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 동아시아인의 동양인식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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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동아시아인의 ‘동양’인식』을 읽고
이 책은 전공 수업의 비평 과제로 지정되어 읽게 된 책이지만, 한중일의 입장이 뚜렷하게 구분되어 있어 흥미롭게 읽은 책이다. 다양한 역사적 인물들이 동아시아인으로서 지닌 ‘동양’에 대한 인식을 글로 풀어낸 것인데, 각 인물 별로 그들이 어떻게 해서 그러한 인식을 가지게 되었는지를 탐구하는 과정에서 많은 지식을 습득했다.
먼저 일본인 타께우찌 요시미의 경우, 여러 학자들의 이론을 토대로 각 국가별 근대화에 대한 표면적 단순비교를 경계한다. 타케우찌 요시미, 「방법으로서의 아시아」, 최원식·백영서, 『동아시아인의 ‘동양’ 인식』 (창비, 2010), 69~92쪽
일본이 동아시아 국가 중 근대화에 있어서 가장 먼저 서양의 기술과 문물을 수용한 국가인 점에서 다른 동아시아 국가들의 근대화보다 앞섰다고 보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일본과 지리적으로 인접한 중국의 근대화 사례만 보더라도, 그것은 타당한 비교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타케우찌 요시미가 가장 중요하게 본 동아시아 간의 비교 기준은 자국 혼란기 구제 과정에서 ‘자발성’의 발현 유무이다. 일본의 경우, 메이지 유신이라는 개화에 대한 결정적 계기가 있었기 때문에 다소 강제적으로 근대화를 시작하게 되었다. 반면 중국은 일본의 제국주의를 토대로 한 21개조 승인 강요로 인해 민중운동의 필요성을 느끼고 5·4운동을 시작했다. 이 운동은 긍정적 결과를 거둬 자발적 근대화의 좋은 예로 평가되었다. 이와 같이 비교 기준의 변주에 따라 동아시아 내의 근대화 평가가 다채로워짐을 보며 ‘동아시아’적인 시각을 갖는다는 것이 보다 넓은 세계관을 지니는 것과 같은 중요한 의미임을 깨달았다. 단순히 양자비교가 아니라 복잡한 틀의 사고를 이용해 상호비교를 해야 자국의 위치 또한 분명하게 파악이 가능하다는 그의 의견은 당연하면서도 꽤나 까다롭게 느껴진다.
더 나아가 요시미는 일본의 근대화를 서구 선진국과만 비교하지 않고, 동아시아 내에서 독자적 근대화 노선을 구축한 국가들과도 비교해 봐야한다는 러쎌의 의견에 동의한다. 당시 조선, 즉 한국의 언어가 일본에서 홀대당하는 실정 역시 지적하며 언어 교육 범위의 편협성을 비판한다. 일부 언어, 즉 영·독·불어 교육에만 치중된 현상은 비단 언어뿐 아니라 학문에 대한 태도와도 이어진다. 자국과 서구 학문에만 관심을 가지고 동아시아 연구는 소홀히 하게 되면, 단순화에 의한 왜곡된 관점을 지니게 될 수 있다. 이것이 ‘동아시아’에 대한 인식이 꼭 필요한 이유이다.
한편 중국인 쑨원은 ‘대아시아주의’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다. ‘간단히 말하면 문화문제이며 동방문화와 서방문화의 비교 및 충돌 문제’ 쑨원, 「대아시아주의」, 위의 책, 167쪽
이다. 그는 동방문화는 왕도, 서방문화는 패도로 단정 지으며 인의는 감화의 기능을, 패도는 압박의 기능을 한다는 명확한 논리를 편다. 중국 역시 동방문화권 국가로서 왕도 정치에 의해 네팔과 같은 주변국이 감화되어 오랜 기간 동안 중국을 상방으로 모신 역사를 근거로 들었다. 또한 쑨원이 말하길, ‘대아시아주의를 말하고 아시아 민족의 지위를 회복하려면 인의와 도덕으로 기초를 삼고 각 나라와 민족을 연합해야 합니다.’ 위의 책, 168쪽
라며 ‘동아시아’가 공동의 인식을 갖는 방법을 제시한다. 이러한 논리는 사고하기에 어려움이 없고 사실에 근거한 타당성을 지닌 듯 보이나, 한편으로는 흑백논리라고 일컬어질 우려가 있다. 언제나 예외는 존재하는 법이므로 서방문화라고 해서 문화권 구성 국가 모두가 패도를 사용하는 것은 아닐 가능성이 존재한다. 반대로 동방문화권 국가 역시 패도를 사용할 여지가 있는 것 또한 마찬가지이다. 저자가 이 글을 쓴 당시 시대에 근대화가 진행된 국가가 많지 않아서이지, 단순히 사상 차이로 인한 동방문화의 왕도정치 고집은 아니라고 본다. 중국 역시 일본과 같이 공업 진흥과 무기 개량 및 유럽의 기술 수용을 거부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그러하다. 비록 자국을 방위하려는 목적에서 내린 결정이지만, 결국 중국도 패도 정치의 영향을 받은 것이 사실이기 때문이다. 한편 러시아에 대해 쑨원은 러시아인들이 왕도를 주장한다는 점에서 긍정적 입장을 표명한다. 더욱이 유럽과 분가하려는 움직임을 동방과 제휴하려는 의사로 해석하였다. 아시아 국가가 아닐지라도 인의와 도덕에 기초한 왕도 사상을 공유할 경우, 유럽에 대항하는 자신들과 같은 입장으로 간주한다. 결국 왕도를 통해 민족의 불평등 문제를 해결하려는 것이다. 민중해방운동 역시 민중의 평화적 해방의 문화로 아시아적 원리에 기초할 것을 추구한다. 유럽의 문명이 짧은 기간 내에 오직 물질문명으로만 이루어졌다고 보며, 이들의 물질문명을 이용한 무력행사를 매우 경계하는 바이다. 서방의 패도에 따라 동방문화는 물질적 진보가 더뎌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러한 외재적 상황 속에서 쑨원이 재창하는 ‘대아시아주의’는 ‘동아시아’적 관점과 유사하다. 동아시아보다 더 큰 범위인 아시아 전체 민족의 공동적 인식과 유대감을 표현했다는 점이 다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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