처지도 닭과 비슷하다. 닭과 칠면조 등 가축의 도살에는 윤리적인 면이 없는 것이다. 대량으로 사육되는 닭은 관리가 취약해져 AI와 같은 질병을 옮길 수 있고, 배설물로 인한 환경에 미치는 영향도 무시할 수 없다. 이러한 문제는 닭이나 칠면조에 국한되지 않고 돼지와 소 등의 가축도 포함한다. 돼지는 닭보다 더 심한 환경오염을 야기하고, 냄새 등으로 주변 주민들에게 피해를 준다. 수퇘지는 강제적으로 정액을 착취당하게 되고, 암퇘지는 발정기가 돌아올 때마다 강제적으로 수정을 하게 된다. 소의 경우에는 질 좋은 우유를 생산하기 위해 각종 호르몬을 강제 투약하여 우유의 질을 자연에서 생산된 것보다 훨씬 향상 시켰지만, 그로인해 젖소들의 수명은 자연에서의 수명보다 반 이상 줄어든 상태이다. 광우병과 연관된 질병에 걸린 양의 골분을 먹인 소는 이미 예전에 논란이 되었고, 미국에서는 닭장 쓰레기를 소의 사료로 사용하여 광우병은 물론 기타 질병의 위험에 소는 노출되어 있다. 소 대량 사육장에서 나오는 배설물들은 직접 하천으로 처리되기도 하지만 이것은 소량이고, 대부분의 배설물은 땅에 묻히거나 처리장에서 처리된다. 하지만 빗물을 통해서 주변 하천으로 유입되는 면에서는 별로 다른바가 없다. 이런식으로 생산된 닭과 소의 고기는 소비자에게 유통되며, 대표적인 패스트푸드 업체은 맥도날드를 통해서 시민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게 된다. 맥도날드는 중계 역할 뿐만 아니라 직접 닭과 소를 기르는데 위에서 제기된 문제들도 맥도날드가 안고 있는 문제이다. 대표적인 마트인 월마트도 예외는 아니다.
두 번째는 채식 위주의 잡식식단이다. 잡식식단에 올려 지기 위해서 길러지는 돼지들의 상황은 위에 언급된 돼지들의 상황보다는 조금 나아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이 돼지들 역시 도살장에서 도살되어 식탁에 올려 지는 것은 매 한가지 이다. 그렇다면 잡식식단에 올려 지는 해산물들은 어떨까? 전 세계의 해산물들은 무분별한 남획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상업적인 어로 방식은 더욱 효율적으로 발전해왔으나, 그것은 동시에 더욱 낭비이기도 하다. 더 큰 어선과 더 큰 그물은 그 어느 때보다 많은 물고기를 잡을 수 있다. 그러나 그것은 해저 면에 손상을 주며, 원하지 않는 해산물 종류까지 잡아 올린다. 환경적 시각에서 보면, 상업적 어로의 문제점은 국제 해역에서 벌어지는 어로 행위가 모두 공동재산을 두고 이루어지는 행위라는 점이다. 그리고 이기적인 행위자가 독립적으로 활동하는 세계에서는 공동재산은 비극적으로 탕진된다는 법칙이 실현된다. 연어와 같은 양식 물고기는 집약적 농장 닭처럼 복지 쪽에서도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연어들은 비좁은 공간에서 무지막지한 스트레스를 받으며 살아가고, 7일정도 굶겨진 채 도살을 당하게 된다.
세 번째는 완전 채식주의 식단이다. 베건 들은 육고기도, 새고기도, 생선도, 달걀도, 유제품도 아예 먹지 않는다. 그리고 그 어떤 동물성 성분이 들어간 음식도 거부한다. 이 식단은 농업과 음식에서의 거의 모든 윤리적 문제에서 벗어날 수 있다. 유기농 식품의 진정한 가치는 농업 노동자들이 농약에 덜 노출되고, 동물들이 더 인도적인 대우를 받으며, 흙이 더 비옥해지고 잘 보전되며, 물에 화학비료의 유출이 덜 일어나고, 다른 환경 문제에서도 여러 가지로 긍정적인 효과를 내는 데 있다고 주장한다. 선진국 소비자들이 이러한 윤리적 이유로 유기농 식품을 구입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두 가지 중요한 반론만이 가능하다. 첫째, 재래식 농업은 단위면적당 수확량이 더 많기 때문에, 우리가 땅을 더 효율적으로 쓸 수 있게 해준다. 그러므로 자연 녹지를 유지 보전할 여지도 더 많다. 둘째, 유기농 식품은 가난한 사람들이 사 먹기에는 너무 비싸다. 유기농 식품이 더 비싼 이유는 부분적으로 집약적인 산업형 농업이 숨은 비용을 남들에게 전가시키며 생산비를 절감했기 때문이다. 이 세상에서 인간이 벌이는 일 중에, 농업만큼 이 지구에 큰 영향을 미치는 일은 없다. 우리가 먹을거리를 구입하는 일은 거대한 글로벌 산업 시스템에 동참하는 일이다. 미국인들은 매년 1조 달러 이상을 식비로 쓴다. 우리는 모두 식품의 소비자들이며, 우리 모두 어느 정도는 식품업체들이 유발하는 공해와 연관이 있다. 60억 명의 인구에 미치는 영향 말고도, 식품산업은 매년 500억 이상의 인간이 아닌 육지동물들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그들 중 다수는 전 생애를 구속받고 있으며, 계획에 따라 태어나 공장의 부품과 같이 살다가 살육되는 길을 가고 있다. 여기에 더해 수십억 마리의 물고기가, 그리고 다른 해양 생물들이 바다에서 떠내어져, 사람을 먹을 수 있도록 토막 나고 있다. 화학물질과 호르몬제는 강과 바다에 흐르고, 조류독감과 같은 병이 번진다. 농업은 거의 모든 생명에 손을 뻗고 있다. 이 모든 것은, 다름 아닌 우리가 내린 먹을거리 선택으로 빚어진 일이다. 더 나은 선택은 가능하다.
이 책에서 강조하는 것은 밥상에 올려지는 육류에 대한 걱정과 고발과 경고이다. 이 책의 중반 이후 까지 아니 끝마무리까지 이것은 계속된다. 그리고 우리에게 채식을 권한다. 이 책에서 유일하게 지지하는 것은 완전 채식 그것도 유기농으로 재배한 채소만을 먹는 베건주의의다. 하지만 채식주의와 베건 주의가 아무리 우월하고 개인적 사회적 윤리적으로 타당한 근거와 긍정적 효과가 있다고는 하지만 우리의 현실상으로는 여전히 거의 불가능 한 것 또한 사실이다. 하지만 전혀 불가능 한 것은 아닐 것이다. 채식과 베건에 관심이 있는 사람은 조금만 노력하면 완전히는 아니더라도 최대한 비슷하게 추종할 수는 있을 것이다. 식단에 대한 윤리적 죄책감을 느끼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읽고 채식이나 베건이 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할 것을 권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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