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아시스 세탁소 습격사건 을 관람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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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아시스 세탁소 습격사건’을 관람하고
‘오아시스 세탁소 습격사건’을 처음 듣고 대부분 사람들은 ‘주유소 습격사건’을 떠올릴 것이다. 나 또한 그러하다. 그래서 이 연극은 그저 ‘주유소 습격사건’의 패러디 연극 정도로 밖에 생각하지 않았었다. 물론 이 생각은 크게 잘못된 생각이었다. 아무튼 연극을 보기 전에만 해도 그런 생각이 내 머리를 지배하고 있어서, 후딱 보고 와야지 하는 불성실한 생각으로 극장을 찾아갔다. 불성실한 태도로 극장을 찾아갔기 때문인지, 전철도 잘못타고 기타 여러 악조건이 겹치면서 대학로에 도착한 시간이 7시 55분. 이미 모임약속시간을 한참 오버하고 자칫 공연마저 시작 할 시간이었다. 부랴부랴 극장을 찾아가면서 점점 이상한 골목 속으로 들어가는 느낌에 길을 잘못 들어선 것 같은 불안감이 엄습해왔다. 다행히도 전혀 극장이 있을 것 같지 않은 그 골목 속에서 ‘오아시스 세탁소’라는 간판을 발견했다. 발견하고도 설마 저것이?! 라는 반신반의의 태도로 도착하고 보니, 아뿔싸! 표는 매진이고 기다리는 사람들도 있었다. 내일 다시 와야 한다는 생각에 진이 쭉 빠져있는데 표를 환불 중이셨던 김소연 누나를 발견! 다행히 극장 안에 들어올 수 있었다. 이렇게 힘들게 들어오다 보니 패러디 연극일 것이라는 생각이고 뭐고, 볼 수 있다는 기쁨에 연극에 대한 기대감이 부풀어 올랐다. 흔히 볼 수 있는 소극장 크기에 다닥다닥 붙어있는 아기자기한 좌식의자와 귀여운 소형 의자들이 죽 들어서있고, 그런 객석을 가득 메우고 있는 상황. 그런 객석 주위로는 검은색 배경에 분필로 그렸는지 하얀 선으로 마치 분식집 안의 낙서 된 벽처럼 잔뜩 그림들이 그려져 있는 벽들. 무엇인가 정답고 흥미진진한 것을 다같이 기다린다는 동질감과 기타 말로 표현 하지 못할 흥분이 나를 사로잡았다. 그런 기분에 휩싸여 있는 사이 한 스텝분이 앞으로 나오셨다. 그리고 이벤트를 하여 모두를 들뜨게 하는 한편, 따끔한 한소리를 해주기도 하였다. 물론 연극을 관람하는 자세에 대하여 주의를 주었다.
그리고, 드디어 연극의 시작. 약간은 소란스럽기도 한 분위기에서 야릇한 소리가 나오고, 모두의 주목을 끌었다. 그리고 점점 고조되면서 절정에 가서 조명이 켜지면서 모두의 기대(?)를 져버리는 모습을 보여준다. 모두가 상처를 지니고 있고 어딘가 정상이 아닌 것처럼 보이는 사람들 틈 속에, 한 포근하고 따스해 보이는 아저씨만이 멀쩡한 모습으로 미안한 듯이 서있다. 어딘가 다른 사람들과는 달라 보이고 어울려 보이지 않았다. 무대인 오아시스 세탁소는 동네 세탁소를 그대로 옮겨놓은 듯 했다. 수백 벌의 옷들이 걸려있고 미싱과 세탁소 다리미, 그리고 오른쪽엔 거대한 대형 세탁기까지. 그리고 초반의 혼자 멀쩡한 아저씨는 세탁소의 주인이었다. 이 아저씨는 마음씨 좋은 동네 아저씨란 표현이 적절한 ‘런닝구’ 차림이다. 이 아저씨, 외모만 선한 게 아니라 마음씨가 정말로 좋다. 세탁소 주인아줌마의 말을 그대로 따르자면 “세탁소를 자기 집 장롱처럼 여기는 놈”인 만년 엑스트라 배우한테도 언제나 옷을 빌려주고, 수십 년 전 가출하던 소년이 맡겨놓은 어머니 외투도 돈 한 푼 받지 않고 고스란히 돌려준다. 게다가 세탁비를 잃어버린 엄마 심부름 온 꼬마 아이에겐 오히려 아이스크림 사먹으라며 용돈을 주고, 죽을 날만을 기다리는 환자 할머니의 똥 싼 옷도 거절을 못한다. 옷을 맡긴 사람의 옷을 보고 그 사람의 살림살이의 정도를 알아채고, 마음까지 읽어내는 경지에 이른 세탁의 달인이다. 오아시스 세탁소면, 낙타도 있고 연못도 있어야 하지 않느냐고 묻는 꼬마 아이에게 어설피 낙타 흉내를 내보이기까지 하는 아저씨다. 이 아저씨를 보면 왜 이 세탁소가 오아시스 인줄 알 것 만 같다. 한 모금의 물이 금덩이보다 더 귀한, 펄펄 끓는 사막 한 가운데 시원하게 푸른 물이 고여 있고 그 주위로 솟아난 나무들. 이것이 내가 알고 있는 오아시스의 이미지다. 사막은 가파르고 팍팍하게 메마른 우리들 삶이고, 오아시스는 그 삶을 쉬게 해줄만한 편안한 곳이다. 오아시스란 이름의 세탁소는 아저씨의 착한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세탁으로 더러운 때를 씻겨주고 말려주고 다려주는, 지친 삶을 쉬게 해주고 마음의 때를 벗겨주는 곳이 되는 것이다. 그리고 이를 증명 이라듯 하듯, 보여주는 사건이 바로 습격사건이다. 할머니의 유산이 감추어져 있을 것이라 추정되는 옷이 보관돼있을 것이라는, 이 불확실한 이유만으로 이 오아시스 세탁소는 습격을 당한다. 그것도 외부인 에게만 당하는 것이 아니라 세탁소 안 사람들에게까지 당한다. 그런 습격자들을 주인아저씨는 분노를 폭발 시키면서 모두 깨끗하게 세탁시켜버린다. 약간은 질질 끄는 것 같은 느낌을 주며 상황을 설명해나가다가, 막상 중심내용인 습격장면부터는 순식간에 지나갔다. 그리고 판타지적인 결말을 이끌어낸다. 속물적인 모습을, 마치 이 세상에 대한 부정적인 모습들을 그대로 보여주고 그런 인물들에 대해 약간은 찔리면서도 참을 수 없는 분노를, 실망을 느끼고 있는 상황에서 주인아저씨는 그런 속물적인 인물들 모두를 세탁소 주인답게(?) 깨끗하게 세탁해버림으로서, 그들의 마음속 찌든 때와 우리의 응어리마저 세탁시켜준다. 현실적인 장면들만 나오다가 약간은 개연성 없게 비현실적인 결말을 보여주지만, 그렇기에 현실에서 이룰 수 없는 일이 이뤄지기에 더욱 상쾌한 기분을 만들어주는 것 같다. 연극을 다 보고 난 뒤에는 정말 세탁소에 들려서 마음 속 깊은 곳 때까지 세탁한 듯 상쾌한 기분으로 나온 느낌이었다. 오아시스 세탁소. 사소한 소품 하나하나 까지 신경 쓴 것이 눈에 많이 띄기도 했다. 사람까지도 세탁시켜 버리는 대형 세탁기. 세탁소 분위기가 물씬 묻어나오는 여러 벌의 옷들과 멋진 소리와 함께 스팀이 뿜어져 나오는 스팀다리미. 긴장된 관객들을 풀어주고 편안하게 집중하게 해준 TV( TV인지 라디오인지 기억이......)까지. 전용극장이라서 그런지 다르긴 다르다는 생각을 가질 수 있었다. 그리고 관객들이 ‘아’소리를 자아나게 할 만큼 귀여웠던 꼬마아이. 결말에서 유일하게 아저씨와 같이 빨래인간(?)들을 같이 널었던 인물. 동심이라는 말이 괜히 있는 것이 아니다 라는 생각을 하게 했다.
너무나도 만족스럽고 재미난 연극이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너무나 빠른 결말 부분일 것이다. 물론 보는 당시에는 지루한 감이 없이 빠르게 전개되어 좋았으나, 보고난 후에 다시 생각해보면 무엇인가 부족한 듯한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다. 무엇인가 앞부분과 습격부분이 너무 동떨어진 느껴졌다. 하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여기저기 볼거리도(^^) 많았고 염소팔의 코믹스런 대사와 행동은 ‘개그콘서트’, ‘웃찾사’등은 저리가라 할 정도로 마음껏 웃게 만들어 주었다. 주인아저씨의 독백 장면에서는 뭉클한 감동을 느낄 수 있었고, 속물들에 대해 마음속으로나 마음껏 비난하고, 세탁 되는 동안 통쾌해 할 수 있었고, 세상에 대해 현재의 내 모습에 대해서 다시 한번 돌아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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