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감상 - 진정한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 연극 프라이드 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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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 연극 프라이드 감상문
연극을 볼까 뮤지컬을 볼까 하다가 연극을 보기로 정하고선 인터파크에서 주간 랭킹 상위권에 있는 프라이드라는 연극을 선택하게 되었다. Pride ‘자랑스러움, 자부심, 자긍심’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 단어이다. 만 18세 이상 관람가에 제목으로 이해하길 이해하기 어려운 극일 것이라는 생각에 잠깐 고민했었지만, 1958년과 2014년을 오가며 같은 이름은 가진 인물들의 삶을 이야기한다는 것에 대한 흥미로움과 관람 후기들이 좋아서 바로 예매하게 되었다. 같이 연극을 보게 된 사람은 우리 엄마. 엄마랑 오랜만에 같이 연극을 보게 되었다. 그래서 그런지 이 연극이 어떨지 더 기대가 있었던 것 같다. 그날 나는 엄마 퇴근시간에 찾아가 같이 케이크도 먹고, 여유롭게 공연시간에 맞춰갔다. 먼저, 공연장에 들어가 앉아 무대를 살폈을 때, 나는 너무나 고급스럽고 예쁜 무대에 감탄했다. 그러다 궁금증도 생겼다. 소파와 같은 무거워 보이는 가구들이 대부분이라 무대 소품을 장면이 바뀔 때마다 옮기지는 못할 테고, 극을 이어가면서 어떻게 계속 같은 공간을 활용할지 궁금했다. 또 관객석이 2층으로 나뉘어져 있어 그런지 높은 공간에 쾌적함을 느끼며 공연이 시작되길 기다렸다.
이야기는 1958년으로, 올리버가 실비아와 필립 부부의 집을 방문하면서 시작되었다. 올리버와 실비아는 직장 동료로 동화작가인 올리버의 동화책에 실비아가 그림을 그려주는 삽화가로써 작업을 같이 하고 있었다. 올리버를 좋은사람이라 칭하는 실비아는 이 두사람이 친해지길 바란다. 실비아가 올리버에게 델포이 신전에서 들었던 신성한 목소리에 대해 이야기해달라 청하고, 올리버는 델포이 신전에서 들었던 ‘괜찮아. 모든 것이 괜찮아 질거야.’ 말하던 목소리로부터 잠 못 이루며 보내던 밤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나는 본래 줄거리를 미리 알고 가는 것을 좋아하지 않아서 시놉시스를 자세히 읽지 않고 공연을 보기 시작했고, 배경이 영국이라 그런지 바로 이해가 안되는 단어들에 정신을 놓은건지.. 솔직히 1막 1장까지는 전반적인 내용의 틀이 이해가 안가서 배우들의 대사에 더 집중하려 노력하며 보았다. 그리고 저 말은 나에게 1막 1장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말이 되었다. 저 말의 뜻이 정확하게 이해는 가지 않았지만, 나에게도 위로를 주는 느낌을 받았다. 그렇게 이야기를 나누던 셋은 이탈리안 레스토랑으로 외식을 나가며, 1막 2장으로 장면은 넘어갔다. 2014년, 나치 제복을 입은 남자가 집을 나서는 세 명과 교차되면서 집안으로 들어왔다. 이 때 주인공들의 대사가 페이드 아웃되면서 배경음이 깔리는데 굉장히 무서운 느낌을 주는 배경음이 깔렸다. 그래서 나는 순간적으로 놀랐다. 남자의 표정도 비장해서 무언가 큰 일이 일어날 것만 같아 숨죽이며 바라보았다. 그러더니 남자가 상의를 벗고, 채찍을 휘두르며 올리버에게 독일어를 따라하도록 강요했다. 그것을 보고, 정말로 깜짝 놀라서 엄마와 둘이서 손을 꼭 붙잡으며 공연을 보게 되었다. 이어지는 장면들을 보며, 급하게 극의 내용이 이해가 가기 시작했다. 이 작품은 동성애를 다루고 있는 내용이었던 것이다. 2014년, 필립과 올리버는 연인 사이이다. 둘이 헤어지고 외로움에 몸부림치던 올리버가 나치 제복을 입은 코스튬 플레이어를 부른것이다. 올리버가 그만해달라고 요청하고, 들고온 카세트로 배경음을 끈 남자는 올리버가 주는 스카치를 마시며 이야기를 나눈다. 그때 갑작스럽게 필립이 올리버의 집에 들어서고, 올리버와 남자와의 광경에 어이없어 한다. 올리버는 남자에게 빨리 나가달라고 부탁하고, 남자는 나치 제복을 입은 상태로 거리에 나갈 수 없다며 옷을 갈아 입고 가겠다고 한다. 남자가 옷을 갈아입고 나와 카세트를 틀며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남자가 독백하기 전에 직접 트는 이 음악은 동성애자로 알려져 있는 생상스의 오페라 <삼손과 데릴라>에 나오는 아리아 “그대 음성에 내 마음은 열리고”이다. 이 장면 역시 인상 깊었다. 남자는 자신이 이러한 일을 하며 살지만 자기 자신에게 자부심을 가지며 살아가고 있다고 말한다. 생상스의 곡과 남자의 감정이 잘 어우러져서 그의 마음이 나에게도 와 닿게 된 것 같다. 저 장면으로 인해 이렇게 음악은 사람의 마음을 대변해 보이게 할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다. 앞서 설명한것에 덧붙여 프라이드의 줄거리를 요약하자면, 1958년 실비아로 인해 만나게 된 올리버와 필립, 자유로운 영혼을 지닌 올리버와 자유로운 삶을 살아가는 올리버와, 규율과 체면을 중시하는 사회 분위기 속에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조차 알지 못하는 필립. 그런 필립은 올리버에게 묘한 호감과 동시에 알 수 없는 감정을 느끼고, 두 사람의 미묘한 기류를 알아차린 실비아는 불안해한다. 2014년, 필립과 올리버는 공식적인 연인 사이이다. 개인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것이 그다지 어렵지 않은 자유분방한 사회 분위기. 그렇다고 모든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필립과 올리버는 서로 다른 가치관 때문에 자주 다투고, 그들의 친구인 실비아는 둘을 화해시키려 애쓴다. 1958년의 필립, 실비아, 올리버 그리고 남자와 의사, 2014년의 필립, 실비아, 올리버 그리고 피터. 네 명의 배우가 두 시대를 오가며 동명이인을 연기한다. 필립과 올리버가 서로를 사랑하는 건 같다. 단지 시대만 다를 뿐, 하지만 그 시대적인 차이 때문에 두 시대의 캐릭터들이 크게 대비되는 느낌을 받았다. 이렇게 1958년과 2014년 현재를 오가는데, 그 장면들이 서로 오버랩되는 것이 참 좋았다. 다른 시대지만 부분부분마다 인물들의 모습이 겹쳐지는 부분들이 자연스럽게 극을 이어주었다. 극은 1막 5장, 2막 5장으로 총 10번의 장면이 깔렸다. 공연 시간은 15분의 인터미션을 포함해서 3시간, 긴 시간이다. 평균적으로 연극보다 관람시간이 긴 뮤지컬들도 3시간이 되는 공연은 잘 보지 못 했다. 그렇지만 그 시간 내내 지루하거나 몰입도가 떨어진다고 느껴지는 부분이 없었다. 나는 정말 연출에게 칭찬을 해주고 싶다. 나를 3시간 동안 극에 집중하게 해주었으니까. 중간중간 나오는 음악과 무대조명들이 극의 몰입을 도와주었다. 그중에서 특히나 인상 깊었던 연출 부분은, 시대를 오가기 직전에 배우가 거울을 보며 말을 하는 부분이었다. 거울을 자기 자신의 내면을 바라보는 장치로 쓰다니 이것이 정말 좋았다. 필립이 거울을 보면서 괴로워하는 모습, 손을 뻗으면서 자기 자신에게 닿으려고 하는 모습. 실비아가 트렌치코트를 벗고, 머리를 풀고, 현재 시대로 넘어가는 장면 등의 거울을 통해 인물들의 내면을 표현한 점이 참 좋았다. 또 거울도 깨끗한 거울이 아닌 잘 보이지 않는 뿌연 거울이었는데, 이것은 잘 보이지 않는 자기 자신에 대한 의미를 전달하기 위해 그런 디테일을 살린 것 같아 인상 깊었다. 역시 중간중간 깔리는 음악또한 극의 분위기를 잘 살렸다. 두 시대를 관통하는 음악으로 클래식을 택한 것은 음악감독의 탁월한 선택이었다고 생각한다. 두 시대의 전환 장면들에 쓰인 음악들이 시대성을 뚜렷하게 구분시키는 것도 좋았고, 1958년도의 음악이 선율적이라면 2014년은 리듬적인 음악을 사용해 시대적인 변화를 표현한 것도 좋았다. 또, 각각의 인물들의 테마곡을 사용해 주인공들의 심리와 성격을 표현한 것도 좋았다. 마지막에 나온 곡은 창작곡이라 하던데 굉장히 좋았다. 눈에 띄게 크게 바뀌지는 않았지만, 두 시대에 따라 다르게 쓰이는 조명도 인물들의 상황이나 대사를 더 집중할 수 있게 해준 것 같다. 특히 몸 싸움이 일어난 장면에서 램프를 넘어뜨리는 장면과 그로 인해 어두워진 무대에서 일어난 성폭행 장면은 그러한 장면에 불편해할 관객들을 위함과 상황의 이해도를 높여줄 수 있도록 사용된 느낌을 받아 조명으로 연출의 의도를 더 잘 전달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조명의 중요성 또한 느끼게 되었다. 의상 역시 인물들을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만들어 좋았다. 옷을 비에 적신 상황을 주어 주인공의 위태로운 내면을 표현한 것과 옷의 디자인이나 색상으로 인물들을 나타낸 것들, 모든 것이 잘 맞았다. 역시 대사도 정말 정말로 좋았다. 이 작품은 원작이 있는데, 나라도 다르고 원래 대사가 주는 느낌을 번역한 것으로만 표현하기에는 무리가 있었을 거라 생각한다. 프로그램북을 통해서 각색을 한 작가의 노고를 알게 되었는데, 그렇게 알고 나니 각색 작업을 한 작가가 더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국인의 정서에 맞게 전달하고자 하는 의미를 전달할 대사를 만드는 것은 힘들었을 것이다. 원작을 보지 못했으니 원작이 어떤지 모르지만, 우리나라에서 공연한 프라이드도 잘 만들었다는 생각이 들어 나는 만족했다. 대사를 보면 비현실적이고 은유적인 대사들이 종종 등장하지만 그런 문학적인 표현들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그 부분 또한 괜찮았다. 전체적으로 정치적이고 무게감 있는 극이지만, 깨알 같은 유머들도 적절히 섞여있어 재미있었다. 주옥같은 대사들이 정말 많아 기억해야지 하면서 본 것 같다. 그중에서도, 실비아가 마지막에 했던 대사 “내 목소리가 당신에게 닿을 때까지. 그리고 당신이 당신에게 닿을 때까지. 괜찮아요. 괜찮을 거예요. 모두 괜찮아질 거예요.”는 실비아가 올리버와 필립 그리고 자기 자신에게 하는 말이었겠지만, 나도 위로받는 느낌이라 머릿속에 계속 떠오를 정도로 좋았다. 개인적인 소망으로 대본집이 따로 나왔으면 좋겠다. 그리고 극 전체를 이끌어간 배우들. 정말로 박수쳐주고 싶다. 진짜 대사량이 엄청났다. 그 긴 대사들을 다 외우고 잘 전달한 것도 대단하고, 인물 분석도 훌륭히 해 인물들을 잘 표현했다. 먼저 필립을 연기한 정상윤 배우. 처음 보는 배우였으나 너무 좋았다. 필립을 연기하는 건지 실제인지 분간이 안 갈 정도로 극 속에 빠져있었다. 담담하게 말하는 것, 눈빛의 표현 같은 것이 마음에 들었고, 다른 역할은 어떻게 연기할지 궁금한 언젠가 한번 다시 보고 싶은 배우였다. 현재의 필립은 1958년에 비해 분량이 적어서 조금 아쉽긴 했다. 그리고 오종혁 배우. 나는 오종혁을 드라마 ‘살맛납니다’를 통해 알게 되면서 1세대 아이돌 클락비 출신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예능에 출연한 모습을 보며 곱상한 외모와 달리 정말 남자다운 성격을 가진 사람이라 생각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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