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문 남자의 탄생 읽은 후의 생각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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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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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의 탄생>
-읽은 후의 생각정리-
[남자의 탄생]을 읽고.
지금부터 ‘나’라는 거창한 제목의 레포트를 쓰려한다. 아니 기존에 레포트와는 다른 어떤 ‘것’을 쓰려한다. 주제가 나이기에 내 옆에는 아무것도 놓여있지 않다. 나에 대한 연구서나 논문, 혹은 그 어떤 자료도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내가 이번 연구의 선구자이며, 또한 유일한 연구자일 것이다. 이유는 간단하다. 바로 ‘나’에 대한 연구이기 때문이다. 여기서 ‘나’는 집단명사가 아니라 실제의 나를 가리키는 용어이다.
나에 대한 참고서적은 없지만, 과제를 받은 후부터 가끔 나에 대한 생각을 해보고 무언가 생각날 때마다 적어놓은 연습장 몇 장이 옆에 있어 든든하기도 하다. 또 여기에는 남자의 탄생을 읽을 때 떠오른 선생님과의 비슷한 경험 및 느낌을 적어놓았으며, 이외에도 오늘 수업시간에 한 남자와 여자의 무언가 다른 어떤 것(?)에 대해서도 나만의 생각을 적어두었다. 과연 내 글쓰기 실력으로 그나마 적어놓은 것이나 제대로 전달할 수 있을지, 갑자기 머릿속에 떠오른 생각을 적다가 어디 삼천포로 빠지지 않을지 많은 걱정이 든다. 하지만 이런 기회가 어디 쉽게 오겠는가?
<내가 보는 현대 남자의 위치>
작년에 어느 ‘남자’ 선생님께서 이런 말을 했다.
‘이제 남자는 정~말 불쌍한 동물입니다.’
그 당시 잠시 딴 생각을 하고 있었는지 어디서 시작되어 이런 이야기가 나왔던 것인지 그 교수님께는 정말 죄송하지만 기억이 나질 않는다. 그러나 이 말을 듣고 아직까지 가장 강렬히 기억에 남아있다. 많은 공감을 했기 때문이며, 나름대로 나의 머리에 새로운 것을 보여준 것이기 때문이다.
내가 생각하기에도 남자는 정말 불쌍하다. 내가 남자라 남자의 단점만이 눈에 보이고, 여자의 유리한 점만 트집 잡는 것일 수도 있다. 예를 들어 남자는 돈만 열심히 벌어도 눈치가 보이고, 반대로 집과 가족에 많은 신경을 쓰면서 조금 덜 벌어도 눈치가 보인다. 첫 번째 눈치는 가족에게 보이는 것이고, 두 번째 눈치는 사회ㅡ보통은 내 주위를 감싸고 있는 친구집단이라고 생각된다. 나름대로 아무 말이나 쉽게 할 수 있고, 서로 어울리는 사람들 모두를 지칭하고 싶다ㅡ에서 보이는 것이다.
위의 예에는 그게 두 가지 논의점이 있다고 생각된다. 첫 번째는 남자와 여자와의 문제이다. 역사가 흐름에 따라 감히 ‘세계적으로’란 말을 붙일 수 있을 정도로 남자의 위치는 어느 곳에서나 어느 방면에서나 낮아지고 있다. 그것은 특히 현대 우리나라에서 잘 살펴볼 수 있는데 이는 우리의 급격한 현대화 덕분이라고 생각된다.
더군다나 우리는 백여 년 전만 해도 지금의 우리나라가 아니었다. 중세와 근대를 혼합한 현실세계를 살았을 당시를 생각해보면, 과연 그 당시의 사람들이 어떠한 생각을 가지고 있었을지 궁금하기만 하다. 민주화운동마저 끝나가는 80년대 중반에 태어나 IMF라는 실제적인 경제문제만을 한차례 겪은 평지생활을 해온 나에게는 백여 년 전 사람의 생각은 물론이고, 당시의 시대환경조차 쉽게 상상하기조차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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