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적 인간학]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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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아갑니다.
[철학적 인간학]
·
밝을 때는 보이지 않다가 어둠이 찾아와서야 비로소 보이는 것들이 있다. 부모님의 사랑이 그렇고 항상 곁에 있어주는 친구들이 그렇다. 인생도 밝은 곳에서는 잘 보이지 않는다. 삶이 고달프고 괴로울 때야지만 내 삶의 의미가 무엇인지 나는 무엇을 위해 사는지 생각하게 된다.
내가 최초로 인생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한 것은 고등학교 2,3학년 즈음이었다. 고등학교 2학년 때부터 느껴지는 입시에 대한 부담감 때문에 공부란 무엇이고 나는 무엇을 위해 공부를 해야 하는지 또 그 무엇은 내 인생에 있어서 어떤 의미를 갖는지에 대하여 고민하기 시작했다. 그런 질문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져 결국은 나는 어디에서부터 무슨 목적으로 세상에 태어났는지 등 17살의 나이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문제로 귀결되었다. 왠지 윤리 교과서에 그 해답이 있을 것만 같았지만 교과서 어디에도 답은 찾을 수 없었고 그렇게 시간이 흘러 고3이 된지 얼마 지나지 않은 어느 날 아침 학교에 갔더니 친구들이 거짓말 같은 이야기를 해주었다. 같은 학년 다른 반 학생이 성적 비관과 가정불화로 목숨을 끊었다는 것이다. 우리학교는 소위 특목고라고 분류되는 외국어 고등학교 이었다. 나는 중국어과였고 그 여학생은 영어과여서 서로 자주 만나지도 못하고 친한 관계였던 것은 아니었지만 둘 다 제3외국어로 에스파냐어를 선택해서 얼굴은 알고 있는 친구였다. 영어과 친구들 중에서는 그 일 때문에 너무 큰 충격을 받아 오열하는 여자애들도 가득했고 남자애들은 남자화장실에서 크게 울었다. 우리 학년뿐만 아니라 1,2 학년 후배들도 슬픔에 잠겼다. 그런데 이 친구가 자살을 하자 그 아이와 친했던 다른 영어과 아이도 연이어 성적 비관으로 자살을 하게 되었고 그 뒤에는 중국어과 1학년 후배가 또 그 뒤를 따랐다. @@년 여름 연이어 3명의 소중한 학생들의 죽음을 겪고 나자 나 뿐만 아니라 내 친구들의 표정은 다들 머리를 한 대 얻어맞은 듯 멍한 표정을 짓곤 했다. 모두들 3번째 친구의 죽음을 겪었을 때는 아무렇지 않아보였다. 애써 모른척하고 즐겁게 지내는 친구들도 있었다. 이런 것이 프로이트가 말하는 자기기만과 방어기제였던 것일까? 인간뿐만 아니라 모든 생명을 가진 것들은 죽는다. 죽음은 숙명이다. 산다는 것은 죽음이 따르기 마련이다. 그렇다면 삶은 어떤 의미가 있는가? 철학적 인간학 시간에 자살을 다룬 영화인 ‘체리향기’를 보면서, 그리고 교수님의 설명을 들으면서 난 왜 초연하지 못하고 그토록 견디기 힘들었을까.
내가 철학에 대해 알게 된 것도 얼마 되지 않았고 그렇다고 평소에 읽은 책이 많아서 깊은 소양을 쌓아둔 것도 아니라 어떤 것이 옳고 그른지 확실히 판단 내릴 수는 없다. 그러지만 삶에 대한 다양한 철학의 갈래들 가운데 생철학과 실존철학이 그 중 설득력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철학적 인간학 수업시간에 함께 공부했으면 좋았지만 교수님도 말씀하셨던 것처럼 인간이 삶을 살아가는데 있어서 유일한 해답일지 아닐지는 몰라도 좋은 해답이 될 수 있는 사상이라고 생각된다.
먼저 생철학은 19세기 후반부터 20세기 초에 이르는 현대철학의 한 사조로서 생의 직접적인 파악을 목표로 삼는다. 르네상스 이래 합리주의 내지 주지주의가 정신적인 면에서 인간의 심정을 마구 경화시켰으며 물질적인 면에서는 기계와 기술문명이 인간의 생명의 고동소리를 눌러 죽였다. 이에 반대하여 생의 응결과 경화에서 벗어나 새로움을 창조하는 생 자체를 파악하려고 하는 철학이 바로 삶의 철학이다.
삶의 철학에서는 삶이란 직접 체험된 살아 있는 생산적인 삶, 그리고 통일체인 전체로서 살아있는 삶을 말한다. 그렇기 때문에 생철학자들은 현실을 모두 유기적인 것으로 간주하는데 그래서 대개의 경우 생물학에서 문제의 실마리를 찾는다. 또한 그들의 철학은 비합리적이어서 개념이나 논리적 법칙 또는 선천적 형식을 극히 제한된 유용성을 지닌 수단으로 간주하고 이와 반대되는 직관과 감정에 의한 사물의 통찰과 직접적인 관조나 이해 또는 체험을 중시한다. 그들은 이러한 특성으로 인해 인식론적 주관주의자라는 오해를 받는데 그들에 의하면 이 세계는 우리의 두뇌 속에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고 우리의 사유와 독립된 그 나름이 객관적인 현실은 존재한다고 한다. 대신 어떤 단 하나의 근본적인 원리만을 인정하는 것이 아니라 삶과 대치되는 다른 원리를 다 같이 받아들이거나 그 이상의 원리를 가정하는 입장을 취하는 다원론자이다.
이러한 생철학에서 말하는 삶은 생물 전체, 혹은 우주 전체를 관통하는 어떤 전체적인 것이다. 그리고 개별적인 삶을 통하여 이 전체적인 것이 실현되므로 개별적인 삶은 전체의 부분으로서만 의미를 가지며 전체도 부분을 통해서만 의미를 가진다. 삶은 역사적이며 상대적이다. 이에 대하여 실존철학의 실존은 어디까지나 개별적이고 현실적인 동시에 결코 상대화 할 수 없는 절대적인 무엇이다. 따라서 그것은 사물의 본질을 파악하려는 합리적인 인식으로서는 물론이고 생철학의 유일한 방법인 체험이나 직관 같은 것에 의해서도 완전히 파악 될 수 없다. 오히려 실존은 이 모든 것에 이미 선행한다는 것이다. 이와 같이 실존철학은 생철학의 비합리적인 경향을 보다 철저하게 실현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삶의 철학은 모든 초월적인 원리들을 배제하고 인간의 삶을 순수하게 삶 그 자체로서 이해하려는 것이었다. 삶의 철학은 모든 추상적이고 보편적인 관념체계에 반대했으며 사변적인 형이상학을 반대했다. 그리고 언제나 인간이 삶을 철학의 최종적 기반으로 삼고 삶의 표현으로서의 모든 문화가 언제나 이 기반에 근거하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이 최종적인 기반으로서의 인간의 삶에서 분리된 어떤 정신세계도, 예술도, 심지어 학문도 생철학은 거부한다. 그러므로 생철학의 사유는 주체에서 분리된 객관적인 사유가 아니고 주제로 말미암아 철저히 구속된 주체적 사유이다. 이와 같은 특색들은 삶의 철학과 실존 철학이 공동으로 갖는 특색이다. 그러나 삶의 철학의 기본개념인 삶은 너무 막연하고 상대주의적인 성격을 가졌기 때문에 철학의 확실한 기반이 될 수 없다는 단점이 있다. 사실 삶이라는 개념은 여러 가지로 해석되고 이해될 수 있다. “삶이라는 개념은 역사의 흐름 속에서 쉴 사이 없이 변하고 그와 함께 인간의 모든 세계관과 가치관이 따라서 변한다. 여기는 어디에도 붙들 수 있는 확고한 것이 없다”는 것이다.(볼노브)
실존철학은 생철학이 이와 같이 철학에 있어서 모든 절대적인 것을 지양해 버리는데 대해서 반대하고 나선 것이다. 실존 철학의 실존은 인간의 자기존재에 대한 하나의 특수한 절대적인 체험을 표현하는 개념이다. 모든 것이 동요하고 불안한 정조 속에서 더욱 절실히 느껴지는 인간 존재에 대한 체험, 이러한 전대적인 체험을 표현하는 개념이 실존이다.
실존이라는 개념은 실존철학 이전에도 철학사 상 늘 본질이라는 개념과 대립되어 사용되어왔다. 본질은 사물의 내용적인 규정 중에 가장 중요한 규정을 말한다. 언어, 도구사용, 미완성의 동물, 이성 등이 그것이다. 이들 중 가장 중요한 것이 이성이라고 하면 이성은 인간의 본질이다. 그러나 실존은 그와는 달리 사물이 존대한다는 것을 말한다. 즉 내용이 문제가 아니고 다만 사실로서의 현존이 문제이다. 존재자의 현실을 말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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