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감상문] 영화 질투를 보고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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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04.24 / 2015.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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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질투를 보고 나서>
질투의 간략한 줄거리는 이렇다. 가난한 남자 연극배우는 과거 연인과의 사이에 낳은 딸에 대한 책임보다는 자신의 직업을 더 중요시한다. 그러다가 다시 한 여배우와 사랑에 빠진다. 그래서 그녀와 동거하면서 자신의 딸과 셋이 데이트도 즐긴다. 그런 나날들에 남자는 행복해보였지만 결국 남자는 새로 사귄 연인과도 끝을 함께 하지 못하고 헤어지게 된다.
이 영화는 처음부터 나에게 좋은 충격을 주었다. 극장에서 흑백영화를 본 것은 처음이라서 굉장히 색달랐는데, 그 와중에 화면을 꽉 차게 클로즈업 된 여배우의 우는 얼굴이 첫 씬에 등장했기 때문이다. 그 첫 장면이 가장 인상에 남았다. 그 장면은 남편에게 있어서 자신은 단지 딸의 엄마라는 정도의 존재임을 느끼고 혼자 쓸쓸히 우는 장면이다. 오열을 하는 것도, 처연히 눈물만 흘리는 것도, 웃는 것도 아닌 상태에서 표정연기를 했는데 정말 첫 장면부터 내 눈시울이 붉어질 정도로 내면연기가 뛰어났다. 나는 울고 있던 그 여자의 첫 장면이 이 영화의 모든 것을 다 보여준 것이라고 생각했다. 표정을 뭐라고 형언할 수는 없지만 흑과 백만을 이용한 얼굴의 음영이 슬픔을 적나라하게 표현한 것처럼 느껴졌다. 영화에서 하고자 하는 이야기가 사실은 잘 모르겠다. 그렇지만 우리는 모두 질투의 관계에 있다는 생각이 든다. 과거 연인인 여자가 떠나간 남자에게 느끼는 감정, 자신의 딸이 떠나간 남자와 새 연인과 행복하게 하루를 보내고 와서 자랑하는 것을 듣고 있어야 하는 감정, 남자 주인공의 새 연인이 다른 남자가 생겨 떠날 때 자살시도를 하던 그 감정, 남자 주인공의 여동생이 소개를 받은 남자에게 미묘한 거리감을 느끼는 감정 등. 남자 주인공은 저질러 놓고 무책임한 타입이라고 볼 수 있다. 사랑해서 결혼한 아내, 사랑해서 낳게 된 딸을 자기의 연극 인생보다 소홀히 여겼고 그 사이 새로 생긴 연인에게도 윤택함을 제공하지 못했다. 그는 원래 있던 가정이나 새로 꾸린 동거생활에서도 책임을 지지 못했다. 영화에서 남자 주인공의 새 연인이 괴로워하고 우울해 하던 이유가 단지 그가 가난했기 때문만은 아니다. 아마도 자신과의 관계에서 책임지지 못하는 그에게 무언가를 바라는 자신 스스로가 괴로웠기 때문일 것이다. 관계에 있어서 무책임한 사람과 사랑을 하게 된다면 자연스레 생기는 감정이 질투인 것 같다. 영화는 남자 주인공을 가장 슬프고 상처받은 인물인 것처럼 표현했지만 나는 그의 새 연인도, 남자 주인공도 아닌 아이의 엄마가 가장 불운하다고 생각했다. 남편과의 직접적인 관계에서도 비참함을 느꼈을 테지만, 아이 앞에서는 얼마나 비참했을까. 애써 그렇지 않은 척을 하는 모습에서 나도 모르게 눈물이 흘렀다. 누구에게나 사랑은 버거운 것이지만 남자 주인공은 자살시도라는 극단적인 방법으로 이별의 슬픔을 표현했다. 그가 슬퍼했던 이유는 과연 연인이 떠나갔다는 사실 때문일까, 자신의 무능력함을 탓하는 것이었을까. 만약 그가 자신의 딸과 본 부인이 느꼈을 쓸쓸한 빈자리를 알고 있었다면 그런 극단적인 선택은 하지 않았을 것이다.
<극 중 대사에서 남자 주인공의 딸과 여동생이 땅콩을 함께 까먹는 장면이 있다. 땅콩 씹는 소리가 너무 맛있어 보여서 기억에 남기도 했지만, 딸이 “땅콩 까기는 힘들지만 맛있어.”라고 했던 대사가 이 영화에서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함축한 것이라고 생각했다. 인터넷 영화 리뷰에서 혹자는 저 대사를 ‘사랑은 힘들지만 그만큼 좋다는 내용을 뜻한다.’는 의견을 봤다. 하지만 나는 저 대사를 ‘맛있기 때문에 땅콩 까는 것이 힘든지도 모르고 계속 습관처럼 먹게 된다.’라는 의미로 생각했었다. 남자 주인공의 바람기가 아마도 이것과 일맥상통한다고 볼 수도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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