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나 행복 그리고 대 인간 커뮤니케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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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행복 그리고 대 인간 커뮤니케이션
내가 본 사람들은 두 부류로 나뉜다. 커피에 친화적인 사람(coffee-friendly-person)과 술에 친화적인 사람(alcohol-friendly-person). 아니 갑자기 주제와 무슨 상관이 있어서 이 이야기를 꺼내는가 싶겠지만 크게 상관이 있다. 커피와 술은 현대사회에서 사람들이 서로 관계를 맺기 위해 사용하는 가장 보편적인 매개물이다. 우리는 소개팅을 하건 데이트를 하건, 비즈니스로 바이어를 만나건 오래된 친구를 만나건 대체로 두 장소 중 한 곳을 택한다. (물론 레스토랑을 가기도 하겠지만 그 곳에서 먹는 메뉴들은 무척 다양하고, 또 음식의 지역적 특성 정도로만 분류되기 때문에 이번 논의에서는 제외하도록 하자.) 그리고 각각의 장소는 그 날의 만남과 분위기를 좌우한다. 또 그 곳에서 즐기는 각각의 음료는 이야기를 이어나가기 위한 대상이 되기도 하는데, 가령 상대방 여성에게 호가든 맥주의 달콤 쌉싸름한 맛의 비밀이 마멀레이드 껍질 가루 때문이라는 이야기를 들려준다면 그녀는 당신의 유식함에 약간 호감을 가질 것이다. 단, 당신이 말을 재미있게 잘 했을 경우에 말이다. 그런데 우리가 이렇게 열심히 대화를 함에도 불구하고 불현듯 공허함을 느낄 때가 있다. 내 앞의 상대방은 정말 나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있는 것인가 아니면 나와의 관계를 위해 고개를 끄덕이며 앉아 있는 것인가. 대화 속에 우리의 사유와 진지함은 어디로 갔을까. 호모커뮤니쿠스(Homo Communicus), 소통하는 인간인 우리들은 정말 커뮤니케이션을 하고 있을까? 우리는 이런 근본적인 물음에 대해 왜 그런 지를 다시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술을 별로 좋아하지는 않습니다.
‘술을 별로 좋아하지는 않습니다.’ 난 항상 술자리에서 술을 좋아하냐는 질문에 이렇게 답을 한다. 그렇지 않으면 내 앞에 있는 사람이 내 잔에 술을 가득 채우려 들것이기 때문이다. 헌데 말을 그렇게 하고는 또 막상 따라주는 술은 곧잘 받아 마신다. 하지만 난 정말로 술을 좋아하지‘는’ 않는다. 물론 마실 때만큼은 정말 기분이 좋다. 앞에 있는 사람과는 도원결의라도 맺은 듯 엄청난 우애를 다짐한다. 함께해서 행복하고 당신 밖에 없으며, 평생을 함께 하자고 서로 약속까지하며 술과 분위기에 취한다. 문제는 항상 그 다음에 찾아온다. 머리는 깨질 듯이 아파오고, 숙취로 비몽사몽하며 다음날까지 허덕인다. 속이 메스꺼워 화장실에 갈일이 없었다면 그날은 정말 잘 넘긴 것이다. 그리고는 다음 날 다시 또 다짐을 한다. ‘당분간은 술을 마시지 말아야지.’ 그런데 삼일을 채 가지 못한다. 대체 왜 나는 항상 술을 마셔야 하는 상황에 처해있으며, 사람들은 이토록 술 마시는 것을 좋아할까? 어릴 적에는 그렇게도 맛없다고 생각했던 것이 술이었다. 하루는 친구네 할아버지가 이것 참 맛있다고 건네주던 막걸리 한 사발을 먹고, 그날 아침 먹었던 거봉을 모두 쏟아내었던 적이 있다. 좀 지저분한 이야기이긴 하지만 7살 먹은 어린아이가 겪은 일이라고 생각하니 참으로 귀여운 일이 아닐 수가 없다. 그런데 지금은 치킨을 먹을 때 맥주가 없으면 뭔가 심심하고, 삼겹살에 소주가 없으면 어딘지 모르게 허전하다. 그래서 술을 별로 좋아하지는 않지만 계속해서 찾게 된다.
그런데 모두 알다시피, 우리가 그렇게도 열심히 찾아다니는 술은 생명생활에 필수적인 요소가 아니다. 오히려 그 존재로 인해 삶이 망가진다. 공허와 허탈, 속 쓰림을 전제하고 사람들은 마음 한 켠의 빈자리를 다시금 쾌락으로 채워나간다. 그 순간을 행복이라 느끼면서 말이다. 술자리에서의 만남이 쉽게 헤지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서로의 진솔한 모습을 통해 그간의 일들을 털어내며 관계를 재확인하고자 술잔을 들었는데, 어느 순간 술이 더 이상 관계의 매개물이 아니라 상황을 주관하는 주체로 변질되고 만다. 주객이 전도되었으니 대화에서 의미교환이 이루어질 리 없고, 진지한 사유는 사라진다. 이윽고 그런 상황을 못 이겨 술에 의존하여 자리를 이어나가는 상황에 이르게 된다. 그저 웃고 떠들며 쾌락과 유희를 즐기는 것으로 목적이 전치된다. 그동안 감추어져 있었던 서로의 진실한 모습을 확인 할 수 있다고는 하나, 대체로 우리가 마주하는 상황에서 그 진실한 모습은 욕망 안에 내재된 추악한 본성이지는 않았는가? 행복하다고 느꼈던 순간은 정말 행복했을까? 정말 속 깊은 이야기를 나누었다고 해서 진정한 의미의 커뮤니케이션이 이루어졌다고 말 할 수 있을까? 질문에 대한 답은 씁쓸하기만 하다. 쾌락이라 일컫는 술 그 자체는 사실 가치중립적이지만, 그것을 행복으로 동일시하는 순간 오류에 빠지고 만다. 글을 읽는데 있어서 불쾌한 표현이 있을까봐 첨언하자면, 추악한 본성이라는 말은 남이 말해 껄끄러운 것이지 술 마신 뒤의 자아를 성찰 할 때 종종 떠올리는 말임을 감안 한다면 크게 문제되지 않는 표현일 것이라 생각한다. 여하튼 이것이 내가 ‘술을 별로 좋아하지는 않는 이유’가 되기도 한다. 그저 말초적 행복감을 느끼는 데서 그칠 뿐 그 어떤 본질적인 효용도 나에게 주지 못하는 것이 바로 술이기 때문이다.
커피를 마시며 느끼는 평안함
내가 술에 대해서는 비판적이지만 커피에 대해서는 보다 긍정적이다. 나는 술보다는 커피에 친화적인 사람(coffee-friendly-person)이다. 여러 가지 요인이 있겠지만 술자리에 염증을 느낀다던지 대화의 성격이나 목적이 차분하거나 공식적일 때 등, 상황에 따라서 카페를 찾는다. 그리고 정서적으로도 나는 카페가 더 잘 맞는 것 같다. 이렇게 말을 하니 술자리에서서 무슨 귀농이라도 하는 것 같다. 자극으로부터 쾌락을 얻는 것의 문제를 인식하고는, 심적으로 차분하고 안정된 느낌을 고양시킬 수 있는 카페를 가고자 하는 것이다. 술은 감각을 자극시키고 흥분시키지만(끝내는 마비에 이르게 하지만) 커피는 나의 호흡을 가다듬게 한다. 술은 사람의 내면을 끄집어내지만 커피는 사람의 내면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지 않는다. 오히려 마치 그것이 ‘나’의 향기인 것처럼 자신과 상대방을 착각하게 한다. 그리고 카페만이 갖고 있는 공간성(마음이 차분해지는 카페인 짙은 배경음악, 신경 쓰지 않은 듯 감각적으로 설계된 인테리어 등) 도 ‘나’를 자꾸만 더 감싸고 포장하려 들며, 스스로가 아름답게 느껴지도록 한다. 이것이 카페에 가는 이유일 것이다. 또 가장 중요한 사실은 술은 ‘나’를 왜곡시키는데 반해, 커피는 ‘나’에 대한 왜곡된 인식을 형성한다는 것인데, 잠시 후 다시 이야기해보도록 하자.
나는 광화문 빌딩숲 한 가운데 있는 스타벅스 3층에 있다. 가끔 창밖의 풍경을 내다보기도 하며 철학자 김봉규 외에는 누가 읽어주지도 않을 이 사변덩어리의 글을 쓰고 있다. ‘오늘의 커피’ 한 입을 머금은 순간 입안 한가득 그윽한 커피향이 퍼지면서 글에 대한 또 다른 영감이 떠오른다. 잔잔하고 몽환적인 여성 가수 Birdy의 음악은 방안을 가득 메우고, 내 몸의 감각들은 귀를 곤두세우며 반응한다. 나는 고상한 존재라도 된 마냥 내 스스로의 모습에 심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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