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감상문 감옥으로 부터의 사색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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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03.29 / 2015.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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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옥으로 부터의 사색을 읽고
서평을 어떻게 써야하는지 10장이라는 장수를 다 채우지 못하리라는 걱정이 앞서지만 나름대로 글을 쓴다는 것이 어떠한 고통인지 느끼며 소중한 경험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잘은 못쓰지만 나름대로 열심히 써보겠습니다.
여러 가지 책 중에 내가 이 책을 고른 이유는 솔직히 여백이 많아서였다. 하지만 책을 읽는 동안 나의 선택의 후회를 가져올 만큼 어려운 단어들이 나와 힘들게 하였지만 그래도 이 책을 덮는 순간 작가가 전해주고 싶은 말이 무엇인지 알 수 있다는 것에 대한 만족과 안도감을 갖는다. 작가의 20여 년 동안의 감옥에서의 편지를 이렇게 손쉽고도 편하게 읽을 수 있다는 것이 죄스럽게 까지 느껴진다. 만약 나였다면 그저 내가 겪고 있는 상황에 억울함만 생각하여 사람들에 대한 원망으로 하루하루를 보냈을 텐데 작가는 그곳에서 자신이 살아온 날들을 돌아보는 기회로 삼았다. 같은 옷과 같은 음식을 먹는 그곳에서 인간 자체만으로 사람을 평가할 뿐 다른 기준이 없는 것 또한 내가 하지 못했던 생각이었다. 구속이 있지만 평등한 곳, 감옥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갖게 해주었다.
무엇에 쫓기듯 남들과의 경쟁에서 이기려는 듯 여유 없이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에서 또 하나의 감옥이 있는 듯하다. 어찌 보면 더 큰 감옥은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 혹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을 갖게 된다.
글에 내용에 앞서 신영복 선생님이 어떤 분인지 알아야 할 것 같아서 조사를 하였다. 통혁당 사건은 1968년 중앙정보부가 발표한 통일 혁명당 간첩단 사건에 의해 세상에 알려졌다. 하지만 이 사건을 겪은 신영복 선생님의 인터뷰 내용을 빌리면“통일 혁명당사건을 나도 잘은 모릅니다. 그러나 그렇게 오래 감옥을 살았던 것은 내가 했던 일보다도 남북의 정치적 상황에 근본적인 원인이 있지 않나 합니다. 우리가 한 일을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한다면 연구 모임을 하면서 학생서클들을 조직해 지도했고 나아가 일부 학생시위를 조직했는데, 요즘 학생운동 수준이지요.” 이와 같이 그 사건은 무기형을 받을만한 사건은 아니었고 우리 헌법에 명시된 자유에 어긋나지 않았던 활동이었지만 단지 우리나라의 분단의 현실과 정치적 상황에 의하여 처벌 받지 않았나 한다.
신영복 선생님 이야기를 보면 감옥의 공간에서 길러낸 사색의 깊이를 말하고 있다. 어둡고 음습한 그늘에서 한 송이 아름다운 꽃을 피워냈다는 비유는 바로 신영복 선생님 같은 인생을 두고 하는 말일 것이다. 감옥이라는 단절된 공간에서 20년의 청춘을 묻히고도 그는 그 아픔과 절망을 다시 인간에 대한 신뢰라는 맑은 물로 길어 올린다. 감옥이라는 공간은 결코 멈춰진 공간이 아니라 세상살이의 한 복판으로서 역사와 현실이 살아 숨 쉬는 곳이었다. 그곳에서 그는 관념적으로 깨닫고 있던 민중들의 삶을 실제로 체험할 수 있었으며 오히려 그들을 통해 인간에 대한 잠재력과 신뢰를 배우게 된다.
책의 내용 중에 몇 가지 기억에 남는 것들이 있다. 없는 사람이 살기는 겨울보다 여름이 낫다고 하지만, 교도소의 우리들은 없이 살기는 더합니다만 차라리 겨울을 택합니다. 왜냐하면 여름 징역의 열 가지 스무 가지 장점을 일시를 무색케 해버리는 결정적인 사실- 여름 징역은 자기의 바로 옆 사람을 증오하게 한다는 사실 때문입니다. 모로 누워 칼잠을 자야 하는 좁은 잠자리는 옆 사람을 단지 37℃의 열 덩어리로만 느끼게 합니다. 이것은 옆 사람의 체온으로 추위를 이겨나가는 겨울철의 원시적 우정과는 극명한 대조를 이루는 형벌 중의 형벌입니다.
자기의 가장 가까이에 있는 사람을 미워한다는 사실, 자기의 가장 가까이에 있는 사람으로부터 미움 받는다는 사실은 매우 불행한 일입니다. 더욱이 그 미움의 원인이 자신의 고의적인 소행에서 연유된 것이 아니고 자신의 존재 그 자체 때문이라는 사실은 그 불행을 매우 절망적인 것으로 만듭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우리 자신을 불행하게 하는 것은 우리가 미워하는 대상이 이성적으로 옳게 파악되지 못하고 말초감각에 의하여 그릇되게 파악되고 있다는 것, 그리고 그것을 알면서도 증오의 감정과 대상을 바로잡지 못하고 있다는 자기혐오에 있습니다.
앞에서 말 한 것처럼 우리 사회의 단면을 나타내는 글 인 것 같기도 하다. 자신이 살아남기 위해서 다른 사람을 밟고 올라가야 하는 현실을 나타내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한다.
또 인상 깊었던 글은 감옥에서 매일매일 힘들고 고달프게 살아오면서, 몇 년이 지나고 나서 되돌아보면 아무것도 하지 않은 허전한 생활이었지만, 귀한 경험, 즉 타인에 대한 배려가 담겨 있다는 글이 있었다. 이 글은 감옥 밖 일상생활에서의 인간관계 찬 손 악수 두 번으로 사귀는 커피 몇 잔 같이 하는 사이를 은근히 꼬집으면서 감옥안의 전혀 다른 인간관계 정이 넘치고 자신의 실수 뿐 아니라 타인의 실수에 대해서도 이해하면서 서로 모든 것을 숨기지 않는 사이가 존재한다고 했다. 이 부분을 나는 현대 사회에서의 형식적인 인간관계를 나도 모르게 떠올리게 되었다. 우리의 사회 특히 시골보다는 도시에서의 옛날 집과 집 사이에 담벼락이 없거나 낮고 이웃끼리 서로 돕고 사는 보살펴주면 정이 넘치는 시대와는 다르게 인간관계가 형식적이고 사막처럼 너무 메말라 있다는 것을 느꼈다.
오늘날에도 남을 돕고 사는 사람들이 없지는 않지만 이기주의자들이 판치고 많은 사람들이 개인주의에 찌들어 있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현실일 것이다. 자기만을 위하고 남은 배려할 줄 모르는 이러한 태도가 요즘 핵가족시대의 구성원 사이에서는 보편화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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