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문학에 나타난 인물의 유형 분석 나의 라임 오렌지나무 을 읽고
등록일 / 수정일- 페이지 / 형식
- 자료평가
- 구매가격
- 2015.03.29 / 2015.03.29
- 4페이지 /
hwp (아래아한글2002) - 평가한 분이 없습니다. (구매금액의 3%지급)
- 800원
최대 20페이지까지 미리보기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자료평가하면 구매금액의 3%지급!
1
2
3
4
추천 연관자료
- 본문내용
-
아동 문학 속의 인간상 탐구
『 나의 라임 오렌지나무』 『 나의 라임오렌지 나무』바스콘셀로스 지음/박동원 옮김2002년
을 읽고
이 책의 표지에 ‘초등학생이 꼭 읽어야 할 세계 명작’이라고 크게 적혀 있다. 어른이 되어 큼지막한 글씨, 중간 중간 손으로 그린 듯한 어설픈 그림들이 그려진 책을 보는 느낌은 매우 새로웠다. 또 어린시절 이 책을 보고 흘렸던 눈물을 생각하니 기대와 왠지 모를 떨림에 책장을 훔치듯 넘기게 되었다.
아동문학속의 인간상을 탐구하는 과제이기에 이 책의 주인공 제제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가 보겠다.
이 책은 상상력 많은 다섯 살 아이, 제제가 철이 들어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어떻게 보면 제제의 자서전이라고 말할 수 있겠다. 제제는 호기심 많고 이상한 질문을 잘하는 아이이다. 제제의 질문을 보면 너무나 당연하고 우스울 수 있는 내용이지만 너무나 제제답고 아이답다는 생각이 든다. 나의 어린 시절을 되돌아보면 아니, 지금의 아이들을 보면 그들은 너무나 일찍 세계를 배우게 되고 세계를 일찍 배우지 못한 아이들은 재촉 당하게 된다. 이것은 무엇이고, 저것은 무엇이고, 무엇이 잘된 것이고, 무엇이 잘못된 것이고...... 제제에게 세계는 호기심 투성 이었고 그 세계를 자신만의 세계로 다시 재해석한다.
순수하다고 해서 순진할 것이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제제는 너무나 예민하고 조숙한 아이였다. 가난한 집에서 태어나 부모와 형제로부터 경제적으로 제한을 받으며 자라서 돈에 대해서 따지는 것이 몸에 베어있고 나이답지 않게 그런 환경을 이해한다. 크리스마스날 푸짐한 저녁상도 먹지 못하고, 혹시나 선물을 받을 수 있을까 밖에 내놓은 운동화를 쓸쓸하게 텅 빈 채로 들고 들어오며 형에게 얘기한다. “우리 아빠는 왜 이렇게 가난뱅이야? 미워!” 마침 그 얘기를 들은 아버지와 눈이 마주친 제제는 아버지에게 미안해 하며 눈물을 흘린다. 제제는 아버지의 커다란 눈이 영화관의 화면처럼 공중에 매달려 나는 뚫어지게 보고 있는 것 같다고 말한다. 새까만 영화관안에서 오직 화면에만 집중되어 화면의 흔들림을 쳐다보는 느낌을 얘기한 것이리라. 그리고는 바로 나가 구두닦이로 돈을 벌어 아버지의 담배를 사드린다. 제제의 아버지는 평소에 제제에게 자주 매를 댄다. 물론 제제가 말썽쟁이이기는 하지만 제제의 장난뿐 아니라 형, 누나의 잘못을 뒤집어쓰고 매를 맞기도 한다. 이런 제제에게 아버지는 무섭고 싫은 존재로 비치기 쉽다. 하지만 작가는 맞으면서도 제제에게 ‘아버지’ 라는 의미를 모두 빼앗지는 않는 것이다. 아마 다른 사람들도 이 사건을 보면서 제제의 편에서 아버지를 미워하다가도 제제가 아버지에게 미안해하고 안기는 모습을 보며 아버지의 입장을 이해하려고 노력하게 될 것이다.
제제는 학교의 못생김 담임선생님의 책상에는 꽃이 없는 것을 안타깝게 여기고 남의 집 정원의 꽃을 꺾어 선생님의 화병을 채운다. 선생님이 도둑질은 나쁜것이라고 말하자 제제는 “이 세상 모든 것이 하나님 것이잖아요? 그러니까 그 꽃들도 역시 하나님 것이예요.”이라고 대답한다. 크리스마스때도 선물을 받지 못하자 이렇게 얘기한다.“아기 예수가 가난한 사람으로 태어난 것은 단지 그렇게 보이기 위해서였다고 생각해. 아기 예수가 자라서는 부자들만 가치있는 사람으로 보았던 거야.” 가진자와 못 가진자의 대립적인 구도를 보이는 듯하나 작가는 이러한 대립을 대립으로서 이끌어가지 않는다. 제제는 크리스마스때 선물을 받지 못하는 것은 자기에게 악마의 피가 흐르고 있기 때문이라고 결론 내리기 때문이다. 너무나 가난한 제제, 그리고 그 가난 때문에 너무나 아픈 경험을 하지만, 여기서 아픈 경험이라고 하는 것은 우리 독자가 느끼는 감정이다. 제제에게 그러한 경험은 우리가 느끼는 것 만큼 그리 많이 아프지는 않은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 동화가 단순히 가난한 주인공의 슬픈 성장 이야기가 되지 않는 것이다. 또 선생님이 밥을 못 먹는 제제의 사정을 생각해서 돈을 주지만 제제는 같은 반의 더 가난한 흑인 여자애와 먹을 것을 당연하게 나눠먹는 모습을 보여 독자들로 하여금 제제에 대한 절대적 동정만을 가지게 하지 않는 것 같다.
제제에게는 특별한 친구가 있다. 집안 사정으로 이사 가게 되는 새집의 뒷마당에 있는 꼭 제제만한 크기의 라임 오렌지나무, 밍기뉴이다. 제제는 이 나무와 대화를 한다. 보통의 동화에서는 무생물과 얘기를 하는것에는 사람이 무생물에게 일방적으로 말을 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 이야기에서는 제제가 밍기뉴에게 얘기하고, 밍기뉴 또한 자신의 이야기를 하고 제제의 이야기를 들어주게 된다. 제제가 라임 오렌지 나무를 밍기뉴라고 이름붙이는 것부터가 아주 특별한 친구로서 자신의 마음속에 심는것과 같은 것이다. 바로 또하나의 제제가 되는 것이다. 제제는 현실에서 고통을 받을 때면 밍기뉴를 찾아간다. 제제가 마음속의 작은새를 예쁜 구름으로 날려보낼때, 밍기뉴에게 “내가 울면 보기 흉할까?”라고 묻는다. 아이다운 말인 것 같으면서도 조숙함이 묻어나는 말이다. 밍기뉴는 제제에게 단순한 조언자나 얘기를 들어주는 사람이 아니다. 제제의 그때 그때의 심정을 이해하고 무엇보다 제제를 잘하는 또하나의 제제로서 제제의 고통을 덜어준다. 처음 라임오렌지나무를 만났을때 제제의 누나 글로리아는 제제의 키 만한 저 나무는 제제와 같이 자라기 때문에 제제와 어울린다라고 말한다. 정말 밍기뉴는 그런 존재이다. 같이 키가 커가고 마음이 커가는 것이다. 한 아이가 철이들고 성장하는 과정에는 아이 스스로의 생각의 성장이 필수적이다. 『나의 라임 오렌지나무』가 제제의 성장기인 만큼 제제의 성장을 위해 마음으로 생각하고 깨달을 수 있게 하기 위해 밍기뉴가 필요한 것이다. 물론 단순히 식물, 나무로서 라임 오렌지 나무가 아니라 말하고 생각하는 밍기뉴로의 존재는 제제 스스로가 마음으로 만들어낸 것이지만 말이다.
또 하나의 특별한 친구는 바로 포르투갈 아저씨 뽀르뚜가이다. 둘은 만남은 평범하지 않았다. 자동차 박쥐를 하다가 뽀르뚜가 아저씨 에게 실컷 야단을 맞게 된다. 제제는 감당할 수 없는 미움의 감정 때문에 자신의 마음 속에서 뽀르뚜가를 죽이기로 한다. 하지만 아픈 제제를 치료해주고 사랑으로 대하는 아저씨의 손길로 제제는 마음을 바꾸고 다시 그를 사랑하기 위해서 마음속에 죽은 뽀르뚜가를 다시 살린다. 제제는 뽀르뚜가에게 자신을 돈으로 사 와서 아버지가 되어 달라고 얘기한다. 이것은 경제고 때문에 느낄 수 없었던 아버지의 잔잔한 사랑을 대체하려는 욕망 때문이 아닌가 싶다. 엄하고 매질만을 하는 아버지에게서 느끼지 못한 동등한 존재로서의 사랑, 이해를 계속 유지하고 싶은 제제의 바램이 그를 마음속의 아버지로서 받아들이게 된다. 이는 나중에 뽀르뚜가가 죽고 난뒤 제제가 아버지의 품에서 위
자료평가
-
아직 평가한 내용이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