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감상문] 미스좀비 - 죽어 있는 생명체의 살아 있는 모성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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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미스좀비(GV)
-죽어 있는 생명체의 살아 있는 모성애
내가 이 영화를 고른 이유는 단순했다. 우리가 알고 있던 ‘좀비’라는 비인간적인 이미지에 여주인공의 미모가 어울리지 않았기 때문이다. 즉, 영화 속 인물의 이미지는 극의 전개에 막대한 영향을 끼치는데 이 영화 주인공의 외적인 모습이 매치되지 않아 나의 호기심을 자극시킨 것이다. 사실, 다른 영화가 매진된 탓도 있겠지만 난 처음부터 위와 같은 이유로 이 영화를 보고 싶었다.
이 영화는 워낙 저예산으로 찍었기 때문에 촬영도 5일 만에 끝났다고 한다. 그리고 나는 영화를 보면서 자본주의의 발달과 함께 퇴화되어버린 일본의 성적 물신주의와 변태적인 인간의 욕망, 죽어 있는 생명체의 살아 있는 모성애와 한 어머니의 광기어린 집착적인 모성애 그리고 좀비를 둘러싼 인간들의 폭력성을 보면서 누가 과연 좀비이고 좀비가 아닌지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게 되었다.
미스 좀비는 시작부터 흥미로웠다. 영화는 흑백의 영상으로 시작하고, 극 중 한 남자는 친구한테 전화로 무언가를 며칠 만 맡아달라고 한다. 그리고 테라모토 집으로 배달 온 것은 바로 좀비였다. 이외에도 좀비 사육법과 권총이 들어있었는데, 그 좀비의 이름은 사라였다. 그리고 이 영화는 사라가 배달돼 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그런데, 기존의 좀비와는 다르게 이 좀비는 아리따우면서 또 좀비의 특징인 공격성이 없었다. 그리고 며칠 만 맡아달라던 친구는 좀비한테 물려 죽었고 결국 사라는 테라모토 집에서 하녀로 일하기 시작한다. 사라는 집안의 하녀로 일을 하기 시작하고 그녀가 맡은 일은 마당에 깔려 있는 돌을 수세미로 닦는 것이었다. 그녀는 묵묵히 일만 하고 그녀의 일당은 식량인 채소가 전부였다. 육류를 먹으면 성격이 포악해진다는 조언 때문이었다. 일이 끝난 그녀는 슬리퍼를 끌면서 집으로 가는데, 가다가 아이들이 죽으라고 던진 돌을 맞기도 하고 건달이 꽂는 볼펜에 어깨를 찔리기도 한다. 하지만 그녀는 무언가를 상실한 사람처럼 삶의 의욕이 없는 사람처럼 무기력하게 슬리퍼를 질질 끌고 집으로 돌아간다.
여기서 나는 저 두 소리(슬리퍼 끄는 소리, 수세미 소리)에 굉장히 인상 깊었다. 그녀의 등장을 알리는 힘 없는, 질질 끄는 쓸쓸한 이미지의 슬리퍼소리와 그녀가 청소하고 있음을 나타내는 “쓰윽 쓰윽”하는 수세미 소리는 거북하고 불편하게 전달되었기 때문이다. 이후 인터뷰 때 감독은 저 소리와 이미지의 결합을 통해 좀비의 쓸쓸함, 슬픔, 분노 등을 표현하고 싶었다고 말했고 그 의도는 정확히 들어맞은 것 같다.
그러던 어느 날, 좀비보다는 아름다운 여성의 모습에 가깝게 생긴 ‘사라’는 집안의 일꾼들한테 강간을 당한다. 그리고 이 장면을 우연히 본 집 주인 ‘테라모토’는 그것을 방관하고 심지어 그녀를 탐하고자 한다. 이렇게 점점 집 안에 검은 기운이 맴돌 무렵 아들 켄이치가 우물에 빠져 죽는 사고가 발생한다. 이에 시즈코(엄마)는 사라에게 자신의 아들을 물어 좀비로 만들어 달라고 윽박지르고 사라는 켄이치의 목을 물어 그를 좀비로 만들고 그런 와중에 테라모토와 실랑이를 벌인다. 그런데, 좀비가 되어 눈을 뜬 켄이치는 엄마가 아닌 사라의 품에 안기고 좀 전의 일을 사과하던 테라모토는 사라를 강간한다. 이 장면을 본 시즈코는 질투심에 사로 잡혀 매일 건네던 인사도 건네지 않고 사라의 눈 앞에 일부러 고기를 떨어뜨린다. 눈 앞에 고기를 보지만 가까르소 욕망을 억누르고 시즈코에게 고기를 주워주지만 시즈코는 칼로 그녀를 다치게 한다. 그리고 계속 된 아이들의 돌팔매질과 건달들의 흉기. 이들의 흉기는 볼펜에서 점점 흉기로 바뀌고 그에 상응하는 폭력성도 커졌다. 나는 이런 모습을 통해서 인간의 폭력성과 집단의식으로 인해 생기는 소수의 피해를 볼 수 있었다. 이 영화 속에서 사라는 좀비이지만 그 누구도 해하지 않고 자신의 일만 묵묵히 한다. 심지어 강간을 당해도 그리고 목숨을 살려내도 찬밥 취급을 당하고 묵묵히 자신의 일만 열심히 한다. 그러나 사람들은 그런 사라를 색안경을 쓰고 바라본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아이들이 가장 순수하다고 말한다. 그렇기 때문에 아이들은 인간 본연의 모습을 그대로 나타낼 수 있는 이미지로 그려진다. 그리고 이 영화에서 그런 아이들은 그녀에게 죽으라고 말하며 돌을 던진다. 그런 아이들의 순수한 모습은 인간의 잔인함과 폭력성, 집단의식으로 인해 생기는 소수의 피해자를 떠올리게 하였다.
하지만 묵묵하고 쓸쓸하게 집으로 가던 사라는 켄이치가 피에 목말라 하자 점점 변하기 시작한다. 그렇게 비폭력적이던 사라가 켄이치에게 피를 주기 위해 자신의 어깨에 흉기를 꽂던 건달들을 모두 죽인 것이다. 그리고 그들의 피를 받아낸 뒤 켄이치에게 주는 모습에서 나는 자신을 변화시켜서라도 자식의 배를 불리고 싶어하는 어머니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이런 사라의 마음을 안 것인지 켄이치는 사라와 여러 장의 사진을 찍고 사라만을 따라 다닌다. 이런 모습을 본 시즈코는 남편과 아들을 뺏겼다는 질투심에 불타올라 사라를 죽이려하지만 실수로 남편을 죽이고, 켄이치와 함께 도망가는 사라를 쫓다가 사라를 강간한 두 명의 일꾼들도 죽인다. 이후 켄이치의 손을 꼭 잡은 사라는 임산부였을 때 남편과 행복하게 보냈던 시간을 회상하고, 영화는 컬러로 돌아온다. 그리고 주인집 여자는 아들이 이제 자신에게 멀어진 좀비일 뿐임을 깨닫고 망연자실하며 자살을 하고 만다. 이 때 영화는 다시 혹백의 차가움으로 되돌아오고 아들은 갑자기 자신의 어머니에게 달려간다. 자신의 곁을 떠난 켄이치의 모습을 보면서 자신은 제3자이며 켄이치 역시 자신의 아들이 아닌 것을 깨닫고 사라는 그녀를 좀비로 되살린 뒤 인간성을 회복해 버린 자신을 향해 방아쇠를 당기고 영화는 쓸쓸한 수세미 소리로 끝이 난다.
나는 위의 장면을 보면서 영화의 99%가 흑백으로 되어 있는 이유를 알 수 있었다. 그것은 죽어 있는, 희망이 없는 쓸쓸함을 표현하기 위한 의도적 장치였던 것이다. 이것은 단순히 좀비의 입장에서 생각해 볼 수 있겠지만 좀비를 대하는 인간들의 자세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그들이 바라보는 좀비에 대한 시각 역시 회색처럼 색안경을 쓴 것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켄이치를 통해 잃어버린 인간성과 모성애를 되찾은 사라가 켄이치의 손을 잡고 뛰는 장면에서 컬러로 바뀐 이유는 바로, 죽은 생명체 속에서 피어나는 모성애의 모습을 표현해 내기 위해서였을 것이며, 이것을 감독은 회색의 차갑고 쓸쓸한 빛이 아닌, 따뜻한 컬러의 빛임을 표현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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