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픔이 희망에게’ 를 읽고 슬픔이 희망에게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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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이 희망에게’ 를 읽고
현재 우리나라의 의료보험제도는 풍전등화의 상황이다. 몇 년 후면 모든 기금이 바닥나기 때문이다. 원인이야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가장 큰 이유는 소득이 많은 사람들에게 보험료를 적게 걷기 때문이다. 또한 나이롱환자의 급증도 적자의 주범이기도 하다. 현재 의료보험이 적용이 안 되는 분야도 꽤 있어 환자는 물론 그 가족들에게 고통을 주고 있다. 정부예산을 1%만 절약하여 의료보험에 충당한다면 모든 국민이 혜택을 볼 수 있는 그런 정책이 시행되길 기대해본다. 진정한 복지국가란 저자가 있는 캐나다처럼 정부에서 적극적으로 도움을 주는게 진정한 복지의 시작이다. 미국은 이상한 제도( 의료분야의 민영화)로 인해 의료보험 혜택을 받지 못하는 인구가 5천만 명 이나 된다. 핀란드는 교통법규 위반 시 똑같은 위법을 저질러도 소득수준에 따라 벌금이 50배에서 100배까지 차이가 난다. 그만큼 버는 만큼 많은 벌과금을 내라는 말이다. 우리의 의료보험제도도 이와 같이 전환하여 돈 없는 극빈층들도 치료비 걱정 없이 치료할 날을 기대해 본다. 저자는 캐나다의 의료보험제도의 훌륭한 점과 아들의 투병에 대해 용기를 잃지 않고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독자들에게 큰 울림으로 다가오고 있다.
이 책의 저자 김혜정은 1985년 대학 재학중에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환절기>라는 단편소설로 등단한 소설가이다. 저자는 <사람과 사람> <뉴스비전 동서남북> <한국의 미> <한국의 재발견> 등 다수의 방송 다큐멘터리 원고를 쓰는 방송작가로 일했으며, 2000년 공부를 위해 가족과 함께 캐나다 밴쿠버로 이민을 떠나 현재 그곳에서 큰아들 설휘와 함께 병과 싸우고 있다. 설휘는 뇌의 시신경 가까운 곳에 자리한 종양으로 인해 한쪽 눈의 시력을 잃었으며, 10퍼센트의 종양을 남겨둔 채 방사선치료를 받았고 현재 그 경과를 지켜보고 있다. 이 책은 한 개인의 기록에 머물지 않는다. 자신의 고통만을 강조해서 눈물샘을 자극하거나 동정을 불러일으키는 대신, 사람들에게 전하고픈, 이야기들만을 모아 나는 이러한 고통과 불행을 이렇게 극복했다. 에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이러한 자신의 경험을 통해 어떤 노력이 필요 한가’를 말하고 있다.
슬픔이 희망에게는 작가가 캐나다로 이민 간 후 얼마 지나지 않아 뇌종양에 걸린 아들 설휘의 투병과 그 기록들을 이 책을 통해 이야기하고 있으며 자신의 슬픔으로 타인의 눈물을 닦아주고 있으며 슬픔보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게 됐다.
특히, 복지학을 전공하는 학생으로서 이 책을 읽으면서 캐나다의 제도 주의적 관점에 의해 보편적으로 복지가 이루어지고 있는 의료시스템을 보며 그 안에 들어가 있는 인간존중, 합리성, 평등의 가치가 조금이라도 더 수월하게 고통과 불행을 헤쳐 나갈 수 있게 도움을 준다는 것을 경험을 통해 말해준다. 그리고 단순히 공짜라서 좋은 것이 아니라 경제적 뒷받침이 되지 않는다면 치료비 걱정에 마음껏 울지도 못하는 그래서 절망의 늪에서 일어설 기회조차 주지 않고 제대로 된 치료도 받아볼 수 없는 우리나라의 현실에 비추어 볼 때, 슬퍼 할 권리도 주며 환자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치료에 집중할 수 있게 해 준다는 점을 말해주고 있는 것 같다. 물론 이런 시스템 때문에 자신이 원하는 진료를 바로 받는데 과도한 시간이 걸리거나 시설 측면에서는 우리나라보다 낙후되어 있다는 점 같이 좋지 않은 측면도 있겠지만 말이다.
이 책을 읽는 중에 다시금 생각해보게 되었던 내용으로 요즘 우리나라에서 내년 대선을 앞두고 야당, 여당 할 것 없이 복지예산을 늘리겠다니 보편적으로 복지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만들겠다니 여러 공약들이 나오고 있는 상황인데 책에서도 나와 있고 얼마 전 과제를 하면서 자료를 수집 해 봤던 북유럽과 캐나다 등 복지선진국에서도 보편적 복지를 주창하고 있지만 최근 들어 경제적 문제 때문이던 정책적 측면 때문이던 복지예산을 삭감하고 혜택을 줄여 나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물론 경제적 측면이 강하겠지만 이 책을 보면서 만약 이러한 일이 내 가족이나 주위 사람들, 그리고 나에게 일어난다면 어떨까란 생각을 해보면서 보편적 복지까지는 아니더라도 큰 병이 생기거나 큰 일이 일어났을 때 사회적으로 어느 정도의 정교한 복지체계를 만들어 그들의 안정을 보장해 줄 수 있는 제도가 생겼으면 하고 생각을 해보게 되었으며, 우리사회에는 사회적 약자를 배려해주는 제도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제도적으로 조금 더 지지할 수 있고 정교한 사회적 합의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며 선진적인 복지 시스템 또한 앞으로 우리가 풀어나가야 할 커다란 과제임을 깨닫게 해주는 바이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작가가 강조하는 것은 자원봉사자들로 대변되는 일반인들의 열린 의식, 약자의 대한 인식 개선, 그리고 각종 후원단체들로 대변되는 타인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사랑이라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마지막으로 글을 마치면서 아직까지도 어딘가에서 병과 싸우고 있을지도 모를 설휘가 외롭고 힘든 상황에서도 희망을 가지고 꿋꿋하게 잘 버텨준 것처럼 앞으로도 어떤 시련이 와도 잘 해쳐나갈 수 있었으면 한다. 그리고 글을 읽으면서 작가가 우리에게 전달해 주고 싶었던 메시지에 대해서도 깊게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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