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감상문 착한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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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03.29 / 2015.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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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놈놈놈’을 보고
김지운 감독의 영화 ‘착한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은 영화가 개봉하기 전에도 이미 세간의 기대와 관심을 받은 작품이다. 이름만 들어도 쟁쟁한 배우들이 한 명도 아니고 셋씩이나 되고, 그 중 이병헌이나 정우성의 경우 작품 활동의 긴 공백을 깨고 선보이는 만큼 나는 이 영화에 대한 기대치가 높았다.
그러나 너무 기대를 했던 탓일까? 2% 부족한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다. 머릿속에 남은 것은 캐릭터와 액션밖에 없고 영화를 이끌어가는 스토리는 부재했다. 다른 영화처럼, 영화를 보고 나서 생각하면 할수록 새로운 것을 얻을 수 있는 영화라기보다는 할리우드의 액션영화나 오락영화와 같이 볼 때는 재미있고, 시간 때우기에는 좋지만 막상 영화관을 나오면서는 광활한 만주 벌판만 생각나는 것이다. 이것은 영화 ‘놈놈놈’의 치명적인 단점이 될 것인가, 아니면 서사보다 이미지와 정서에 매혹되는 특성이 장점이 될 것인가는 각자의 판단에 있을 것이다.
내가 이 영화에서 마주 본 것은 ‘욕망’이라는 단어이다. 1930년대, 다양한 인종이 뒤엉키고 총칼이 난무하는 무법천지 만주에서 돈 되는 건 뭐든 사냥하는 현상금 사냥꾼 도원(정우성), 최고가 아니면 참을 수 없는 마적단 두목 창이(이병헌), 잡초 같은 생명력의 독고다이 열차털이범 태구(송강호)는 각자가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서로를 쫓고 쫓는다. ‘사람이 태어나면 당연히 욕망도 태어나고’라는 BC카드의 광고 카피처럼 그들은 독립군의 위대한 사명감이나, 친구나 동료, 가족을 위한 헌신적인 사랑이 아닌 내가 원하는 것을 위해 싸우는 것이다. 이것을 보면서 참 인간적인 캐릭터라는 생각이 들었고 나는 이런 캐릭터가 좋다. 영화가 아닌 현실에서는 전자의 경우보다 다수의 삶의 방식이 아닌가. 타인을 위해서가 아니라 나의 욕망을 위해 즉, 보물이라는 정점을 위해 영화는 달려가고 있다.
또 영화 ‘놈놈놈’을 통해 한국영화의 가능성을 볼 수 있었다. 그동안 우리가 영화에서 주로 보아오던 서부극 이미지들인 마른 바람이 부는 황야, 그 광활한 공간을 홀로 지고 걸어오는 총잡이, 총을 뽑기 전 심장이 터질 듯한 정적 속에서 타오르는 눈빛, 그리고 추풍낙엽처럼 쓰러지는 악당의 모습은 대체로 할리우드에서만 가능한 이야기였다. (이렇게 일정하게 형식화된 줄거리, 캐릭터 때문에 서부영화를 별로 좋아하지는 않지만) 서부의 사막도, 광활한 대평원도 없는 우리가 서부극을 만든다는 것은 매우 낯선 일이며 감독들은 시도하지 않았다. 그러나 김지운 감독은 70여 년 전 만주라는 공간으로 카메라를 돌려 친근하고도 색다른 한국적 서부극을 보란 듯이 구현해냈고 이런 새로운 시도로 인해 ‘김치웨스턴’이라는 장르를 창조해냈다. 더불어 침체되어있는 한국영화를 되살릴 불씨를 일으키고 올 한 해 687만 명이라는 최다관객을 동원했다. 액션의 화려함과 속도감의 스케일은 아주 큰데, 그 넓은 대륙에 담겨 있는 이야기의 스케일은 너무 작다는 논란이 되기도 했지만 “오락영화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에 가장 기분이 좋았다”는 감독의 말처럼 한국 오락영화의 새롭고 의미 있는 시도가 될 것임은 분명하다.
2% 아쉬운 영화지만, 캐릭터 특히 송강호의 연기는 잊을 수 없는 영화 ‘착한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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