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퀴즈 쇼』에 대한 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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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퀴즈 쇼』에 대한 감상문
친구에게 영화 퀴즈 쇼에서 주인공이 제안받은 상황에서 어떤 결정을 내릴거냐고 물었더니, 금새 “당연히 받아들여야지!”였다. 이유는 물어보지도 않았다.
영화를 보면서, 또 친구의 답변을 들으면서 아담 스미스의 국부론을 떠올렸다. ‘한 국가가 개입하지 않아도 개인의 이익추구로 인해 나라가 부강해진다.’ 도덕을 이야기하는 자리에서 경제이론이 왜 나오는지 무슨 상관이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 학문도 통섭을 추구하는 시대이니까 나도 이런 생각을 해 보았다. 길게 쓰지 않을 본론에서 이런 이야기를 해 보고 싶다. 첫째, 양심은 능동적으로 작동을 하는 것인가? 둘째, 개인은 얼마나 양심에 의해 도덕적으로 판단하는가? 셋째, 인간은 도덕적 존재인가?
첫째, 양심은 능동적으로 작동을 하는 것인가?
먼저, 양심은 무엇일까? 눈에 보이지 않으니까 사람마다 정의가 제 각각이다. 그래서 나도 내 나름대로 이야기를 풀어갈 수 있으니 마음이 편하기는 하다. 왕양명은 양심을 길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고, 맹자는 측은지심이라는 말을 하면서 사람이 태어나면서 마땅히 가지고 있는 그 무엇인가를 말하고 있는 듯하다. 올바른 정의의 방법은 아니지만, 동물을 떠올려보면 어떨까 싶다. 동물에게 양심이 있는가? 있다고 하기에는 우리의 기분이 찜찜하다. 그래서 나름대로 정의해 보면, 거창하지는 않지만 ‘선한 마음’ 정도로 표현하면 좋을 것 같다.
다음으로, 능동적이라는 말은 무엇일까? 도덕과 연결을 하여 보면, ‘언제나 자발적으로 작동을 하여 우리가 선택이나 행동을 할 때 판단의 준거를 만들고 양심대로 행동하게 만드는 것’으로 정의를 하고 싶다.
그러면 양심은 능동적으로 작동을 하는 것인가? 우리의 경험에 기대어서 살펴보는 것도 여기에 대한 대답을 얻기에 충분한 것 같다. 우리에게 양심이라고 부를 만한 것이 있다는 것은 부정하지 않지만(양심의 존재와 실체에 대한 설명은 이 레포트에서는 생략한다.), 이것이 능동적으로 작동을 해서 우리에게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 것 같다. 양심 이외에 다른 어떤 것이 더욱 더 강력한 영향을 주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것이 무엇일까? 다음 문단에서 잠깐 살펴보자.
둘째, 개인은 얼마나 양심에 의해 도덕적으로 판단하는가?
우리는 선택의 기로에 섰을 때, 얼마나 도덕과 양심의 인도를 따라서 판단을 하게 되는 것일까? 우리에게 주어진 문제가 이익과 도덕의 상황으로 뒤엉켜 있을 때, 어느 것이 우선하여 우리의 마음을 뒤흔들까? 서두에서 언급한 것처럼, 아담 스미스의 말이 이 물음에 명쾌한 해답을 제시한다고 생각한다. 국가에 대한 이익은 개인들이 스스로의 이익에 의해 움직이면서 얻게 되는 부수적인 결과이다. 이와 같이, 도덕과 이익의 기로의 상황에서, 선택하는 것도 개인의 이익을 중심에 두고, 이익이 얼마나 중요한가 아닌가를 먼저 선택하고 그에 맞게 도덕을 취하든지 버리든지를 선택한다. 도덕이 우리의 선택에 우선조건은 아닌 것이다. 그렇다면 어떤 상황에서든 그럴까? 물론 그렇지 않다. 우리가 이익을 취하는 것이 어느 정도이냐? 또 그 이익을 취해야만 하는 상황이 우리에게 주어져 있는가? 이다. 여담이지만, 내가 사는 기숙사 공동세탁실에서 세탁기 안에서 둥둥 떠다니는 만 원짜리 다섯 장을 본 적이 있다. 주위에는 아무도 없었다. 나는 이상한 경험을 했는데, 이성적인 부분은 아직 어떻게 할까라고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마음은 강력하게 작동을 하면서 내 손이 세탁기 뚜껑을 닫게 하고 있었다. 왜 그랬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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