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대왕 파리대왕 파리대왕 독후감 파리대왕 독서감상문 파리대왕 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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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대왕 독후감
소년들이 비행기를 타고 가다가 섬에 추락하게 된다. 왜 비행기를 탔는지 왜 남자아이들만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나오지 않는다. 단지 전쟁 중이고 섬에 남겨진 아이들은 생존을 위해 의식주를 해결해야 했다. 주인공인 랄프는 처음에 돼지를 만나 소라를 불어 섬에 떨어진 아이들을 불러 모은다. 아이들이 모두 몇인지 알 수도 없는 상태에서 그들은 이곳이 섬인지를 확인하고, 불을 피우게 된다. 대장이 된 랄프는 구조를 위해 섬의 꼭대기에 불을 피우기를 계속해서 주장한다. 섬의 아이들은 두 부류로 나눠지는데 한 패는 잭의 일당이고, 한패는 랄프를 따르는 돼지와 그 외 어린 아이들이다. 섬은 낮에는 신기루에 휩싸이고, 밤에는 정체를 알 수 없는 괴물로 인해 공포감에 휩싸이게 된다. 바다에서 나온 괴물이나 하늘에서 떨어진 괴물, 파리대왕등은 아이들에게 공포의 대상이었다. 잭의 일당은 멧돼지 사냥에 열중하게 되고, 이를 통해 일체감을 맛보게 된다. 이를 지속해가면서 권력을 장악하게 되고 결국 하늘에서 떨어진 괴물의 정체를 파헤치기 위해 섬을 탐색하고 돌아온 이후 잭과 완전히 돌아서서 새로운 영역을 차지하게 된다. 아이들을 둘러싼 알수 없는 공포감을 교묘히 이용해 잭은 자신의 영역을 넓혀가고 무리에서 떨어져나가 새로운 사회를 만들어낸 것이다. 랄프는 이를 오랑캐라고 지칭하였으며 그들은 얼굴에 색을 칠하고 전사처럼 행동했다. 특히 잭과 로저는 잔인하게 사냥에 임하며 살생도 멈추지 않았다. 랄프는 계속해서 불을 지켜야 한다고 했고, 잭은 사냥에 열중한다. 잭이 암멧돼지를 사냥해서 랄프의 일당을 초대하지만 이는 선의의 초대가 아니었다. 랄프 패에게 멧돼지를 먹게 한 후 잭은 랄프 일당을 회유하기 시작했다. 잭은 얼굴에 색을 칠하고 이성을 잃은 채 광적인 놀이에 취해 모리스를 죽게 한다. 랄프는 바닷가 오두막으로 돌아오지만 곧 잭의 습격을 당하게 되고 돼지의 안경을 도난당한 것을 알게 된다. 돼지의 안경을 찾아 나서지만 준비 없이 잭의 일당에게 찾아간 랄프는 돼지를 잃게 되고 혼자서 잭 일당에게 쫓기는 신세가 된다. 랄프가 며칠 동안 쫓기게 되고 이 와중에 섬은 불길에 휩싸이게 된다. 쫓기던 랄프가 결국 바닷가 해변으로 도망쳐 왔을 때 해군 장교를 만나게 되고 그 앞에서 한 없이 눈물을 흘리게 된다. 쫓아오던 잭일당도 함께 눈물을 흘린다.
종종 생각한다. 사람이 참 무섭다고. 아니 사람의 의식이 무섭다. 아니 사람의 의식을 지배하는 맹목적인 추종이 무섭다. 무엇이 사람을 이끄느냐에 따라서 사람은 여러 가지 탈을 쓰고 살아갈 수 있으니 말이다. 잭이 쓰고 있던 가면은 무엇일까. 잭의 멧돼지 사냥은 필요에 의한 것만은 아니었다. 멧돼지는 권력을 위한 상징물이었던 것이다. 마치 소라처럼. 소라와 대치되는 이 멧돼지 사냥의 잔인함에 대해 (혹은 잭의 잔인함) 우리는 주목할 필요가 있다. 상황을 살펴보자면 고립된 장소에 놓인 것, 남자아이들의 세계라는 것, 무질서한 사회 속에 있으며 그 사회바깥은 역시나 전쟁 중이라는 것, 섬은 신기루와 괴물이 출몰하는 곳이며(적어도 아이들은 그렇게 믿고 있는) 이로 인해 섬에 도착한 이후로 줄곧 공포감에 휩싸여 있다는 것들이다. 이 모든 상황은 혼란과 무질서 그 자체다. 나름의 규범을 정해보려 하지만, 아직 미숙한 아이들에게는 안정과 보살핌이 필요했을 뿐 규범과 노동을 이끌어 내기 어려웠다. 그나마 일을 할 수 있는 아이들은 사냥에 충실했고 그 사냥은 단백질의 공급보다 더 중요한 것을 이들에게 깨닫게 했다. 바로 사냥을 통해서 하나가 되는 일체감, 또 하나는 사냥을 하는 순간의 희열이 공포감을 잊게 해준다는 것이다.
최근 ‘로마’라는 영국 드라마를 시청했는데 고대 로마에서는 수사학이 발달했던 것을 알 수 있었다. 그것은 바로 민심을 얻기 위한 것이고 또한 설득하고 회유하기 위한 로마의 중요한 장치였던 것이다. 랄프는 정당한 선을 행하고 있음에도 점차 민심을 잃어가게 된다. 그에게 수사학 강의를 듣게 하고 싶다. 그가 민심을 잃게 된 이유는 다양하다. 구성원의 연령층이 너무 어리다는 것과 섬에서 구조되어야 한다는 강력한 이상의 실현을 꿈꾸는 사회이니 말이다.
랄프는 꿈을 꾸는 사람이다. 불을 피우기 위해(집으로 돌아가고 싶은 강한 의지를 보여주는 행동으로 해석) 노력했지만, 중간 중간 공상에 빠지거나 꿈속의 상황에 매여 있는 랄프의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는 민심을 얻지 못했다. 연기를 피워 집에 돌아가야 한다는 자신의 강한 의지와 욕구를 다른 사람들에게 설득 시키지 못한 것이고 잭은 현실충족이라는 강한 미끼를 통해 새로운 권력을 만들어 낸 것이다. 어려서 읽을 때는 잔인하다는 생각뿐이었고(중학교 시절 페미니즘이 강했던 시절이라) 남성에 대한 강한 거부감까지 들었는데, 다시 읽어보니 등장인물이 소년들로만 이루어진 이유를 알 것도 같다. 전쟁이라는 사회적 상황, 그리고 사냥과 권력 다툼. 이것들이 남성의 전유물이라고 말하는 것은 큰 오산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것들이 주종을 이루는 것이 남성이라고 하는 것에는 크게 반박할 수 없음이다.
인간이 극도의 혼란과 공포 속에서 하게 되는 행동양식을 마치, 심리학 강의를 듣지 않고도 알게 된 것이다. 어른이 아닌 어린 소년들이 등장하는 것 또한 본능을 감추지 않고 충실히 보여주는 장치로 사용한 것 같아 좋았다.
파리 대왕을 읽는 내내 섬을 머릿속으로 그리며 읽을 수 있었는데 섬세한 윌리엄 골딩의 문체 하나하나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약간 어눌한 번역체에 실망한 부분도 있었음) 단숨에 책을 읽어 내려가는 것을 좋아하지 않으나 두어 번의 텀을 두고 단숨에 읽어내려 갔는데 이 부분이 좀 아쉽기도 한다. 독서토론을 위해서 읽은 책이니 다음에 다시 한 번 시간을 내서 정독해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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