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고독한 군중 - 현대 시민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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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03.29 / 2015.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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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한 군중
이 책을 읽기 전 많은 학우들이 군중 이라는 것은 한곳에 모인 수많은 사람들을 뜻하는데 왜 앞에 ‘고독한’ 이라는 역설적인 말을 썼을까 하고 대부분 의문을 품었을 것 같았다. 나 역시도 심오하면서 독자들로 하여금 궁금증을 가지게 하는 책이 제목을 보고 흥미롭지 않을 수 없었다. 일단 이 책의 저자인 데이비드 리스먼은 사회구조의 변화에 따라 인간유형을 전통지향형, 내부지향형, 타자지향형 사회로 나누어 설명하고 있는데, 책을 읽는 내내 1950년에 쓰여 진 책이지만 6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현재 우리나라의 시민사회를 꾀나 잘 설명해주고 있다고 생각했다.
전통지향형은 전통사회에서 전통과 과거를 행위모형의 주요기준으로 삼은 인간형이며, 전통사회 이후 19세기 초기 공업시대까지의 가족에 의해 학습된 도덕과 가치관이 행위기준이 된 인간형이 내부지향형이다. 마지막으로 외부지향형은 또래집단이나 친구집단의 영향에 따라 행동하는 현대인으로 이들은 타자들에게 격리되지 않으려 노력하지만 내면적인 고립감에 번민하는 사회적 성격을 가지고 있다고 이 책에는 설명되어 있다. 내가 느끼기에 오늘날 현대사회에서 인간이 지향해야하는 목적은 지극히 불분명해졌다. 사람이 무엇을 위해 어떻게 살아야 하느냐는 중요한 물음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 날 사람들은 그런 물음에 자기에게 스스로 묻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 이는 다른 사람에게 인정받으려는 욕구가 너무 커버려서 자기 삶을 주체적으로 살고 있지 못하는 우리의 현실을 반영한 듯 하다. 더불어서 나는 또한 책을 읽으며 감명 깊게 읽었던 문구가 있다. “타인지향적인 젊은이들은 그러한 꿈을 가져본 적이 결코 없었다. 타인지향적인 젊은이는 무언가를 배우게 되는 순간부터 집단에 동조하는 법을 배우기 때문에, 그가 사춘기가 되어도 그의 가족의 세계와 그 자신의 세대의 세계 중 어느 하나를 또는 그의 꿈과 그가 결코 만들지 않은 세계(현실세계) 중 어느 하나를 선택할 필요성에 부딪히지 않는다.”
이 문구를 보며 가끔 ‘나는 과연 주체적인 삶을 살고 있을까?’ 이런 생각을 해보며 정말 나는 내 삶의 여러 가지 문제를 스스로 결정하고 그 결정에 책임을 지고 있는지 자문해 본다. 솔직히 지금 내 자신을 돌이켜보면 항상 타인의 반응에 민감하고, 내 생각에 초점을 맞추기 보단 남 의식을 하며, 본연의 내 모습은 잃어가고만 있다고 느낄 수 있었다. 어릴 적 부터 나는 다른 분류의 책 보단 자기계발서와 에세이를 읽으며 항상 주체적인 내가 될 수 있기를 갈망했었고 형식적인 생각에만 얽매이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남들과는 다르게 특별하게 살고 있을 것이라고 어릴 적 내 먼 미래를 단정 짓곤 하였다. 하지만 나는 지금 남들과 다르지 않게 초중고를 다니며 우리나라 교육제도에 맞추어 가고 남들과 다른 사고방식보단 되도록 틀에 맞추어진 생각만을 하고 있다. 내가 처한 상황이나 맡고 있는 역할 때문에 원치 않는 결정을 할 때도 있고 원치 않는 자리에 앉기도 하며 원치 않는 말을 하기도 한다. 나는 우리의 삶을 주체적일 수 있도록 하는 것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선택하는 힘과 의지가 아닐까 생각한다. 우리 주변에서 타인에 의해 일어나는 일들은 불가항력이기 때문에 그런 일들은 우리 마음대로 할 수 없지만, 우리 자의에 의해 일어나는
일들은 내 스스로가 선택하여 만들어내는 일이기 때문에, 나 스스로의 의지만 있다면
통제가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가끔은 어떻게 살아야 할지란 생각에 깊이 빠져 들때가 있다. 남들의 삶도 보게 되고, 나은 사람은 부럽기도 한데, 내가 나를 잃어버리게 되면 불행할 것 같은데, 그래도 어떻게 살아야 할지에 대해 깊이 빠져 버린다. 그래서 가장 중요한 것은 내가 나를 찾아주고 나를 발견하는 일 인거 같다.
사회의 계속되는 변화 속 에서 우리들은 능동적으로 변화에 따라가야 한다. 변화에 따라 가려면 확고한 정체성에 대한 의식을 스스로 가지고 있어야 한다.
우선 “나는 누구인가?” 에 대한 생각으로부터 나의 정체성에 대하여 생각해봐야 한다. 오늘날 한국사회는 ‘소유’를 가장 중요시하며, 소유가 행복의 척도라고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고 있다, 그래서 인생의 목표도 나를 위한 목표가 아닌, 남에게 보여주기 위한 목표, 물질적인 것에 대한 목표 등을 세우는 것이 그 예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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