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탱 게르의 귀향 - 미시사적 역사서술과 재판 기록의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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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03.29 / 2015.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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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탱 게르의 귀향
미시사적 역사서술과 재판 기록의 만남
이 책은 지금까지 내가 읽었던 책들과는 뭔가 달랐다. 당시의 시대상황 즉, 16세기 프랑스의 상황, 지역, 인물들을 매우 자세히 설명하며 시작한다.
처음에는 지루한 느낌이 조금 들었지만, 글을 읽다보니 역사적 기록을 상세히 설명하며 그 시대의 인물들과 환경, 문화를 살려내며 글에 빠져들게 만들었다. 일반적인 역사서와는 달리 이야기로써 역사를 서술하는데 지배계층이 아닌 하위계층인 농민들의 삶을 미시사적 관점에서 아주 자세히 알려준다. 미시사적 역사 서술은 그 당시의 생활을 구체적으로 서술해주고 이로 인해 당시의 생활사를 이해할 수 있는 상상력의 기초를 제공한다. 역사가는 드러난 사료를 바탕으로 해서 드러나지 않은 사실을 상상력을 동원해서 재구성하게 된다. 또한 사료에 드러난 사실일지라도 역사가의 해석을 바탕으로 드러난 사실 이면에 숨겨진 것을 상상할 수도 있다. 저자는 마르탱 게르에 얽힌 다양한 자료들을 면밀히 조사해서 그 당시의 문화, 사람들에 대해서 꼼꼼하게 밝히고 있다. 그리고 그러한 작업들을 바탕으로 새로운 해석을 내놓기도 한다.
객관적인 사실만을 다루려하는 일반적인 역사서와는 이런 점에서 차이점을 보인다. 역사적 사료와 그 해석만을 나열하는 일반적인 역사서와는 달리, 하나의 이야기를 통해서 그 속에서 역사적인 사실들을 발견해내고 해석한다는 점이 이 역사서만의 독특한 점이라고 할 수 있다. 일어났던 사건들을 시대 순으로 나열하고, 거시적으로 입증된 역사적 사건들을 서술하는 일반 역사서와는 차별화되게 이 책은 미시적인 접근방식을 취하고 있다. 꼭 정확하게 기록된 자료가 아니더라도 작가의 상상력으로 그 시대의 세세한 생활상까지도 보여주려고 노력했던 흔적이 보인다. 작가는 그 당시 사건을 맡았던 판사 `코라스`가 쓴 <잊을 수 없는 판결>이라는 책을 사료로 사용하고 있다.
마르탱과 베르트랑드는 어린 나이에 결혼을 하게 된다. 그 당시의 결혼은 단순히 서로의 호감에 의한 자유로운 연애결혼이 아닌 집안과 집안 사이에서 경제적인 결합의 의미가 크다.
어린 나이에 결혼을 했으나 오랜 기간 동안 아이를 갖지 못한 부부는 마을 주민들에게 놀림거리가 된다. 왜냐하면 그 시대의 분위기는 현대와는 다르게 한 가정의 일은 가정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그 마을 전체의 일로 치부될 만큼 공동체적인 성격이 강했기 때문이다.
부부는 그 후에 우연치 않은 기회에 한 노파를 통해서 아이를 갖지 못하는, 이 책에서의 표현을 빌리자면 마법을 푸는 방법을 알게 되어 8년 만에 아이를 갖게 되었다. 아들을 얻게 되어 상속자로서의 지위가 보장됐지만 마르탱은 그 이후에도 결혼생활에 충실하지 못했고 아버지와 삼촌 사이에서 아무런 영향력을 행사하지 못했다.
그러다 집안의 곡식을 훔치는, 그 당시에는 큰 범죄를 저지르고 집을 떠나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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