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감상문 연극 옥탑방 고양이를 보고 ★ 옥탑방 고양이 감상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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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03.29 / 2015.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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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옥탑방 고양이를 보고
<주요등장 인물>
경민: 낙천적인 성격에 예쁜 여자만 보면 꼬시려는 날라리 스타일이나 실질적으로는 사고로 부모님을 잃어 외로움을 많이 탄다. 작은 아버지 댁에서 자라 철이 없으나 사법고시에 합격 한다.
정은: 하룻밤의 실수로 경민과 동거를 한다. 자기 주관이 뚜렷하나, 순진하고 순수한 그녀는 자존신이 강하다. 경민을 사람을 만들려고 애쓴다.
혜련: 집안이 명문가이며 남자들이 사귀고 싶어 하는 이상형이다. 예쁘고 머리도 좋아 사법고시에 합격하여 경민과 사법고시 연수생 동기가 된다.
동준: 광고회사 이사로 돈만이 지고지선이며 경쟁에서 지기를 싫어한다. 전형적인 플레이보이이나 정은을 만나면서 결혼까지 결심한다.
‘옥탑방 고양이’라는 연극은 사실 원작이 소설이고, 그 이야기를 바탕으로 하여 몇 년전 드라마로 방영하기도 했었다. 하지만 나는 소설도 읽어보지 않고, 드라마도 보지 않았던 터라 주위에서 재밌다고 얘기만 들어왔지, 무슨 내용인지는 전혀 몰랐다. 그래서 이번의 기회를 통해 ‘옥탑방 고양이’란 소설에 들어가보고 싶었다.
이 연극에서는 남녀 각각 한 명씩 주인공이 되고, 고양이 및 여러 역할을 하는 남녀 배우 2명이 연기를 한다. 지방에서 드라마 작가가 되기 위해 서울로 상경한 남정은과, 집안이 괜찮고 직업이 목수인 이경민이 등장한다. 주된 이야기는 둘이서 옥탑에 있는 집 하나에 이중계약을 해서 벌어지는 헤프닝과 사랑 이야기이다.
연극의 처음부터 주목되는 부분은 다중역할을 하는 두 배우였다. 두 배우는 거의 10가지의 배역을 맛깔나는 연기로 표현을 한다. 처음에는 요염하고 엉뚱한 고양이로, 때로는 베트남 처녀와 한국 아저씨로 등장한다. 각 배역의 연기를 할 때마다 달라지는 두 배우의 눈빛이 남달랐다. 온 열정을 연극에 쏟는 듯한 에너지를 느꼈다. 그리고 등장하는 남녀 주인공들. 이 둘은 평범한 우리의 일상을 능청스럽게 잘 표현을 했다. 하품하는 모습, 몸싸움하는 몸짓들, 집에서 우리가 흔히 하는 행동들 하나하나 튀지 않게 자연스럽게 이야기에 담아냈다.
연극을 보던 중간, 내가 신기해했던 것이 한 가지 있었다. 바로 귀퉁이에 있던 옥탑방이 불이 꺼지고 켜지는 사이 무대 위로 확 펼쳐져서 집 안의 내부구조가 다 보일 수 있게 설치되어 있었다. 무대에서 집의 안과 밖을 자연스럽게 표현하기 위한 수단이었던 것이다. 이러한 세트를 처음 보게 된 나는 마냥 신기한 눈빛으로 쳐다볼 수 밖에 없었다.
나는 이 연극을 티격태격 싸우는 사랑이야기로 재미있게 보기도 했지만 또 다른 시각으로 이 연극을 관람하였다. 이 연극 중반에는 경민을 좋아하는 한 여자가 등장한다. 그 여자는 경민의 집안과 어렸을 때부터 알고 지냈던 부자집의 자녀였다. 내가 이 연극에 주목하기 시작했을 때는 이때부터였다. 집안이 그렇게 넉넉하지 못한, 지방에서 상경한 정은이, 그 여자에게 무시를 받았다. 넉넉지 못한 배경을 가지고 있는 주제에 잘 사는 경민에게 접근한다는 것이다. 정은은 결국 초라한 자신을 돌아보고 좌절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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