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마츠오 바쇼 의 바쇼의 하이쿠기행 오쿠로 가는 작은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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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마츠오 바쇼(松尾芭蕉)의 『바쇼의 하이쿠기행-오쿠로 가는 작은 길』
1. ‘오쿠노 호소미치(の細道)’ 에서의 나의 유학시절
작년 10월부터 올해 8월까지, 일본 동북대학교에서 수학하는 1년동안 센다이에서 지냈다. ‘공기가 맑고 조용해서 공부하기 좋은 곳’이라는 일본 친구의 말처럼, 센다이(仙台)는 정말 깨끗하고 잠잠한 호수같은 곳이었다. 곳곳에 자라난 수많은 나무들이 만들어내는 청정한 공기는 밤마다 별들이 또렷이 빛나게 해주었고, 차도가 없는 것도 아니건만 거리에는 언제나 소음 아닌 소리가 흐르고 있었다. 밤은 늘 일찍 찾아왔고, 어둠이 깊어질 때 쯤이면 적막할 정도로 조용했지만, 센다이의 거리를 혼자 걸으며 느낀 적막감은 절대 기분나쁜 것이 아니었다. 사람의 외로운 마음까지 감싸안는 포근한 밤공기와 인공적인 불빛에 다치지 않은 부드러운 어둠이, 낯선 땅에서 먼 길을 걸어 돌아가는 나를 끝없는 사색으로 빠져들게 했다. 사람도, 세상도, 시간도 천천히 흐르는 곳. 머무는 사람들을 멀고 먼 생각의 여행 속으로 이끌어가는 곳.
센다이의 곳곳을 누비며 내가 느낀 센다이는 그런 곳이었고, 동북의 다른 지방들도 마찬가지였다. 센다이에 상주하면서 종종 주변 지역들로 여행을 가는 기회가 오기도 했다. 안개 낀 산중의 신비로운 야마가타(山形), 순진하면서도 고풍스러운 귀족의 풍모를 지닌 이와테(岩手). 거기에는, 오가는 사람의 눈과 귀와 코를 빼앗는 현란한 구경거리와 소리와 음식냄새들로 가득한 대도회지에서는 느낄 수 없는 두근거림이 있었다. 화려하고 자극적이지는 않으나 은근하게 깊게 사람을 끌어들이는 새로운 세계가 있다. 그 새로운 세계로 가는 길이 동북지방에 있다고 생각했다.
이 기행문의 원제목은 『오쿠노 호소미치(の細道)』이다. 직역하면 ‘오쿠의 오솔길’ 또는 ‘오쿠의 작은 길’이라는 뜻인 이 제목은, 일본의 동북 지방에서 가장 큰 도시인 센다이 시의 교외에 있는 좁다란 길 이름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오쿠()’는 원래 일본의 동북 지방을 일컫는 말인데, 여기에서는 단지 지방 이름을 뜻하는 것은 아닌 것 같다. 마츠오 바쇼(松尾芭蕉)역시 동북지방에 대해 나와 비슷한 느낌을 가진 것이 아닐까. 그리고 이 제목으로 깊고 먼 아득한 곳, 미지의 땅, 나아가서 하이쿠 세계의 심연을 암시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일본 동북지방에는 정말 어디에 가나 ‘오쿠노호소미치(の細道)’라는 나무팻말이 쉽게 눈에 띄었다. 당시에는 ‘도대체 오쿠노호소미치가 이 곳과 무슨 관계가 있지? 여기에서 바쇼가 무엇을 했다는 것인가.’하는 무식한 생각만 하고 있었다. 야마가타현의 바쇼 기념관에 갔을 때에도, 전시물에는 읽을 수 없는 고어들만 써 있어서 시큰둥하게 한번 둘러보고 끝내고 말았다. 그전에 바쇼의 하이쿠를 하나라도 들어보았더라면, 기껏 일본까지 가서 만난 바쇼의 발자취들을 그토록 의미없이 지나쳐버리지는 않았을 거라고 생각한다. 팻말이 서 있는 곳을 지나갈 때, 바쇼가 그곳에서 어떤 시심이 발동하여 어떤 하이쿠를 썼을지 한번쯤 같이 느껴보려 했을 것이다.
2. 시심(詩心)으로 발견한 바쇼 하이쿠(俳句)의 매력
나는 어린 시절부터 시에 관심이 많았다. 초등학교 때부터 동시 짓는 것을 좋아하여, 그때부터 가지고 있던 꿈이 시인이 되는 것이었다. 고등학교 때는 수업시간에 필기를 하는 대신 늘상 공책에 싯구절을 적으며 멍하니 창밖을 보다가 선생님께 지적을 받곤 했다. 일기든 소설이든, 글쓰는 일이라면 모두 관심이 있었지만, 유독 짧은 글을 쓰기를 좋아했고, 습관처럼 ‘아름다운 표현’에 집착하는 면이 있었다. 길을 걸을 때에도 잠자리에 누워서도 아름다운 표현, 매력적인 구절을 떠올려 종이에 적어두고 몇 번이고 읽으며 좋아하곤 했다. 대학교에 들어와서는 시 동아리에 가입하여, 대학생활 5년째에 접어드는 지금까지 기성작가들의 시를 비평하고 나의 시를 창작하는 활동을 해오고 있는데, ‘아름다운 짧은 구절’에 집착하는 성향은 아직까지도 다분해서 시 뿐 아니라 소설이나 비문학에서도 마음에 드는 구절을 발견하면 반드시 메모를 해둔다.
그런 나였지만 ‘하이쿠’라고 하면 ‘일본 시’ 정도로밖에 알지 못했다. 일본어에도 시에도 관심이 있었지만 일본 시를 읽어볼 생각은 하지 못하고 있었던 것이다. 처음으로 하이쿠를 듣게 된 것은 일본 유학시절에 친하게 지낸 한 할아버지를 통해서였다. 나를 데리고 다니며 동북지방의 이곳저곳을 안내해주고 일본의 이모저모를 알게 해준 사람이 바로 이 할아버지로, 어느날은 류샤쿠사(立石寺)까지 나를 데려가 마츠오 바쇼의 하이쿠를 읊어주었다.
かさや岩に染みる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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