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상수 영화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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Ⅰ. 서론
1.현실과 동떨어진 영화실태
영화는 ‘삶의 보여주기’로써 우리의 일상에 깊게 자리 잡고 있다. 영상 텍스트가 사회적 서사구조를 사회적 담론의 생산물로 파악하게 하기 때문이다. 즉, 영화는 우리에게 단지 하나의 작품으로 다가오지만 그 속에 담긴 현실과의 상호관계는 우리 삶을 고찰하게 한다.
) 김명진, 『영화가 욕망하는 것들』, 서울 : 책세상, 2001, p.203.
그러나 최근 경제 불안이 가속되면서 현실과는 동떨어진 인생을 그리는 영상물 들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예를 들어 신데렐라 이야기를 소재로 한 영화인 <그 놈은 멋있었다.>는 부잣집 아들이 평범한 소녀를 좋아한다는 얘기와 청소년 폭력집단에 대한 미화가 주를 이루고 있다. 또한 당연히 해피엔딩이어야 한다는 관객들의 바람과 그런 관객들의 입맛에 맞추어 흥행을 고려하는 감독이 위와 같은 영상물 비중 증대에 한 몫을 하고 있다. 이런 현상들의 원인은 현실로부터 벗어나고 싶은 충동과 대리만족에 있다고 본다.
) 백선기, 『대중문화 (그 기호학적 해석의 즐거움) 』, 서울 : 커뮤니케이션북스, 2003, p.78.
이는 어니스트 해그의 ‘대중 취향론’을 보면 알 수 있는데, 대중들은 워낙 자기의 삶이 고통스럽기 때문에 대중문화에 의해 잠시나마 즐거워지고 싶어서 환상적인 것을 좋아한다는 것이다. 과연 냉혹한 현실로부터의 고통을 일시적으로 해소하는 것과 대리만족의 기쁨이 삶에 도움이 되는 것일까? 그건 아니다. 많은 영화들은 관객에게 삶의 안락함만 희구하게 만들고 있다. 이로 인해 자립심이 감소되고 상류층의 화려한 소비생활을 동경하게 되어 과시형 소비를 일으킬 수 있으며 현재 자신의 삶에 만족보다는 만을 품게 된다.
2.홍상수 영화를 분석하려는 이유
환타지성이 짙은 영화를 보는 것이 무조건 나쁘다는 것이 아니다. 그렇다고 허무와 냉소가 가득 찬 작품만을 보자는 것도 아니다. 바로 현실을 미화하는 영상물 들이 여기저기 쏟아지는 세태에 대응하여 ‘삶의 보여주기’의 영화도 접하자는 것이다. 이로써 진정한 현실을 바라보고 그에 대한 문제해결능력을 기를 수 있다. 여기에 가장 부합하는 감독이 바로 홍상수이다. 따라서 이 글에서는 홍상수 감독의 작품을 통해 그가 리얼리즘으로 표현하는 현대인의 일상을 보고자 한다.
Ⅱ. 본론
1. 홍상수 감독이 허무와 냉소로 표현하는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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