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미술과문명 페미니즘과 페미니즘 미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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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 미술과 문명
" 페미니즘과 페미니즘 미술 "
- 들어가면서
페미니즘이라는 말은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이라면 한번쯤은 들어봤을 법한 단어이다. 그만큼 현대 사회에 페미니즘이 널리 퍼져 있음을 알 수 있는데, 페미니즘이라는 단어는 실제로 상당히 어렵고 복잡한 현상을 설명하는 단어이다. 실제로 페미니즘에 대해서 정확하게 이해하고 있지 않더라 하더라도 여성들 중에서는 자신이 여성이라는 이유로 페미니스트를 자처하는 사람도 상당수 존재한다. 하지만 실제로 페미니즘이라는 단어는 생각만큼 쉬운 단어가 아니다. 그렇다면 페미니즘의 정확한 의미는 무엇이고 그러한 페미니즘은 시각 이미지에 어떻게 반영되는가?
- 페미니즘이란?
페미니즘이라는 현상이 시각 이미지에 어떻게 반영되는지를 알고자 한다면 우선 페미니즘의 의미에 대해 정확히 알아야 한다. 페미니즘은 여권 확장론, 남녀 동권론 등의 역어로 라틴어 Femina(여성)에서 유래하였다. 페미니즘은 각각의 페미니스트들의 견해 차이로 인해 그 의미가 사람마다 다르다. 즉, 페미니즘의 의미는 상당히 다양하다고 할 수 있는데 우선 사전적인 의미로써의 페미니즘을 알아보면 "여성억압의 원인과 상태를 기술하고 여성해방을 궁극적 목표로 하는 운동 또는 그 이론"을 뜻한다. 하지만 그 실제적인 의미에 대해서는 논쟁이 많고 의견이 분분하므로 페미니즘을 설명하는 폭넓은 의미로 "어떠한 방법이나 이유이건 여성이 종속에 대해 깨닫고, 그것을 마감하려는 사람들의 움직임"를 사용한다. 19세기 중반에 시작된 여성 참정권 운동에서 비롯되어 그것을 설명하는 이론까지 포함하는 개념으로 그 시초는 자유주의적 페미니즘이다. 자유주의적 페미니즘은 여성의 남성에 대한 종속의 원인이 여성의 사회진출과 성공을 가로막는 관습적, 법적 제한이라고 설명한다. 이 밖에도 페미니즘에는 개인주의 페미니즘, 부루주아 페미니즘, 캐리어 페미니즘, 마르크스주의 페미니즘, 급진주의 페미니즘, 무정부주의적 페미니즘 등 위에서 언급했듯이 각각의 견해가 서로 다른 페미니즘들이 상당히 많다.
- 미술사에서의 여성미술가?
미술사에서 여성의 역할은 그림을 그려 사물이나 감정을 표현하는 주체적인 위치가 아니었다. 캔버스의 뒤쪽에서 누드화의 모델이 되는 경우는 많았지만 주체적인 활동을 하는 미술가로서의 여성은 철저하게 배제되어 왔었다는 것이다. 이러한 사실은 뒤에도 언급하겠지만 페미니즘 미술의 표현방법에도 영향을 미치는데 이러한 사실을 설명하기 위해서는 굳이 어렵고 길게 언급할 필요도 없다. 당장이라도 유명한 여자 화가의 이름을 말해보라는 주문을 받았을 때, 쉽게 대답하지 못하는 사람이 상당수일 것이며 대답한다고 해도 최근의 현대미술가의 이름을 말 하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그만큼 과거 미술사에서 여성이 배제되어 왔음을 알 수 있는데 실제로 미술사에 여성미술가가 없는 이유가 탁월한 능력을 가진 여성미술가가 없었기 때문일까? 아니면 남성들에 의해서 고의적으로 배제되어 왔던 것일까? 역사적으로 볼때 후자가 더 맞다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그 이유가 정말 남자가 여자보다 우월하기 때문일까?
- 남성과 여성의 차이, 신은 남자로부터 여자를 만들었는가?
누구나 알고 있는 창조설의 한 부분에는 여성이 남성의 갈비뼈로 인해 만들어졌다는 구절이 나온다.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릴 수도 있는 이 구절은 사실 남성 우월주의를 직접적으로 보여주는 예이다. 예로부터 여성는 남성에 종속된 이미지로서의 뉘앙스가 강했고, 현재에도 그렇게 생각하는 남성 우월주의자들이 많다. 그러한 또하나의 예로 역시 신화 중에 아담과 이브의 이야기가 있는데, 하느님께서 금지하신 선악과를 따먹은 사람은 역시 여자로 묘사된다. 이러한 이야기나 그림, 풍습이나 관습등은 하나하나 언급할 수 없을만큼 많이 존재한다. 그런데 이러한 이야기가 생긴 이유가 정말 남성이 여성보다 우월하기 때문인지는 곰곰이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남성과 여성은 분명히 차이가 존재한다. 신체적으로 분명히 다르므로 차이는 존재할 수 밖에 없는 것인데, 중요한 것은 그 두가지 성에 대해 우월이 존재하는가 하는 것이다. 분명히 일반적인 남성은 여성보다 힘이 세고, 덩치도 크다. 따라서 원시사회부터 이어져 온 인간 사회에서 이렇게 말하면 어떨지 모르겠지만 남성이 여성을 종속화 했던 것은 당연한 현상이었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현대사회에 이르러서도 여성을 남성에 종속된 성으로 바라본다는 것은 개인적으로 필자가 페미니스트가 아니라고 해도 굉장히 시대착오적이고 구시대적이어도 너무 구시대적인 발상이라는 것에 동의한다.
- 미술사의 변화 - 여성들의 등장 : 당연한 현상
바로 윗 글에서 원시사회부터 이어져 온 인간사회에서 남성이 여성을 종속화 했던 것은 당연한 현상이었을지도 모르겠다는 말을 하였다. 하지만 여성과 남성의 차이는 신체적인 차이일 뿐, 자신의 내면, 또는 외면 세계를 표현해 내야 하는 미술적인 능력에 있어서의 차이는 없다고 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과거 미술사에서 배제되어 왔던 여성미술가들이 평등의 원리가 확산되고 여성의 지위가 점차 높아지는 현대사회에서 점차 등장하는 것은 당연한 현상이라고 할 수 있다. 아니 당연한 것을 넘어서서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페미니즘의 물결은 거세게 일어나고 있다. 이러한 과정에서 일부의 여성미술가나, 혹은 여성은 아니더라도 페미니즘에 동의하는 남성 미술가들이 페미니즘을 미술, 즉 시각 이미지로서 표현하기 시작했는데, 차차 이러한 미술에 페미니즘 미술이라는 이름이 생기고 그 영향 또한 점점 커지고 있다. 이러한 페미니즘은 미술이나 시각이미지에 과거와는 다르게 독특하게 반영되는 몇가지 특징들을 가지는데 이 글에서는 그 특징을 알아보고자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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