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의 교육학 - 민주주의와 윤리 그리고 시민적 용기(파울로 프레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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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주의와 윤리 그리고 시민적 용기
자유의 교육학(파울로 프레이리)
교육철학 및 교육사
교수님의 추천으로 프레이리의 교육관련 저서를 접해보았다. 프레이리의 저서인 「자유의 교육학」책은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사가 어떤 마음가짐을 가지고 학생들을 어떻게 교육할지에 대해 다루고 있다.
먼저 교사양성과 실제 교육현장에서의 실천을 진보적으로 할지, 보수적으로 할지, 아니면 정치나 이데올로기 이념과 상관없는 교육실천을 할지에 대해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이것은 교사로서 학생들을 어떤 방향으로 가르칠지에 대한 큰 틀을 마련해주는 것 같다. 그리고 교육현장에서 실천을 한 후 이에 대한 비판적 성찰 및 반성이 반드시 따라와야 한다. 학생들에게 가르쳐 줄 교과지식과 교육에 대한 이론을 알기만 하고 이를 행동으로 옮기지 않으면 아무 소용없을 것이다. 반면, 자신의 앎을 실천으로 옮기되 그것으로 끝내면 더 나은 발전은 없을 것이다. 자연적으로 생기거나 자연발생적인 가르침의 실천을 통한 지식은 단련된 지식이 아닌 순수한 지식이다. 이런 순수한 지식에서 비판적인 단계로 나아가기 위해서 교사는 학습자와 교감을 하며 생산해야한다. 그리고 실천을 반성하는 과정을 통해 스스로를 자각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래서 교사에게 자신이 한 실천에 대한 비판적 반성은 이론과 실천의 관계에서 반드시 필요하다.
이러한 과정이 제대로 이루어질수록 지성은 더욱 진보하고, 지식과 소통하는 가능성도 더욱 커진다. 스스로 자신의 실천을 성찰하여 반성해보고 또 다른 방법으로는 다른 사람의 ‘피드백’이 있을 수 있다. ‘피드백’은 ‘우물 안의 개구리’에서 벗어나 다른 사람의 관점에서 자신의 실천을 비판적으로 바라보며 교사의 실천에 대한 개선과 발전을 이루도록 한다. 나의 경험과 접목시켜보면, 전공수업 중 수업 시연하는 수업이 있는데 준비과정에서 나의 수업시연에 대한 동기들의 피드백으로 내가 미처 알지 못한 나의 수업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수정, 보안하여 혼자 연습할 때보다 더 나은 수업을 할 수 있었다. 그래서 학생들로부터 평가받지 않을 수 없으며, 그들이 나를 평가하는 방식은 교사로서 나의 ‘활동 방식’에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비판적 교육실천의 가장 중요한 임무 중 하나는 학생들이 동료 및 교사와 상호작용하면서 자신을 사회적이고, 역사적이고, 소통이 가능하고, 변화하고, 창의적인 사람으로 되록하는 것이다. 이것은 자신을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고 이상적인 교육을 바라는 사람으로서 학교 교육 현장에 몰두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다.
비판적 교육실천을 종합적으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필수적인 지식이 있다. 이러한 형태의 지식의 첫 번째는 교사에게 없어서는 안 될, 가르침은 지식의 전수가 아니라 지식의 생산 가능성을 창조해내는 것이다. 나는 그저 그동안 단순하게 교사의 가르침은 학생들에게 필요한 지식을 전달하기만 하면 된다고 생각하고 더 나아가서 생각하지는 못했다.
그리고 교사의 가르침은 단순한 일이 아닌 복잡하고 어려운 일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교육이 이루어지면서 교사와 학생의 위치는 같지 않지만 가르치는 사람과 배우는 사람 모두 그 과정에서 자신을 형성하거나 재형성이 이루어진다. 교육은 단순히 지식이나 내용을 전달하는 과정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가르침과 배움의 행위는 서로에게 영향을 주면 떨어질 수 없는 관계를 가진다. 학습 멘토링 경험이 있는 나에게는 이 부분에 대해 지극히 공감한다. 내가 소유하고 있는 교과지식을 전수함으로써 학습능력이 부족한 아이의 학습을 도와주기 위해 시작한 학습 멘토링은 나에게도 큰 영향을 미쳤다.
내가 정확히 알고 있다고 착각하거나 미처 알지 못한 부분에 대해 멘티의 질문을 통해 깨닫고 다시 정확하고 자세하게 공부하게 되었다. 그리고 단순히 지식을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아이의 호기심과 창의력이 새로운 발상을 자극하여 단순 지식을 넘어 비판적이고 새로운 사고를 생산할 수 있도록 하였다. 이것은 내가 학문에 대한 지식을 더 깊이 있고 자세하게 탐구할 수 있도록 하는 계기가 되었다. 표면적으로는 단순히 멘토가 멘티에게 지식을 전수하는 일방적인 방향으로 생각할 수 있겠지만, 사실상 멘토와 멘티가 서로에게 가르치고 배우며 더 나아가 새로운 것을 창조하는 쌍방향적 관계라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다.
이러한 의미에서 가르침은 단순히 지식이나 내용을 전달하는 것이 아님을 알 수 있다. 그리고 배움이 없는 가르침은 있을 수 없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나의 경험과 책의 내용을 비추어 보아 참된 가르침이란 학습자가 배움을 통해 새로운 것을 재창조하고 재구성하는 능력을 갖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또한 내가 가르쳤던 멘티의 ‘인식론적 호기심’ 인식론적 호기심이란 Berlyne이 1965년에 제안한 것으로 지식을 획득하고자 하는 행동, 또는 환경을 정복하고 이해하는 수단이다. 새롭고, 놀랍거나, 복잡하고, 모호한 자극은 일종의 인지적 각성인 인식론적 호기심을 야기한다. 인식론적 호기심이 야기될 때 새로운 자극을 이해하는 방법을 찾고자 하는 동기가 유발된다.
이 배움에 대한 능력을 개발하는 역량도 커지게 한다. 그런 인식론적 호기심이 없다면 우리가 가진 지식에서 더 나아가 창조적으로 생각할 수 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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