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아Q정전 Q 을 읽고

  • 등록일 / 수정일
  • 페이지 / 형식
  • 자료평가
  • 구매가격
  • 2015.03.29 / 2015.03.29
  • 2페이지 / fileicon hwp (아래아한글2002)
  • 평가한 분이 없습니다. (구매금액의 3%지급)
  • 800원
다운로드장바구니
Naver Naver로그인 Kakao Kakao로그인
최대 20페이지까지 미리보기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자료평가하면 구매금액의 3%지급!
이전큰이미지 다음큰이미지
본문내용
아Q정전(阿Q正傳)을 읽고...
‘고전’이라고 하면 아주 먼 옛날의 것들만 지칭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찾아보니 ‘세계문학이나 각국 문학의 입장에서 오랜 세월에 걸쳐 온갖 비평을 이겨내고 남아서 널리 애독되는, 시대를 초월한 걸작을 일컫는다’고 했다. 그래서 처음에 ‘고전’을 읽고 감상을 써오라는 레포트를 받았을 때에는 그저 어렵다고만 생각했다. 그런데 내가 생각했던 개념이 아님을 알게 되었다. 지난 학기에 전공 수업을 들었을 때, 교수님께서는 중문학도라면 ‘아Q정전’을 꼭 한번 읽어보라고 당부하신 적이 있어서 루쉰의 명작인 아Q정전을 선택하게 되었다.
수업시간에 주인공 아Q의 성격에 대해, 그리고 이 소설이 쓰여진 시대적 배경에 대해서 자세한 설명을 들었었기에 어렵지 않게 읽어나갈 수 있었다. 아Q는 하찮은 허드렛일을 하며 끼니를 때우며 살아가는 인물로, 자신의 이름조차 없는 자이다. 그저 사람들이 ‘아Q’라고 부르기에 그렇게 불려졌을 뿐 원래 이름이 아닌 것이다. 항상 마을 사람들에게 무시당하고, 그렇다고 아Q가 내세울 만한 것은 없으며 근거 없는 자신감에 차 있는 인물이다. 왕털보 라는 등장인물이 자신보다 못하다고 생각했는데 왕털보에게 얻어맞고서는 자존심 상해하던 아Q는 ‘정신승리법’을 이용해서 자신이 이겼다고 생각한다. 또, 첸영감의 아들에게 얻어맞았을 때에는 자신이 아들놈에게 얻어맞은 셈이라고 생각하며 요즘 세상은 정말 말이 아니라면서 세상에 대해 개탄하고 자신의 울분을 합리화시킨다.
아Q는 당시 중국인들의 자화상이다. 청나라 말기의 서양문물이 밀려들어올 때 중국인들은 아직도 ‘중화사상(中華思想)’에 얽매여서 자신들이 최고라고만 알고 있었다. 그러한 허영심과 우물 안 개구리와 같은 죽은 사상을 가진 중국인들을 일깨워주려고 루쉰은 아Q를 통해 중국을 통렬히 비판한 것이다.
이 소설을 읽으면서 아Q와 중화사상으로 가득 찬 중국인들이 겹쳐졌다. 물론 자신의 나라에 자긍심을 가지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다른 나라를 비하시킨 (예를 들어, 우리나라를 동이(東夷:동쪽의 오랑캐)라고 표현한 것이다) 예는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했다. 중국에 갔을 때, 어느 중국인과 얘기를 한 적이 있었는데 그 사람은 중국 역사에 대해 대단한 자긍심을 느끼고 있었지만 우리나라는 중국에 비하면 작고 약소하며 힘없는 나라라는 전제를 바탕으로 얘기하고 있음에 기분이 나빴던 적이 있다. 그러한 경험에서 중국인들의 중화사상을 몸소 느낄 수 있었다.
그렇지만 우리나라 사람들도 그러한 경우가 많다. 자신의 관점에서만 생각하고, 오로지 자신의 관점이 옳고, 배타적인 태도들. 인터넷 댓글만 봐도 그렇다. 못 되면 남 탓, 잘 되면 자기 탓으로 돌리는 일이 허다하다. 이 역시 정신승리법을 이용한 것이 아닐까. 실제로는 잘 하지 못했지만 자기 자신에게 핑계를 대어 정신적으로는 이미 자기가 승리를 거머쥔 것이다.
나도 역시 그런 식으로 합리화 시킨 일들이 많다. 시험을 잘 보지 못했을 때, 내가 열심히 공부했는데 교수님께서 시험문제를 너무 어렵게 내신 거라고 생각하거나, 어떤 친구와 라이벌 관계에 있을 때 그 친구보다 내가 거둔 성과가 작으면 난 그 아이보다 다른 것을 더 잘 하잖아라고 어떻게든 핑계거리를 찾았던 적이 많다. 있는 것을 그대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혼자 분을 이기지 못해서 정신승리법을 이용하는 것은 나 역시 아Q나 다름없는 것 같았다.
자기 자신의 분수를 알지 못하고 우물 안 개구리로 무지하게 살아가는 아Q를 통해 자국민들이 눈을 뜨기를 바랐던 루쉰, 그의 소설에 이렇게 큰 뜻이 담겨있다는 것에 놀라웠다. 이 소설을 통해 비단 중국인들뿐만 아니라 후세에 살고 있는 현재의 우리들도 우물 안에 갇힌 생각으로 살아가고 있지는 않은지, 매일 매일 진정한 승리는 거두지 못하고 정신승리법에 의존한 채 살아가고 있지는 않고 있는지 반성해야 할 것 같다.
자료평가
    아직 평가한 내용이 없습니다.
회원 추천자료
  • 채동번의 중국역사소설 후한통속연의 87회 88회 한문 및 한글번역
  • 第八十七回 失冀城馬超奔難 逼許宮伏后罹殃제팔십칠회 실기성마초분난 핍허궁복후리앙후한통속연의 87회 기성을 잃은 마초는 난리에서 달아나고 허궁의 복황후를 핍박해 재앙을 당하게 하다.  却說劉備用龐統中計, 佯欲東歸, 卽遣人至白水關, 報告楊懷, 高沛二將;각설유비용방통중계 양욕동귀 즉견인지백수관 보고양회 고패이장白水關:관문 이름. 광한군(廣漢郡) 백수현(白水縣)에 있었으며, 옛터는 지금의 사천성 광원(廣元) 현성 북쪽에

  • [중국의 대중문화] 중국소설 `언어없는 생활`을 통해서 본 대다수에 의한 소수집단 핍박과 멸시
  • 을 통해서 본,대다수에 의한 소수집단핍박과 멸시목 차제 1장 서론 제 2장 작가 및 작품 소개 제 3장 중국 현대 사회의 문제Ⅰ.장애인 제 4장 중국 현대 사회의 문제Ⅱ. 빈부격차 제 5장 중국 현대 사회의 문제Ⅲ.을 통해서 본 방관적 태도 제 6장 결론 제 1장 서론한국에서 오래 전 개봉한 영화 는 뇌성마비를 앓고 있는 여성과 전과자 남성 간의 사랑을 그린 작품이다. 가족들마저 그녀의 의지를 무시하고 그녀

  • [광고관리론]광고 효과 이론과 전략
  • 아하게 만들 수 있지 않을까?>감정요인이 선호도에 영향을 미치는 예 : 김치김치를 처음 맛보는 사람은 매운맛과 같은 강렬한 부정적인 감정을 또 다른 중요한 감정요인 (부모의 격려를 통한 우쭐감, 강요 또는 윽박을 통한 공포감, 사회적 압력으로 인한 소속감, 남성답고 싶은 기분 등)으로 극복되어야 좋아하게 됨>인지요인이 선호도에 영향을 미치는 예신문에서 음료와 관련된 새로 나온 책에 대한 서평을 읽고 그 책에 대해 호감을 가질 수 있음1.

  • [졸업][중어중국학] 노신작품에 나타난 카프카이즘 연구-그 미래지향적 리얼리즘을 중심으로
  • 을 중심으로2. 익살과 풍자3. 악마주의4. 혁명성과 리얼리즘1) 루쉰의 근대 의식2) ‘아Q정전’과 ‘심판’을 중심으로 한 절망에 대한 반항3) 혁명의 한계제 4장 결론참고문헌제 1장 서론1. 왜 루쉰과 카프카인가?소위 말하는 정보화와 지구촌 시대, 새로운 것만이 살아남는다. 어제의 모델은 이미 구시대의 산물이며 오늘의 나 역시 도태될 수 있는 것이다. 사회는 한없이 다채로워 보이지만 사실 그 것은 속 빈 강정에 다름이 아니다. 보이지 않는

  • 후한통속연의 25회 26회
  • 읽고 더욱 주관과 동중서의 서책을 좋아하며 몸소 검소하며 단지 올이 굵은 비단을 써 치마를 만들고 가장자리를 장식하지 않았다.每月朔望, 諸姬入朝, 見后袍衣粗疏, 反疑是綺縠制成, 就近注視, 方知是尋常粗帛, 禁不住微笑起來。매월기망 제희입조 견후포의조소 반의시기곡제성 취근주시 방지시심상조백 금부주미소기래粗疏 cūshū (모발선윤곽 등이) 거칠고 성글다. 2.꼼꼼하지 않다. 건성이다綺(무늬가 놓인 비단 기; ⽷-총14획; qǐ)縠(주름

오늘 본 자료 더보기
  • 오늘 본 자료가 없습니다.
  • 저작권 관련 사항 정보 및 게시물 내용의 진실성에 대하여 레포트샵은 보증하지 아니하며, 해당 정보 및 게시물의 저작권과 기타 법적 책임은 자료 등록자에게 있습니다. 위 정보 및 게시물 내용의 불법적 이용, 무단 전재·배포는 금지됩니다. 저작권침해, 명예훼손 등 분쟁요소 발견시 고객센터에 신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사업자등록번호 220-06-55095 대표.신현웅 주소.서울시 서초구 방배로10길 18, 402호 대표전화.02-539-9392
    개인정보책임자.박정아 통신판매업신고번호 제2017-서울서초-1806호 이메일 help@reportshop.co.kr
    copyright (c) 2003 reoprtshop. steel All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