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낭소리 영화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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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낭소리
이 영화는 매우 단조롭습니다. 그리고 주인공도 할아버지, 할머니, 소죠입니다. 한 시간이 훨씬 넘는 시간을 두 명의 노인과 소로 끌어간다는 것은 개인적으로 무리에 가까운 설정 같아서 입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나만의 착각이었다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특징이 있다면 첫째, 할아버지와 소가 지독하게 일하는 장면이 많이 나온다는 것입니다. 둘째, 할머니의 신세한탄 입니다. 웃음을 자아내기도 하고 때론 안쓰럽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셋째, 할아버지와 소가 시간이 갈수록 몸과 마음에서 고달픔이 느껴진다는 것입니다. 넷째, 영화의 대사처럼 "소가 짐승이라 말을 못 할뿐 사람보다 낫다."는 소리처럼 줄곧 저보다 인간다운 소의 모습을 보게 되었습니다. 부지런함이 느껴지고 삶의 애환과 연민의 정이 강하게 묻어나는 영화입니다.
전체적으로 단조롭고 진지하게 끌어나가는 영화입니다. 웃으면 왠지 나쁜놈으로 몰릴 꺼 같은 그런 분위기의 영화입니다. 하지만 그 진지함 속에 웃음을 참지 못하게 하는 요소가 있습니다. 의도적이기 보다는 지극히 일상적인 모습에서 그 해답을 찾아냅니다. 전 주차장에서 파킹 된 소의 뻘쭘한 모습에서 박장대소하였습니다. 주인을 위해 희생하는 소에서 애처러움과 연민을 느껴야 하지만 웃게 되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그랬을 겁니다. 그리고 노부부가 사진관에서 사진을 찍는 장면도 인상적입니다. 어떻게 보면 죽음을 앞둔 부부의 모습을 생전에 담아두기 위해 찍었다 볼 수 있겠습니다. 웃지 않는 할아버지 모습을 보고 "웃어" 라는 구박과 함께 어린이처럼 순수한 웃음을 지으신 할머니의 연기에 웃게 되더군요, 의도되지 않은 웃음이기에 더 기억에 남습니다.
개인적으로 인상적인 장면이 흘러간 세월 앞에 힘없는 할아버지와 늙은 소는 왠지 모르게 젊은 피들에게 눌려져 버리는 인상이라 울컥했습니다. 할아버지의 모습과 소의 모습이 번갈아 가면서 클로즈업되면서 상징성을 더 하게 됩니다.
소의 눈을 극단적 클로즈업하여 소의 감정을 극대화 시켜 좋았습니다. 이전의 장면들과 어울리면서 관객의 눈물 샘을 자극하게 됩니다.
영화의 마지막에서는 주목할 장면이 엄청 많았습니다. 500만원이면 팔지 않겠다던 할아버지를 조롱하는 듯한 사람들의 모습속에서 속상한 할아버지의 깊은 담배연기, 함께 집으로 돌아오던 세월 앞의 피해자들, 마지막까지 일하다 할아버지가 잠시동안 안식을 즐기고 죽음을 맞이하는 소와 묻히는 장면은 관객의 눈물샘을 자극하기 충분합니다. 마지막으로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기고 짐승은 죽어서 가죽을 남긴다.’는 말과 달리 살덩어리는 비록 땅속에 흙이 되지만 할아버지를 위한 선물을 남기고 떠나는 소. 개인적으로 딸랑이를 보고 많은 눈물을 훔쳤습니다.
제목처럼 지독한 여운을 남기는 영화입니다. 한명의 인간보다 더 나은 삶을 살고 간 소일 수도 있습니다. ‘짐승보다 못한 놈’이라는 말이 왜 나왔는지 알 수 있는 영화인 것 같습니다. 세월 앞에 사람도 짐승도 장사가 없는 거 같습니다. 영화내내 보여지던 할아버지와 소가 함께 말라가는 모습과 흐릿한 눈이 보일 때 마다 울컥하는 영화이기도 했습니다. 우리들의 할아버지, 아버지 혹은 미래의 저의 모습입니다. 여튼 뒤늦게 본 영화라 아쉽지만 그만큼 잊혀지지 않고 남들보다 지금은 여운을 간직함에 행복한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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