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감상문 아우구스티누스의 ‘고백록’ 그리고 나의 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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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아우구스티누스의 ‘고백록’ 그리고 나의 고백
30년 가까이 모태 신앙으로 살면서 아우구스티누스의 이름은 수없이 들어왔다. 그러나 그에게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C.S 루이스의 ‘순전한 기독교’를 읽으면서 였다. 루이스는 자신의 책에서 아우구스티누스의 말을 인용하였는데, ‘펠릭스 쿨파’(O Felix Culpa!)란 한마디 외침이었다. 영어로 번역하면 ‘Oh, Happy sin’이 되는데 죄를 발견 할 때에 나타나는 하나님의 은혜와 큰 사랑에 대한 감격적인 표현이었다. 신앙이 깊어질수록 스스로의 죄를 더욱 발견 할 수밖에 없는 우리의 인생이지만, 그것이 동시에 하나님의 은혜를 확인해 가고 발견 하는 길임을 역설적으로 표현한 멋진 말이었다. 이 짧은 외침에 이끌려 언젠가는 아우구스티누스의 책을 읽어 보아야겠다 생각했고, 신대원 입학 후 이번 학기가 바로 그때라고 스스로 다짐하고 있었다. 그때 마침 신조학 수업을 통해 이 책이 과제로 주어졌고 기쁜 마음으로 이 책을 읽어 내려갔다.
‘고백록’은 아우구스티누스가 철저히 하나님만을 향한 고백의 형식으로 쓰여진 글이며 총 13권으로 이루어 져 있다. 1-9권 까지는 저자의 지난 날 들의 죄악들을 고백하고 있다. 그는 갓난아기 때 어머니의 젖을 탐심으로 구한 것과 다른 아기가 젖가슴에 있는 것을 보고 격노했던 것을 고백한다. 또한 소년 시절 공부와 학업을 하기 바랐던 부모님의 명령을 어기고 순전히 놀기 좋아했던 저자 자신의 본성을 따라 공놀이와 연극을 좋아하며 학업을 소홀이 했음을 고백한다. 특별히 저자는 이러한 어린 시절의 모습이 어린아이다움이 아니라 죄악임을 다음과 같이 말한다. “이것이 어린 시절의 순진무구함이옵나이까? 주님, 그렇지 않나이다. … 우리가 나이가 먹어감에 따라 이런 죄가 가정교사와 선생님으로부터 호두와 공과 참새를 거쳐 행정관과 임금에게로 황금과 토지와 노예에게로 옮겨가니, 마치 종아리 매 다음에 저 심한 징계가 이어짐과 같음이니이다.” (고백록. 53p)
사춘기 시절이 되어 저자는 순결을 지키라는 어머니의 말보다 또래 친구들의 칭찬을 위해 순결을 어기는 행동을 찾았었다. 그는 더 나아가서 그들보다 깨끗하여 조롱당할까 하여 없던 일도 자신이 한 것이라 꾸며내려 했었다. 또한 도둑질을 하였으나 배고픔과 가난함이 아니라 강도질에 대한 욕망과 선행에 대한 경멸과 죄악에 대한 강한 충동 때문임이었음을 시인한다. 저자는 이 죄의 행위를 이렇게 고백했다. “그 일에서 나의 유일한 기쁨은 나의 죄였으며, 나는 그것을 즐기기를 기뻐하였나이다.” (고백록. 64p)
또한 저자는 청년기에는 마니교에 심취하였는데, 성경의 권위가 툴리우스의 위엄에 비교할 바가 아닌 것으로 여기고 거부하였다. 그리하여 그들의 언변에 취해 그들에게 속한 삶을 살았다. 이후 저자는 여러 장에 걸쳐 마니교의 가르침에 속았던 자신의 모습과 그들 주장의 허무함과 거짓됨을 밝힌다. 30세가 되어 저자는 어머니의 권고를 받고 자기를 기쁘게 하는 처녀를 찾았다. 그리고 이전에 있던 정부가 이 혼인을 방해 할 것이란 생각에 그녀를 버렸다. 그러나 저자는 그녀보다 심약해져 다른 정부를 찾았고, 그렇게 그는 혼인 생활의 참 가치와 의미를 발견하지 못한 삶을 살았다.
이러한 방탕한 삶을 살던 저자는 진리에 대해 전혀 알지 못했던 자신의 모습을 마주하며 이렇게 고백했다. “주님은 내가 나 자신을 정면으로 보게 하셨으니 내가 얼마나 추하며, 얼마나 비뚤어지고 더러우며, 얼마나 오점 투성이이며 부패하였는지를 보게 하심이었나이다. 그리고 나는 나 자신을 보고 염증이 났나이다.” (고백록. 204p) 이후 그는 깊은 반성이 속에서부터 터져 나와 눈물을 쏟아 내며, 한 목소리에 이끌려 성경을 펴서 로마서 13:13절의 말씀을 읽는다. 그리고 저자는 온 영혼이 변화되었다. 그는 즉시 친구와 어머니에게 하나님의 사랑을 전했고 어머니는 뛸 듯 기뻐하며 함께 하나님의 선한 인도하심을 고백했다.
특별히 가장 인상 깊었던 10권에서 아우구스티누스는 자신을 신실하게 이끌어 오시고 새롭게 하신 하나님의 은혜 앞에서 자신의 죄악됨, 무력함 들을 진솔하고도 감화력 있는 고백들로 쏟아낸다. 저자는 하나님 없이 자신도 없음을 이렇게 표현한다. “ 그러므로 내가 주님으로부터 달아나 멀리 떠나는 한, 나는 주님과 함께 있지 않듯이 나 자신과 함께 있지 않나이다.” (고백록. 252p) 저자는 이렇게 자신이 하나님 없이 오랫동안 지낸 것을 슬퍼한다. 주님이 자신과 함께 하셨지만 자신은 주님을 떠나 있음을 한탄한다. 그런 저자에게 주님은 큰 소리로 외치시고, 막힌 귀를 억지로 여셨다. 저자는 10권에서 온전히 하나님을 사랑하지 못하게 하는 모든 것들을 성찰한다. 육신의 정욕, 안목의 정욕, 이생의 자랑에 해당하는 인간이 반드시 경계해야 할 욕구들(미적 욕구, 음악에 대한 욕구, 식욕, 지식에 대한 욕구 등)을 말하며, 이것들이 올바른 용례도 있으나 그와 함께 하나님께 집중하지 못하도록 하는 양면성이 있음을 밝힌다. 그는 결국 이러한 삼중적 욕망으로부터 구원할 유일한 길인 예수를 발견하고 찬양하며 고백한다.
‘고백록’의 마지막 11~13권에서 저자는 고백의 목적과 계획을 밝히며 결론을 맺는다. 저자는 진리를 알 수 있는 유일한 길이 성경임을 밝히며 성경을 통해 진리에 이르기를 간구한다. 이후 창세기 1장을 통해 천지와 시간의 창조에 대해 논하는데, 특별히 시간에 대한 철학적인 논리의 전개로 자신만의 시간론을 완성한다. 12장,13장에서는 창세기 1:1-13을 주석하였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저자는 하나님의 그 안식을 소망하며 글을 맺는다. “주님이 지금 우리 안에서 일하시듯이 그때 우리 안에서 안식하실 것이옵나이다.” (고백록. 413p), “우리는 주님 안에서 이것을 찾아야 하나이다. 우리는 그것을 얻으려고 주님의 문을 두드려야 하나이다.” (고백록. 414p)
아우구스티누스의 ‘고백록’ 중 가장 많은 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은 죄에 대한 고백이다. 그는 유아기부터 회심 하고나서도 끊임없이 자신의 내면을 돌아보고 성찰하는데 힘을 많이 쏟는다. 특별히 유아기의 탐심과 질투를 고백하는 묘사가 인상적이었는데, 처음에는 의구심이 들었다. 기억하지도 못하는 시절을 회개하는 것이 합당한 것인지, 이 고백이 우리에게도 필요한 것인지에 대한 고민들이었다. 그러나 반복되는 그의 고백 가운데 선명히 드러나는 것은 저자가 그만큼 하나님 앞에서 거룩을 향한 갈망이 있었기에 끊임없이 자신을 돌아보고 하나님께 고백하려 했다는 것이었다. 나는 그의 고백과 같은 처절한 몸부림이 있는지, 단지 인간이 가지고 태어난 본성을 당연한 것으로 여기고 적당히 눈감아 주고 있는 것은 아닌지 돌아보게 되었다. 우리는 너무나 쉽게 ‘자연적이란’ 말 앞에 죄에게 우리의 삶을 내준다. 특별히 지금과 같이 죄에 무뎌진 시대에 저자의 깊이 있는 성찰은 거룩한 교회를 거룩하게 서도록 하는 경건의 모습이 될 것이다.
저자의 자기 성찰의 깊이는 10권에서 과오를 넘어 현재에도 유효하게 자신을 괴롭히고 있는 시각적 요소, 음악적 요소, 식욕의 부분 등을 이야기 하는데, 이것들은 더욱 큰 동의를 불러왔다. 특별히 음악에 대한 그의 통찰이 인상 깊었다. 분명 음악이 우리에게 가져다주는 편안함과 부드러움을 부인할 수는 없다. 지금도 우리는 여전히 그 기쁨을 누리고 있다. 하지만 경계해야 할 것들이 있다. 특별히 찬양을 드릴 때는 더욱 주의해야 한다. 지금 울리고 있는 음악이 온전히 하나님께 드려지고 있는지, 우리의 목소리와 음악이 우리를 위한 것인지 하나님의 영광 앞에 드려지는 것인지 분별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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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 어거스틴의 고백록, 고백록] 아우구스티누스의 고백록 감상문
  • 아우구스티누스의 고백록 감상문1. 성 아우구스티누스의 삶과 신학사상아우구스티누스는 로마 제국에 속해 있던 북아프리카의 작은 도시 타가스테에서 태어났다(354년). 그의 어머니는 성 모니카이다. 라틴어 문법과 「말 잘하는 기술」(修辭學)에 뛰어났던 아우구스티누스는 열 여섯의 나이에 북아프리카의 수도 카르타고로 유학을 갔다(370년). 그곳에서 한 여인과 동거에 들어간 아우구스티누스는 얼마 있지 않아 아들 아데오다투스를 얻었다(370/1년

  • 아우구스티누스의 참회록 서평
  • 나 조심스럽게 책에 대한 비판을 제기해본다.글을 맺으며진리를 잃어버린(어쩌면 “시대의 흐름에 빼앗겨 버린”이라는 표현이 더 옳을 것 같다.)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는 이들에게 이야기하는 바가 큰 책이라고 생각한다. 모든 것이 금전적 가치로 해석되어야 하고 그 가치 속에서 벗어나는 것을 이해는커녕 용납조차 하지 않는, 지식은 넘쳐나지만 지혜가 메말라버린 이 시대에 참된 것을 추구하는 구도자로서 아우구스티누스의 모습은 큰 도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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