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감상문 피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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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 전의 명화, ‘피아노’>
처음 ‘피아노’라는 영화를 보고 기말 레포트를 제출해야 한다는 걸 알고 나서 이 영화를 한참동안 찾아 헤매였다. 결코 없는 게 없을 것 같았던 인터넷에서 영화도 영화지만 자료도 찾기 힘들었다. 15년이란 시간은 결코 짧은 세월은 아닌 모양이다.
‘피아노’에서 여주인공 ‘에이다’는 6살 때부터 말을 하지 못하는 벙어리였다. 무슨 이유인지는 그녀도 알 수 없었고 그녀는 그녀의 딸과 피아노와 인생의 대부분을 함께하고 있다. 그런 ‘에이다’를 얼굴도 모르는 ‘스튜어트’라는 남자가 아내로 맞겠다고 했다. 그렇게 ‘에이다’와 딸 ‘플로라’는 몇 가지의 짐 가방과 역시나 떨어질 수 없는 그녀의 피아노와 함께 어느 섬에 도착하게 된다. 다음날 ‘스튜어트’가 해변가에 도착해 그녀와 딸을 데리고 짐을 가지고 집으로 가려하지만 그녀가 언제나 함께 해 온 피아노를 두고 가버린다. ‘에이다’와 ‘플로라’는 처음 누구에게도 마음을 열지 않으려 하는 것처럼 보였다. 아니, 내가 그 상황이었다면 나 역시 그 누구에게도 마음을 열고 싶지 않았을 것이다. 꽤나 곱게 자란 듯한 ‘에이다’와는 달리 그 섬과 ‘스튜어트’의 친구인 ‘베인스’, 그 외 원주민들은 ‘에이다’가 보기에 고운 시선으로 보이진 않았을 것이다. 그렇게 ‘에이다’와‘플로라’는 ‘스튜어트’와 함께 살게 되었고 어느 날 그녀와 딸은 친구‘베인스’에게 찾아가 피아노가 있는 해변가로 데려다 달라고 부탁한다.
난 이 장면이 참 인상깊었는데, 영화가 진행되는 내내 ‘에이다’와‘플로라’는 거의 비슷한 의상과 헤어스타일, 모자를 쓰고 나온다. 마치 어렸을 적 가지고 놀 던 어른 마론 인형과 아이 마론 인형을 보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이 장면에서 ‘베인스’가 해변가에 데려다 줄 수 없다고 말하자 두 모녀가 나란히 앉아 같은 방향으로 고개를 갸우뚱, 또 한번 반대 방향으로 갸우뚱. 과제를 해야한다는 압박감 때문이었는지는 모르지만 영화의 처음부터 끝까지 너무 무거운 느낌이 들었는데 이 장면만은 아기자기하니 인상에 남았다.
이런 귀여움에 ‘베인스’도 마음이 흔들린 것일까. 결국 두 모녀를 해변가에 데려다 주고 그녀가 피아노를 치는 모습과 그 반주에 맞추어 춤을 추는 ‘플로라’의 모습을 해가 질 때까지 바라봐주었다. 피아노를 너무나 치고 싶었을 ‘에이다’역시 한껏 피아노에 심취해 선율을 만들어내었다. 누구나 자기가 가장 좋아하는 일을 할 때 가장 빛나는 법이라고들 한다. 어쩌면 ‘에이다’의 유일한 벗이었을 지도 모르는 피아노와의 오랜만의 상봉에 그녀는 더욱 아름다운 선율을 만들어 냈을지도 모른다. 그리고 ‘베인스’는 그런 그녀의 모습에 빠져 헤어 나올 수 없는 지경까지 되버린 것이다. ‘베인스’는 그녀와 함께 하기 위해, 그녀의 피아노 치는 모습을 보기 위해 ‘스튜어트’와 계약을 맺었다. 해변가에 있는 ‘에이다’의 피아노와 땅을 교환하기로 했고 ‘에이다’에게 레슨을 해주라고 요구하기까지 했다.
자신의 피아노까지 팔아 넘긴걸로도 모자라 잘 알지도 못하는 남자와 피아노 레슨까지 시키는 ‘스튜어트’까지만 보아도 ‘에이다’는 ‘베인스’에게 마음을 열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그와는 달리 ‘베인스’는 처음 낯선 섬에 와서 피아노까지 해변가에 놓아두고 와 불안하고 우울했을 적 그녀를 해변가에 데려다 주었고 해가 지도록 피아노를 치는 모습을 보고 있어 주지 않았는가. 그 후 피아노 레슨을 해 가면서 어렵지만 조금씩 ‘에이다’는 ‘베인스’에게 마음을 열게 되었고 잠시 행복하려는 순간, ‘스튜어트’가 그 둘의 관계를 눈치 채 그녀와 ‘플로라’를 집안에 가두어 버렸다. 조금씩 그가 질투에 눈이 멀기 시작했다고 느꼈다. 그렇게 한참을 가두어 두던 집을 어느 날 자유롭게 풀어 주었고 ‘에이다’는 ‘베인스’가 떠난다는 소식을 듣고 그녀의 분신과도 같은 피아노 건반을 떼어 내 그에서 사랑의 메시지를 보낸다. 아니, 보내려했다. 자신의 엄마가 전과 같지 않고 그 때문에 아버지가 자기와 엄마를 곱지 않게 본다는 걸 알았던 ‘플로라’가 그 사랑의 메시지를 ‘베인스’가 아닌 ‘스튜어트’에게 가져가 버린 것이다. 이미 질투에 눈이 멀어 있던 ‘스튜어트’는 ‘에이다’의 손가락을 잘라버렸다. 피아노와도 ‘베인스’와도 세상과의 관계까지도 끊어버리라는 듯이.
이 뒷부분부터 ‘에이다’와 ‘베인스’,‘플로라’가 배를 타고 떠나는 장면까지 잘 이해가 되지 않지만 아마도 ‘스튜어트’가 그와 그녀를 놓아준 것이 아닌가 싶다.
그렇게 ‘에이다’와‘베인스’는 섬에서 나와 배를 타고 다른 곳으로 떠나는데 ‘베인스’는 그녀가 피아노를 소중히 한다는 것을 알고 꼭 함께 가려고 하나 배가 난항을 겪자 ‘에이다’는 피아노를 버리라고 말한다. 처음 ‘베인스’는 그럴 수 없다고 하지만 그녀가 원하고 상황이 좋지 않았던지라 피아노를 버리기로 결심하였고 피아노는 버려졌다. 버려지는 피아노의 한쪽 다리엔 밧줄이 묶여있는 상태였고 그렇게 피아노와 함께 ‘에이다’까지 바다에 끌려 들어갔다.
이것은 피아노가 ‘에이다’에게 전하는 메시지였다고 느꼈다. 언제나 함께하고 가장 가까이에서 마음을 나누던 피아노를, ‘에이다’ 자신이 가장 먼저 버리자고 말했던 것에 대한 섭섭함과 서운함이 아니었을까. 말하지 못하는 그녀를 대신해 아름다운 선율로 대신 말하고 감정을 표현해주던 피아노가 둘만의 작별인사를 위해 잠시 데려간 것은 아닐까하고 말이다.
바다에 빠져 잠시 멍해 있던 ‘에이다’의 작은 몸부림으로 그녀는 살아서 바다 위로 올라 올 수 있었고, 죽음과 삶 사이에서 삶을 선택한 그녀는 금속 손가락을 얻어 차근차근 말을 배우며 피아노 레슨을 해주는 삶을, 자신이 선택한 나름의 행복한 삶을 살아간다.
이 영화를 보면서 마음은 무거웠고 머리는 복잡했고 영화의 내용은 난해했다. 평소 가벼이 즐기기 위해서 보던 영화가 아닌 내가 무언가 한 자락의 글을 얹어야만 하는 영화였기에 그 부담감이 더 심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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