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상수 감독의 영화들로부터 읽어낼 수 있는 일상성의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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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 홍상수 감독의 영화들로부터 읽어낼 수 있는 일상성의 의미 >
1. 서론
나는 제법 오래 동안 홍상수 감독이 만든 영화를 봐 왔고, 대부분의 경우 그 영화들은 내가 삶을 바라보는 관점에 영향을 주었다. 그의 영화에 나오는 인간 군상들은 거의 숙명적으로 한계를 지니고 있고, 그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면서도 대개는 좌절한다. 사회의 주류로부터 유리된 삶의 소유자들은 사회에서 제공하는 이념에 순응함으로써 행복해질 수는 없다. 그 이념대로라면 그들은 단지 열등한 패배자일 뿐이며, 열등한 패배자에 불과한 인간은 자부심을 갖고 살아갈 수가 없기 때문이다. 이 잔혹한 경쟁사회의 이념은 개인의 생활에 녹아들어 그를 옭아매어 수렁에 빠뜨리기도 하고 거칠게 흔들어 파멸로 이끌기도 한다. 나는 이런 힘이 지닌 부정적인 속성을 총칭하는 개념으로서 ‘일상성’이라는 범주를 도입했다. 그리고 이 ‘일상성’이라는 범주를 들고 접근할 때, 홍상수 감독의 작품 대부분을 관통하는 중심적인 메시지를 편리하게 관찰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곧 이어지는 본론에서는 홍상수 감독의 영화를 개별적으로 검토하여 ‘일상성’ 에 관한 문제제기가 어떤 식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지를 살펴볼 생각이다.
2. 본론
<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 >에서의 일상성
<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 > 은 평범한 일상을 살고 있는 다섯 명의 주요 등장인물 들이 그들이 지닌 평범성 때문에 자멸한다는 이야기다. 무명 작가인 효섭, 극장 매표원인 민재, 평범한 회사원인 동우와 그의 아내인 보경, 그리고 민재를 짝사랑하는 민수 이들은 모두 자신들의 생활로부터 자부심을 갖지 못하고 있다. 그리고 다양한 개성을 지닌 등장인물 들은 이른바 평범한 인생이 지닌 일상의 다양한 측면을 드러낸다.
성공하지 못했다는 자격 지심으로 가득 차 있는 무명 작가 효섭은 동창회에 나가서 실수로 음식을 쏟은 종업원에게 신경질을 부리고 그에게 충고하려 드는 나이든 선배를 밀쳐서 부상을 입힌다. 애꿎은 민재를 앞에 두고 나는 너와는 애초부터 다른 사람이야. 라고 외치지만 사실 효섭과 민재는 둘 다 사회의 주류적인 흐름에서 밀려난 사람들이다. 경쟁적인 사회는 경쟁에서 밀려난 개인에게 열등의식을 강요한다. 열등의식에 사로잡힌 효섭은 보경과의 사랑을 통해 자신의 평범한 일상으로부터 벗어나려 하지만 그가 계획하고 있는 사랑의 도피행 은 당장 먹고 살기에도 급급한 그에게는 공허한 환상에 불과하다.
극장 매표원인 민재는 이른바 노력하는 사람이다. 이른 새벽에 일어난 그녀는 모닝콜 아르바이트를 하며 하루를 시작한다. 창구 앞에 앉아서도 늘 취업 정보지를 탐독하며, 거기에 원고 교정 아르바이트까지 하고 있다. 근무시간에 몰래 빠져나와 성우를 모집한다는 회사에 가보지만 그녀에게 맡겨진 일은 포르노 만화 영화에서 교성을 녹음하는 일이었다. 당연히 그런 일은 그녀에게 충족감을 주지 못하고, 설상가상으로 극장에서도 해고 당할 위기에 처한다. 그녀와 연인관계에 있는 효섭은 그저 생활의 방편으로 그녀를 이용했을 뿐이었다. 깜짝 파티를 위해 연락 없이 효섭의 자취방을 찾아간 민재는 보경과 효섭이 함께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되고, 보경이 도망치듯 나가버리자 효섭은 되려 민재를 폭행하고 심한 욕설을 퍼붓는다.
평범한 회사원인 동우는 결벽증이 있다. 그 때문에 그의 일상은 늘 긴장의 연속이다. 출장가는 고속버스 안에서는 난데없이 옆 자리에 앉았던 손님이 토한다. 고속도로 휴게소 화장실에서 구두와 바짓가랑이에 묻은 얼룩을 닦아내는데 열중한 나머지 타고 있던 고속버스가 출발하는 것도 놓치고 만다. 호텔 방에서는 불결한 이불을 참아내지 못하고 아예 침대 위에서 치워버린다. 그가 출장가서 만나야 할 거래처 직원은 몇 차례나 약속을 미루다 아예 다음날로 연기해버리고 친하게 지내던 후배와는 어쩐지 서먹해졌다. 힘겨운 일상을 견뎌내고 호텔 객실에 홀로 남게 된 동우는 성매매를 통해 외로움을 달래보려 하지만 정사 중에 콘돔이 찢어지는 바람에 성병에 감염되고 만다.
동우의 아내인 보경이 탈출구로 여기는 것은 효섭과의 사랑이다. 효섭이 제안하는 사랑의 도피행 에 고민 끝이 동조하지만 도피행이 이루어졌어야 할 그 날, 효섭은 약속 장소에 나타나지 않는다. 우연히 눈에 띈 동우를 미행하다가 그가 성병에 걸렸다는 것을 알게된 보경은 동우에 대한 배신감에 사로잡힌다. 친구 집에서 휴식을 취하던 보경은 동우, 효섭, 민재가 죽지도 않은 그녀를 장사지내는 내용의 꿈을 꾸게 되고, 망설이던 보경은 이를 계기로 사진관에 비치되어 있던 가족 사진을 갈기갈기 찢어버린다. 그날 밤 동우는 잠들어 있던 보경을 깨워 억지로 성관계를 강요하고, 효섭에게서는 끝내 아무런 연락도 오지 않는다.
민수는 민재를 짝사랑하고 있으며 경우에 따라서는 미행마저도 서슴지 않는다. 민재를 미행하다 그녀가 효섭에게 얻어맞고 매도당하는 것을 목격한 민수는 그녀에게 접근한다. 민재는 민수와 술을 마시고, 술김에 정사를 나누지만 그의 사랑은 그녀를 만족시킬 수 없다. 선량하고 소심한 듯한 그는 극장에서 일하는 평범한 직원에 불과한 듯 하지만 그의 민재에 대한 집착은 명확하게 비정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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