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감상문 기묘한 가家 연극 감상문 ★ 기묘한 가家 줄거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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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묘한 家 연극 감상문
전 세계적으로 한류의 열풍은 질풍노도처럼 대단한 힘을 발휘하고 있다. 그러나 한류의 열풍에서 한발 비켜간 곳이 바로 연극과 뮤지컬이다. 우리 연극계는 창의력, 경제적, 등.... 여러 가지 이유로 열악하기 짝이 없다. 작품의 8할 이상은 비싼 로얄티를 지불하고 수입을 한다. 연극 선진국에서 이미 검증을 받은 작품이라 흥행의 위험이 없기 때문이다. 그러다보니 “빈곤의 악순환”이 되풀이 된다. 출연진은 이미 티켓파워가 보장된 몇 명의 스타에 의존한 나머지 그 밥에 그 나물 겪이다. 새로운 신데렐라가 탄생하기 어려운 이유이기도 하다. 또한 우리 국민들은 문화에 대한 편식이 매우 강한 편이다. 일천만 이상을 넘기는 대박영화는 끊임없이 속출하고 있으나 연극이나 뮤지컬 쪽은 하루하루를 걱정할 정도로 연기자나 스텝들이 기아선상에 헤매고 있는 현실은 이를 단적으로 증명한다. 물론 그동안 관객들에게 쉽게 다가가지 못하고 그들만의 리그를 행사한 약간의 책임도 있지만.... 연극이나 뮤지컬에서 재능 있는 신인들이 기량을 갈고 닦아야 결국에는 TV나 영화판도 풍성해 지는 것이다. 조각 같은 꽃미남, 인형 같은 소녀들이 판치는 영화나 TV에서 중량감 있는 연기를 펼치며 흥행을 선도하는 이들은 대부분 연극이나, 뮤지컬에서 역량을 키워온 배우들이 대부분이다. 결국 뮤지컬이나 연극은 우리의 대중문화를 살찌게 하는 자양분과 같은 존재이다.
이번에 교양국어 숙제로 연극을 보게 되었는데 신세계를 경험했다. 대학로에서 극장을 찾는 것에서부터 재미있었다. 서울에 살면서 대학로를 처음 가봤는데 그렇게 많은 소극장이 있는지 몰랐다. ‘일단 가면 찾기 쉽겠지’ 라고 생각했었는데 찾는데 20분이나 걸릴 만큼 복잡하고 많은 극장들이 있었다. 하여튼 찾아서 들어갔는데 생각한 것 보다 너무 작은 규모라서 들어가기가 부담스러웠다. 무대와 객석의 차이가 느껴지지 않을 만큼 가까웠기 때문이다.
나는 ‘기묘한 家’ 라는 제목의 연극을 보았다. 연극을 처음 보는 것이기 때문에 사전에 인터넷으로 어떤 연극이 괜찮은지 조사해보고 갔다. 제목처럼 정말 기묘해서 끌렸다. 어떤 이야기인지 궁금해서 보게 되었다.
연극이 시작되고 배우가 한명 나왔다. “공연을 시작하겠습니다.” 하는 말도 없이 출석을 부른다며 관객들에게 말을 걸기 시작했다. 그런데 그 이름들이 정말 웃겼다. ‘3000번 버스 기사 아저씨, 그 버스에서 졸던 아가씨, 시인님, 김밥 천국 사장님, 성형외과 의사님, 그 의사님의 작품인 산산조각님’ 등 관객들에게 웃긴 이름을 지어주며 연극을 함께 할 것을 약속했다. 그 사람은 시위를 주동하는 ‘주동자’라는 배역의 남자였다. 시위의 내용은 ‘괴물 가족을 몰아내자’였는데 어느 동네에 곱추인 가족들이 이사 오면서 혐오스러운 사람들 때문에 땅 값이 내려간다고 그 가족을 몰아내려고 하였다. 그렇게 시위내용을 말해준 뒤 불이 꺼지고 괴물 가족의 집으로 장면이 바뀌었다. 집에는 아빠와, 아들, 딸이 살고 있었는데 딸은 항상 도끼를 들고 다녔고 아들은 항상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나이에 맞지 않게 성숙했다. 또 둘은 외로워 보였다. 아빠는 그 사실을 알고 친구를 만들어 주려고 하지만 쉽지 않은 환경 때문에 미안해한다. 그러던 어느 날 뉴스속보로 ‘기묘한’이라는 강간범이 탈출했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그 범인은 곱추 가족의 집으로 오게 된다. 범인은 자신이 억울하게 감옥에 갔다는 것을 가족들에게 설명하고 가족은 따뜻하게 감싸주어 친구가 된다. 그런데 그 때 가족들을 몰아내기 위해 온 시위단에게 범인이 있다는 것까지 들켜버리고 누명을 쓰게 해 감옥에 넣어버린 못된 형사까지 가세해 범인과 가족을 위협한다. 결국 가족과 범인은 힘없이 감옥으로 쫓겨나게 되고 시간이 한참 흘러 돌아왔을 때에도 편히 살지 못하고 시위단에게 다시 괴롭힘을 당할 것을 예고한 채 끝이 난다.
정말 볼거리도 많고 느낄 수 있는 것도 많은 연극이다. 일단 배경이나, 연극 소품부터 보자면 신기한 것들이 참 많았다. 예를 들어 창문을 그냥 평범하게 만들어 놓은 것이 아니라 창문 밖에는 정말 바깥이 보이도록 cctv 같은 것을 설치해서 다른 방에서 연기를 하는 사람들이 창문 바깥에서 연기하는 것처럼 보이도록 해 놓았고 액자도 그냥 액자들이 아닌 ‘해리포터’처럼 액자에 보이는 사람들이 창문과 같은 원리로 연기를 하고 있었다. 연기만 보는 것이 아니라 여러 가지 시각적 장치들이 더해지니 더 새롭고 흥미를 끌었다.
두 번째로는 관객과 배우와의 소통이었다. 영화나, 뮤지컬에서는 있을 수 없는 그런 소통이 연극장에서는 이루어지고 있었다. 함께 참여함으로써 내용에 더 집중하게 되고, 더 재미있고, 이해가 쉽게 되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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