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연애의 시대 연애의 시대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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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연애라는 말
‘연애’라는 말이 언제 출현했는지 정확히 짚어내기는 어렵다. 소설을 참조하자면 ‘연애’라는 명사가 처음 보인 것은 1912년 『매일신보』에 연재된 조중환의 번안작『쌍옥루』에서이다. 신문에서 ‘연애’라는 단어가 출현한 시기는 조금 늦다. 명백하게 연애내용을 다루고 있음에도 이 기사에서는 ‘애’라는 표현을 쓰는데 그쳤다. 이 시기에 가끔 보인 ‘연애’라는 말은 안의 사례보다 밖의 소문을 지칭했다. 외래의 소문은 분명 호기심을 자극했겠지만, ‘연애’를 자기 용어로 받아들일 수 있는지는 문제였다.
1920년대 중반에 이르러 김기진은 “연애라는 말은 근년에 비로소 쓰게 된 말”이라고 설명하였다. 78년 전만 해도 연애라는 말이 없었으나 그 후 자유연애라는 말의 약어로 널리 쓰게 되었다는 것이었다. 김기진,「관능적 관계의 윤리적 의의: 연애문제소고」,『조서문사의 연애관』, 설화서관, 1926, p.16
한국중국일본을 지배했던 전통적인 한문의 세계에서 남녀 사이의 열정을 가리킬 때 주로 쓰인 글자는 ‘연戀’이었는데, ‘애愛’라는 글자가 서양풍의 의미를 담고 쓰이기 시작하는 한편 ‘연애’라는 복합어도 등장했던 것이다. ‘연애’란 이 이국의 언어감정을 번역하기 위해 계발된 단어였다. ‘연애’라는 말은 ‘Love’ 중에서도 남녀 사이의 사랑만을 번역한다. 신에 대한, 인류의 대한, 부모에 대한, 친구에 대한 사랑은 모두 ‘Love’이지만 ‘연애’는 아니다. 1920년경 한국에서 ‘연애’라는 말이 유행하기 시작할 때는 특히 이점이 중요했다. 다양한 관계 가운데 남녀 관계를 도드라지게 한다는 발상이 언어 자체에 배어 있었기 때문이다.
‘연애’란 이 시대 상황을 상징하는 단어였다. 1919년 31운동이 지나가고 난 후 곧, 교육열과 문화열이 팽창해 오르던 무렵 ‘연애’는 시대의 주인공이 되었다.
기생과 여학생
기생은 어디까지나 궁중연회나 변방 군사들의 위안을 위해 요청된 노비였다. 비단으로 몸을 감싸고 양반들과 사랑 놀음을 즐길 수 있었다 해도 속내가 그만큼 화려하지는 않았으리라. 그럼에도 기생이라는 이름을 장식하는 수사학은 자못 현란하였다. 기생이라면 홍장이나 소춘풍처럼 재모로 소문날 수도 있었고, 황진이나 매창처럼 시인으로 대접받을 수도 있었으며, 논개나 계월향처럼 의기로 이름을 드높일 수도 있었다. 예외적인 명성을 쌓았을 때의 일이었지만 기생은 임기응변의 재치를 갖춘 미인이요, 시서화의 달인이었으며, 의와 절을 자랑하는 기인이기도 했다. 근대 이후 이런 영화는 끝났다. 명기는 다시 등장하지 않았다. 근대 이후 기생이 시서화에서 남긴 자취는 보 잘 것 없었다. 요구되는 기예부터 시서화의 품격이 아니었다. 창을 하고 가야금 타는 가무조차 아닐 때가 잦았다. 가무는 둘째이고 먼저 보는 것은 얼굴이었다. 대신 20세기 초 기생이 차지한 자리는 대중적 화제의 중심이었다. 기생은 무대의 히로인이었고, 유행을 선도하는 총아였다.
『무정』이 발표된 1917년까지만 해도 여학생은 그리 일반적인 존재가 아니었다. 19세기말 처음 여학교가 생겼을 무렵에는 누구도 학생모집에 응하려 하지 않았고, 1910년 일제 강점 후에도 거부감은 줄어들지 않았다. 의지할 데 없는 고아라든가 행동거지가 자유로웠던 기생과 첩실 외에는 갓 열린 학교에 출입할 수 있는 사람이 드물었다. 일부 여학교에서 서양식 원피스에 보닛을 교복으로 채택하는 파격을 보일 수 있었던 것은 역설적으로 여학생이라는 존재가 그만큼 희귀했던 까닭인지도 모른다. 그러나 점차 대중적 확산을 준비하면서 여학생은 기왕의 복장을 조금씩 변형한 새로운 양식을 만들어가기 시작했다. 대기머리가 줄어들고 트레머리가 유행했으며, 정강이에 올라오는 짧은 통치마가 공식화되었고, 발에는 양말에 굽 높은 구두를 신었다. 소란이 잇긴 했지만, 얼굴을 가리기 위해 쓰던 장옷도 벗어 던졌다. 대신 양산을 펴서 얼굴을 가리고 손에는 꽃무늬 책보나 손가방을 들었다. 1930년대에 일각에서 다시 서양식 교복이 제정되기까지 여학생의 전형적인 차림은 이러했다.
여학생의 복장이 대중적으로 각인되기 시작할 무렵, 거리에는 마찬가지 복장으로 차린 또 하나의 집단이 등장하기 시작하였다. 기생이 바로 그들이었다. 목덜미까지 분을 희게 바르고 울긋불긋한 비단옷에 저고리 뒷고대를 젖혀 입어 대번에 눈에 띄었던 기생의 모습은 점차 사라졌고, 기생들이 양산에 붙였던 ‘기’자는 더구나 자취를 감추었다. 트레머리에 구두를 신고 수수한 빛깔 저고리에 짧은 치마를 입고 나선다면 기생 신분을 남들이 쉽게 알아차릴 수 없었다. 이 탓인지 기생의 여학생 복장은 점점 거세게 유행해 사회작인 물의를 일으켰다. 얼핏 보기에는 검소한 것 같으나 실은 신성 무구한 여학생들을 괴롭히는 행위요, 결국 탕녀와 여학생을 구별하는 경계선이 무너지는 폐단을 낳았다고 했다. 「여학생 제복과 교표 문제」,『신여성』1권, 1923.10, p.19
추업하는 여자들이 학생처럼 꾸미고 다닌 탓에 여학생을 보고도 유녀로 알아 으레 힐난을 해대는 지경이라고도 했다. 「조각보」,『신여성』1권, 1923.10, p.39
기생이 여학생을 모방하기만 한 것은 아니다. 여학생이 기생을 모방한 일도 없지 않았다. 3 1운동이후의 변화를 목격하면서 동시에 여학생들의 풍조가 사치해지는 것을 보았고 이를 “여학생들이 기생을 본받는다”고 불렀다. 분을 바르고 행수를 뿌리고 머리 장식을 하고, 게다가 근대 이전에는 기생들만 들었던 양산을 손에 듦으로써 여학생들은 자칫 기생을 닮아는 것처럼도 보였다. 기생과 여학생이 모두 새로운 존재 양식을 개발해야 할 처지에 놓여 있었다는 사실을 생각하면 이 같은 교차는 당연해 보이기도 한다. 새로 등장한 존재였으니 만큼 말투와 의복, 행동거지를 온통 창안해내야 했던 여학생은 말할 것도 없고, 새로운 시대로 접어들면서 기생들 또한 심각한 조제 변이를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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