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다산 선생 지식 경영법 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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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 선생 지식 경영법』을 읽고
지은이 : 김민
출판사 : 김영사
이 책은 딱 보기에도 양이 방대하다. 그리고 사실상 거의 불가능하다고 하는 양과 질의 집필량으로 인해 대단하기로 소문난 다산 선생에 대해 저런 거창한 제목을 걸고 시작한 책이기에 압박적이기도 했다. 하지만 나는 늘 다산 선생이 우리네 역사에서 가장 뛰어난 분이라고 생각해왔으며 이분께 관심이 많아 이런 책이지만 한번 도전해보자,라는 생각을 품게 되었다. 여러 개의 강으로 나누고 그 안에서도 또 ~법 이라는 이름 하에 세분화시킨 것이 체계적이긴 했지만 뭔가 딱딱해보이고 한자가 많아 이해하기 어려울 줄 알았는데 의외로 읽기에는 많이 어렵지 않았다. 그리고 지식 경영법이라고 하는 말 자체가 거창해 보이지만 단순히 지식을 가지고 체계적으로 분류하고 정리하고 논문 같은 것을 작성하는 것, 그리고 일반적으로 공부하는 방법에 대한 고찰을 해놓은 것이 이 책이었다. 물론 다산이 했던 말을 빌어서.
평소 때 나는 글 쓰는 것을 좋아한다. 그리고 무언가를 스스로 계획하고 분석하는 것을 좋아하는데 이런 내게 항상 어려움이 있었다. 나는 나름대로 획기적인 아이디어도 많이 내고 계획도 잘 한다고 생각하는데 일을 추진할 때 뭔가 어수선함을 씻을 수 없으며 그것으로 인해 일이 제대로 진행되고 있는지 깨닫기가 어려울 경우가 많았다. 그래서 내가 가진 아이디어나 계획들이 제 발휘를 못하는 적도 많았다. 이 책을 보면서 나는 배운 점이 굉장히 많았다. 다산이 그 짧은 기간에 유배지에서 그렇게 방대한 양의 집필을 할 수 있었던 것은 하나하나 체계적으로 분류하고 없앨 건 과감히 없애고 중요한 것을 먼저 찾아가던 그의 지식경영방식에 의한 것이라는 것을 책이 잘 설명해주고 있었기 때문이다. 무슨 일을 하던지 전체적인 얼개를 먼저 세워놓고, 진행하면서는 갈래를 나누고 종류를 구분하여 무질서 속에서 전체의 가장 중요한 뼈대를 찾고, 기초를 확립하는 일 , 차근차근히 쌓아올라가는 것이 가장 빠른 지름길이라는 것 등은 나에게는 아주 뼈저리게 와닿는 내용들이었다. 갖고 있는 생각들에 대해서 찬찬히 하나하나 만들어갈 생각은 하지 않고 마음이 급해서 빨리하려다 보면 제대로 되지 않기 일쑤였고 전체 진행보다는 지엽적으로 지금 내가 생각하고 있는 것밖에 보지 못하는 근시안적인 나였기 때문에 저런 내용들을 보면서 나도 습관을 바꿔야겠다는 생각이 든것은 당연지사이다. 어떻게 보면 가장 원론적이고 누구나 할 수 있는 말인 것도 같지만 그런 것들이 오히려 이렇게 체계적이고 쉬운 말로 정리하기도 쉽지 않다. 그리고 이렇게 기본적인 정보 정리에 관한 이야기만 나오는가 했더니, 정보를 생성하는 것에 있어서도 또 다른 견해를 나타내어 주었다. 과거의 것을 따르되, 그 옛 생각방식만 따르고 내 것을 창조하는 것이나, 부분을 들어 전체를 반전하는 사고의 전환, 그리고 요즘 같은 복잡한 정보의 바다에서 가장 중요할, 정보를 그룹으로 묶어 정리하고 분류하는 법에 대해서도 나와있었으며, 나에게 가장 중요한 메모에 관한 얘기도 있었다. 나는 아주 예전부터 집중하여 듣고 기억하는게 중요하지 다시 보지 않을 메모란 게 뭐 그리 중요한가 하는 생각으로 내 귀찮음에 의한 메모 부족을 정당화하고 있었고 나중에서야 그런 것들이 필요해지게 되면 다시 기억해내거나 남들에게 의존하여 찾아내기에 바빴다. 그렇게 석학이라고 하셨던 다산 께서도 메모의 중요성을 역설하시며 무슨 일이 있어도 메모는 꼭 해야하는 것이며 그것이 습관과 본능이 되어야할 정도라고 하셨으니, 나는 내 스스로 부끄러이 여겨 백번 반성해야할 바이다.
그 후에는 학교 생활중, 직장생활중, 그리고 나중에도 쓰일 토론적인 학습법에 관한 것도 나와있었고, 스스로 생각하고 각성하는 것을 가장 중요시 여겨야 한다는 생각 또한 나를 깨우치게 했다. 그리고 정약용 선생이 분명 실학자이므로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것에 대한 얘기가 있지 않을까 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쓸모를 따지고 실용에 바탕하라는 말을 하며 관념에만 의존해서는 안된다는 말을 했다. 나는 때로는 실용이 중요하다고 생각은 하지만서도 관념적으로 계산하고 실제로는 적용시키지 못하는 적이 많았는데 그것이 나에게 있어 큰 방해물이 되었을 것이란 것은 지금에 와서야 다산선생 덕분에 안 일이다.
이런 저런 많은 깨달음을 가지면서 다산선생은 원래도 존경했지만 생각보다 훨씬 위대한 사람이다 라는 것을 느꼈다. 하지만 이것까지였다면 그저 조금 똑똑한 다른 사람들도 충분히 할 수 있었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을 것이다. 하지만 다산 선생은 여기에 그치지 않았다는 점이 나에게는 충분히 매력적이었다. 지식을 경영하는 면에서도 인간적인 정취를 따졌고 남의 것을 따라하기 바빴던 그 시대에 독창성을 중시했고 권위를 이겨내라고 말했다. 따뜻함을 잃지 말라고 했던 다산의 말 한마디 한마디에서 자칫 이성에만 젖어 잊을 수 있었던 인간적인 면모를 담고 갈 수 있을 것 같아 한결 더 마음이 뿌듯해졌다.
다산 선생에 대한 정리를 해놓은 책을 읽으면서, 이 글을 쓰신 교수님도 정말 대단하고 다산선생도 너무 대단하다는 생각을 했다. 한 평생을 바쳐 준비해온 것들에 대한 얘기를 내가 어찌 한번의 독서로 이해할 수 있었겠느냐만은, 오랜 세월 시간이 흐르고 공부하고 지식을 경영해 나가면서 한번씩 떠오르는 다산의 지혜는 나를 평생 도와줄 것이며, 나 또한 이런 체계를 가지고 열심히 공부해나갈 수 있을 것이다.
다산의 이 한 마디가 기억에 남는다. 마지못해 쥐어짜며 하는 공부 말고 생룡활호 처럼 펄펄 살아 날뛰는 공부가 공부이고, 그런 공부를 하라는 말. 앞으로 오랜 기간 공부를 해야하는 학생의 입장으로서, 다산을 존경하는 한 학생으로서 끝까지 지녀가야할 말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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