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감자 감자 줄거리 감자 독후감 감자 느낀점 감자 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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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
일제 강점기의 소설 대부분이 그러하듯 나라 잃은 서러움이 작품에 고스란히 베어난다. 당시의 먹물(지식인)들은 철저하게 친일을 하든가 아니면 독립운동을 하든가 이것도 저것도 아니면 주색잡기로 망국의 슬픔을 달래곤 했다. 가진 재능은 글쓰기로 일제의 검열을 피하기 위해서라도 주로 통속소설이 주를 이루었다. 이 소설은 우리의 과거 아픈 역사가 묻어 나오는 작품이다. 식민지 삶을 사는 대다수의 민중들은 먹고 사는 문제가 가장 시급했다. 그 당시 제 일의 희생양은 힘없는 여성이 일 순위였다. 주인공 복녀는 가족을 살리기 위해서 거의 인신매매로 늙은이에게 팔려간다. 그러나 그녀의 삶은 이전과 비교에 어렵기는 매 한가지였다. 결국 호구지책을 위해 몸을 팔아야 만하는 현실의 벽에 부딪힌다. 복녀는 몸을 팔면서 어쩌면 자기 인생에서 자기를 가장 사랑하고 아껴준 인물이 왕서방이라 생각했을 것이다. 본가에서도 버림받고 늙은 남편에게도 하찮은 존재였던 복녀는 과정이야 어찌됐든 왕서방은 그 누구보다도 복녀 입장에서 사랑과 돈을 주는 능력 있는 남자였던 것이다. 복녀는 그러한 왕서방이 장가를 간다니 마른하늘에 청천병력 같은 일이 벌어진 것이다. 결국은 슬픈 결론으로 마무리 되었으나 나는 역으로 해피엔딩 이었다면 어땠을까 라는 반문이 든다. 저자는 왜 비극적으로 마무리를 했을까? 매춘의 부도덕성을 정당화하기 위해 주인공은 죽어야만 하는 존재인가. 그러나 해피앤딩으로 결말이 나면 중고 교과서나 저자의 대표작으로 선정되지도 못했을 것이다. 지극히 “권선징악”의 룰을 따르고 있다. 저자의 젊은 방탕했던 시절을 반성하는 기회 이기도 하다.
감자라는 책은 예전에도 여러 번 읽어보았으므로 이번에는 다르게 접근을 하고 싶었다. 이 수업이 비평론이기도 하기에 시각을 바꾸려는 노력을 이모저모로 하였다. . 그렇게 반복한 후 나는 소설을 떠나 작가를 한번 알아볼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무엇을 어떻게 조사해야할 지를 몰라 일단 도서관에서 김동인에 대한 건 모조리 꺼내와 샅샅이 읽고 메모를 하였다. 이렇게 김동인에 대해 주위 관계와 자라난 배경 등 사소한 것들을 정리를 하고 다시 한번 감자를 읽으니 새롭게 느껴져 무척이나 놀랐다. 항상 어머니께서는 작가에 대해서 먼저 꼭 읽으시고 책을 읽으시던데 왜 그러는지 이제서야 이해도 갔다. 감자라는 작품은 이미 어릴 때부터 몇 번이나 읽어온 작품이었으나 김동인에 대해 모를 때는 그냥 빈민층의 타락을 그린 소설 이구나 했었다. 그러나 그런 진부한 해설 따위를 다 집어치우고 내가 알아내온 내용들과 나 스스로 느낀 것들을 이 하얀A4용지에 집어넣어 보고자 한다. 참고로 내가 김동인에 대해서 조사한 내용들은 가람서적에서 나온 『김동인 단편전집 1』과 일송 미디어에서 나온 『청소년이 꼭 읽어야할 재미있는 단편소설1』이다.
작품에 대한 내용들은 알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줄거리는 생략을 하겠다. 먼저 감자에 나온 인물 중 내가 관심 깊게 본 인물은 복녀와 복녀의 지아비인 늙은 영감과 칠성문 밖의 채마밭의 주인인 중국인 왕서방이었다. 도대체 김동인 작가는 저 인물들을 어떻게 만들어냈을까? 나의 생각을 간결하게 추리자면 나는 김동인 작가가 자신의 내면을 여러 개로 나누어서 이 작품 속 인물에 하나하나 넣어준 것 같았다. 김동인은 비교적 유교에 대해 자유로웠던 평양태생으로 상당히 부유한 집안의 귀염둥이 아들로 태어나 사랑을 듬뿍 받으며 오만방자하며 억압을 모른 채 자라났다. 집안에서 물려받은 재산으로 풍족하다 못해 아주 방탕한 짓을 하며 살았다. 심지어 그는 돈으로 산 여자들에게만 성욕구가 일곤 했다고 했다. 그의 여자관계는 아주 복잡하기 짝이 없었다. 나는 김동인 작가가 성을 사고파는 행위에 대한 취향이 이 소설 속에서도 나온다고 생각이 든다. 성매매가 이 감자 속에 자주 등장을 하는데복녀가 다른 여자들이 매음을 하는 것을 보고는 무섭고 더러운 죄악이라고 하였는데 이것은 보통 사람들의 인식이고 복녀가 송충이를 잡는 인부로 일하면서 자신의몸을 내주고는 몸이 편해지고 돈은 더 얻어서 좋다는 이런 논리를 복녀를 통해 보여주는데 이건 김동인 작가의 자기변명이라고 생각이 든다. 나중에는 왕서방과 자고 나서 얻는 일원 혹은 이원에 기뻐하는 장면에서도 나는 이 작가가 자신은 서로 좋은 일을 하고 있다 매춘부를 산다는 건 나쁜 것이 아니다 서로 필요한 것을 나누었을 뿐 이다라는 자기 의견을 내비추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방탕한 생활로 인해 김동인작가는 그 많던 재산들을 탕진을 하였는데 그 점에서는 복녀의 지아비와 비슷한 점이 많다. 태만하고 게으르고 능청스러운 점이 참 많이 닮은 것 같다. 실제로 김동인 작가는 문예지 「창조」가 폐간 될 때 한 인터뷰에서도 그랬듯이 그는 능청스러운 면도 있었다. 교활하고 방탕하고 돈 많고 책임을 회피하는 성격을 지닌 왕서방 또한 김동인 내면의 또 다른 하나이다. 그런 점은 문예지 「창조」가 폐간 될 때 자기 탓이 아니라 어쩔 수 없었다는 그 능청스러운 인터뷰로 책임을 회피해버리는 태도에서 볼 수 있었다. 다시 복녀로 돌아가자. 나는 복녀와 김동인에 대해 깊이 생각해보았다. 복녀가 혹시 김동인이 바라는 이상형이 아닐까 라는 생각도 해보았다. 조건이 딱딱 들어맞기 때문이다. 돈으로 살 수 있는 여자이며 매춘부들이 그러하듯 콧대 높고 왕서방에게 몸을 판다는 걸 전혀 꺼림직 하게 여기지도 않으며 거래자에게 질투를 느낀다. 질투라는 감정은 사랑이란 감정과 통한다. 그러니까 복녀는 왕서방을 사랑하게 된 것이다. 자기 질투에 휩싸여 어쩔 줄 몰라하다 낫까지 들고 결혼식당일 밤에 왕서방네를 찾아가는 그런 아찔한 사건을 전개하는 작가의 의도는 무엇일까 다시 한번 생각하다가 그런 섬뜩한 상상 속에서 자신의 짜릿한 쾌락을 찾은 것이 아닐까 생각이 들었다. 실제로 그는 자신의 여자관계를 숨기지를 않았다. 오히려 기록에 열심히 남기었다. 자기 자신의 삶 자체가 예술인 양 그는 지극히 예술지상주의에 푹 빠진 예술가였다. 하지만 그는 예술지상주의에 빠져 지식인임에도 불구하고 정말 유아독존 사상에 빠진 사람이었다. 그의 삶을 대충만 훑어보아도 딱 정말 자기만을 위한 삶이었다고 생각이 든다. 김동인의 많은 단편 문집들을 읽어보았지만 일본에 대한 저항의식을 찾아볼 수는 없었고 민중들이 당하는 고통에 대한 것을 읽어보기가 많이 힘들었다. 서민들이 힘들어 하는 것에 대한 것은 그다지 두드러지게 그려진 작품은 없었고 자기 자신이 말한 대로 정말 야담일 뿐인 단편들이 많았다. 글들을 굉장히 많이 썼지만 그는 정말 일제강점기 시대의 작가와 지식인층임에도 일제강점기 민족비극에 대해 전혀 생각을 하지 못하는 사람이었다. 정말로 조금이라도 일말이라도 일제강점기에 대한 민족 비극사에 생각이 있었더라면 충분히 그 같은 성격상 펜을 들었을 텐데도 불구하고 그의 작품에서는 민족의식에 대한 글을 찾아볼 수 없었다. 그는 한 국가의 국민으로서나 대한민국의 지식인층으로서나 그는 그에 걸맞는 행동을 보이지 못했다. 그리고 한 가정의 남편의 역할도 제대로 하지 못하는 한마디로 예술이라는 것에 빠져 집안이 다 기울어져가거나 말거나 아내가 도망을 치는 지경까지 가도록 가정에 대한 사랑이 그다지 없었다. 물론 아내가 도망간 후 큰 충격을 받았다고 하지만 그가 문예지 인터뷰에서 보인 태도는 무서울 정도로 아무렇지 않았고 주요한에게서 들은 소식으로 그가 이혼했다는 것과 재혼을 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이 점만 보아도 그는 정말 바람 같은 사나이라고 보면 될 것 같다. 자유롭고 하늘하늘 부는 시원한 바람이 아니라 온갖 쓰레기를 몰고 다니는 뒷골목의 시정배 같은 바람이라고 하여도 손색이 없을 것 같다. 예술이란 게 원래 잉여에서 나온다는 관점에서는 그의 예술적 가치만을 따진다면 전혀 비판받을 것 없이 숭배 되어야 마땅하지만 시대상과 그의 가정사나 주위 사람들의 관계를 총체적으로 따졌을 때는 그가 얼마나 시정배 같은 삶을 살았는지 알 수 있고 그의 글도 인간 존중 사상이라곤 눈꼽 만큼도 없고 감자에서도 묻어나오는 하층민들을 무시하는 뉘앙스가 느껴진다. 어쩔 수 없는 부유층 계층에 있는 그는 하층민들의 진정한 고난을 모르는 것 같다. 나이가 점점 먹고 집안의 재산을 다 탕진하여 원고료로 살아갈 때 쯤의 글들은 그나마 괜찮은 듯 하였으나 이 감자는 김동인 작가가 25살 밖에 되지 않았을 때이니 얼마나 자기 자신에 대한 자부심과 예술가의 혼이니 잘난 콧대가 상상이 간다.
결국 식민지 시대의 문학이란 대부분 그 시대의 암울한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 망국의 길로 갈 수 밖에 없었던 우리의 낡은 관습과 제도의 모순, 갑오경장 이후에도 끊임없이 내려오는 반상의 차별, 권력 있고 돈이 있으면 당연시 했던 ‘축첩의 문화“ 남자를 떠나서는 독립할 수 없는 여성들의 불평등한 사회, 이 모든 것이 비빔밥처럼 비벼진 내용이 일제 강점기 문학의 특징이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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