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문 24city 레포트
- 등록일 / 수정일
- 페이지 / 형식
- 자료평가
- 구매가격
- 2015.03.29 / 2015.03.29
- 2페이지 / hwp (아래아한글2002)
- 평가한 분이 없습니다. (구매금액의 3%지급)
- 800원
최대 20페이지까지 미리보기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자료평가하면 구매금액의 3%지급!
1
2
추천 연관자료
- 본문내용
-
24city
청두의 개발의 새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선양에 살던 많은 빈민 농들이 배를 타고, 기차를 타고 청두로 꾸역꾸역 몰려들기 시작했다. 언제 다시 고향으로 갈지 있을지 알 수 없지만, 고향에 살고 있는 친척들보다 많은 돈을 벌고 가족들에게 돈을 부치고 이모 노릇, 딸 노릇, 아들 노릇을 제대로 할 수 있어서 그들은 행복했다. 그들이 청두에서 얻은 것은 돈 뿐만이 아니다. 냉전시기 한국전쟁에 필요한 비행기 부품을 만들고 수리하는 일을 했기 때문에 그들의 공장은 군번과 같은 420이라는 본래의 이름을 숨긴 채 돌아가는 ‘국가기밀’ 공장이었다. 자신들의 손을 거친 비행기가 북한군과 함께 미군과 대항한다는 사실이 매달 50위안씩 주는 비밀 유지 급여보다도 그들을 흥분시켰다. 아, 나는 국가에 정말 긴밀하게 협조 하고 있구나. 이 모든 것들이 420공장에서 일하는 단순 직원부터 말단 관리자까지 자랑스럽게 하였다. 국가를 위해, 모 주석을 위해 그들은 열심히 일했다.
국가를 위해 하는 일이기에 그들은 팔뚝보다 더 큰 철제 작업도구가 손바닥 만해 질 때 까지, 몸이 으스러질 때 까지, 밤낮을 가리지 않고 공장의 부품처럼 일을 해왔다, 청두로 오는 길에 자식을 잃어버려도 ‘군대만큼 중요한 기밀을 가진 공장’ 에 제시간에 가기 위해 찾지 못하고 발걸음을 돌려야 했다. 14년간 부모도 만나지 못하고 일을 하였다.
하지만 세월은 모든 것을 바꾸었다. 몸이 으스러질 때 까지 일을 하여 국가에 공헌하면 그만큼 행복 할 줄 알았지만 남은 것은 혼자서도 제대로 가누지 못하고, 제자도 알아보지 못하는 몸뚱이만 남았다. 14년간 할머니 할아버지도 못 만나고 어머니의 대를 이어, 다른데 한 눈 팔지 않고 공장에서 일했지만 돌아오는 건 마흔 나이에 새 일자리를 찾으라는 것뿐이었다. 할 줄 아는 게 공장일 밖에 없으니 자연이 새 일자리도 얻을 수 없었다. 공장이 한창 잘 나갈 때는 자신이 입던 공장작업복까지 조카들에게 보내 선심을 썼지만, 지금은 그 조카들이 오히려 농촌에서 큰 마트를 열어 자신에게 돈을 보내오고, 그럴수록 청두로 오던 뱃길에서 잃어버린 아들 생각이 간절하다.
과연 이들은 정말 420 공장 안에서 행복했을까? 24city는 이러한 420 공장의 노동자들의 삶 하나하나 소소한 이야기까지 지겨우리만치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포커스를 통해 사회주의 속에서 오로지 국가 발전을 위해 살아간 사람들의 행복에 대해서 집요하게 묻고 있다. 정형화된 단체 속에서 자신은 잃어버린 채 살아간 그들이 정말 행복 했을까? 아니면 사회주의 이면의 오히려 자본주의 보다 더 심한 물질적인(공장 속에서의) 부속품의 하나처럼 살아간 것은 아닐까? 근대화 현대화의 주춧돌로써 국가 발전에 큰 역할을 했다고 믿어 오는 그들이 물론 모두 불행 한 것은 아닐 것이다. 하지만 현재의 그들의 모습을 보았을 때 그들은 과연 자신들의 희생에 걸맞은 훈장을 달고 있는 것인지, 우리는 이 영화 속 노동자들의 현재의 비참하진 않지만 그래도 부유하고 행복하진 않은 모습을 보며 생각해 보아야 한다.
그리고 이러한 개인의 행복은 둘째치고서라도 24city는 더 큰 지도로 현대중국이 나아가는 길을 명확히 보여주고 있다. 징그러울 만치 많은 사람들이 모여 단체 행동을 하는 모습 뒤에 노동자 하나하나의 모습을 보여주며 개인과 420공장의 대비를 보여준다. 420 공장은 노동자들의 자랑이었지만 공장의 쇠퇴와 함께 노동자들도 쇠퇴한다. 420 공장은 전체적으로 중국의 현대 사회를 보여준다. 420공장의 단결된 모습, 국가를 위해 무조건적으로 개인이 희생하는 모습은 마오쩌둥 시절의 중국의 사회주의 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하지만 점점 420공장이 쇠퇴하는 모습과, 해고, 빈부격차 등을 겪는 공장 노동자들의 모습들을 마오쩌둥의 사회주의가 끝나고 덩샤오핑의 개혁개방(즉, 자유경쟁)의 시장이 열렸음을 보여준다. 단편적으로 인터뷰하는 사람 중에 해고를 당하고 삯바느질로 살아가는 중년 여성이 있는데, 그녀 하나를 보더라도 이러한 흐름을 보여 준다는 것을 잘 알 수 있다. 자신의 부모님은 조부모님을 버리고 공장에 한평생을 바치고, 자신 또한 공장에서 한평생을 짜여진 공장 커리큘럼에, 정해진 월급에, 많은 사람들과 똑같이 단체 생활을 하며 지냈지만 결국 해고라는 바람은 필 할 수 없었고 해고를 당한 후 꽃을 팔아서 근근이 먹고 살기도 하고, 그것이 어렵자 자신의 집을 삯바느질 가게로 변경시켜서 자유경쟁에 뛰어든다. 사회주의에서 힘든 고비들을 넘기고 살기위해 자유 시장을 어쩔 수 없이 받아들이고 있는 중국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이처럼 24city는 개인의 아픔과 420공장의 쇠퇴를 아주 미시적인 관점에서 조명함으로써 중국의 근현대의 발전을 다시 바라보고, 그러한 발전 속에서의 개인의 삶은 어떠한지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한다. 중국에서의 이러한 변화는 시대의 흐름을 따라가기 위한 어쩔 수 없는 노력이지만, 그러한 변화 속에서 자신의 삶을 희생한 농민공이나, 공장 노동자들의 삶을 돌 아 볼 수 있는, 어떻게 보면 노동자가 중심이 된다는 사회주의 원래 기본 모토로 돌아가서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다. 경제적 발전은 연해지역에 많은 혜택을 주었고, 중국을 G2라는 위상으로 끌어올리기 까지 하였다. 많은 중국인들이 잘 먹고 잘 살게 되었지만 여전히 힘겹게 살아가는 내륙부(한때는 연해부 지방의 발전의 심장역할을 하였던)의 빈민들을 보며 중국에서의 ‘분배’의 문제나 ‘경제 문제’와 함께 아직도 중국이 부르짖고 있는 ‘사회주의’적인 성격을 한 카테고리로 묶어 다시 한 번 조명해 보아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러한 과정에서 빈민들과 농민공 들의 노력에 어떠한 도움을 줄 지 생각해보아야 할 것이다.
자료평가
-
아직 평가한 내용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