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아장커감독의 삼협호인 을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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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아장커감독의 <삼협호인(三峽好人)>을 보고
산샤에 사는 좋은 사람들이라는 제목의 <삼협호인>에서 그 주인공은 한샨밍도, 센홍도 아닌 바로 산샤 그 자체였다. 허물어지는 동시에 새롭게 탄생하는, 과거를 붕괴시키고 미래를 건설하는 이 곳. 산샤의 깊은 물 속에는 인민폐 10원에 새겨진 산샤의 넘치는 생명력, 그런 산샤와 더불어 살아가던 인민들과 그들의 터전이 굳게 봉인되어 있다면, 물 밖에는 끊임없이 들려오는 망치소리와 쉴새 없이 무너져 내리는 건물들, 모든 것이 달러로 환원되는 세상과 그 안에서 고군분투하며 살아가는 중국의 노동자들이 존재한다.
‘중국에서 살아간다는 것은 다른 세계에서 살아가는 것의 두 배를 살아간다는 것이다’라고 루쉰이 말했던가. 그 말이 적중하기라도 하듯 빠른 속도로 과거의 흔적들은 부서져나가고, 현재는 눈 앞에서 사라져가고 있다. 이처럼 급변하는 산샤, 중국, 그리고 세계 속에서 영화 속 호인들은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침묵으로 일관한다. 무엇이 그들을 벙어리로 만들었나. 영화 삼협호인은 중국의 현대화를 실감케 하는 동시에 그 이면의 치부를 조용히 들춰내고 있었다. 광부로 일하며 돈을 주고 아내를 맞아들인 한산밍, 서로 다른 도시에서 남편과 떨어져 사는 셴홍의 상황은 현재 중국 노동자들의 일상이 되어버렸다. 신해혁명에서부터 중화인민공화국의 수립까지 그 일련의 과정에서 중국 역사의 목격자이자 주축으로서 국가와 당에 충실해 온 노동자들은 중국의 근대화, 자본주의화, 세계화 속에서 국가로부터 외면 당하는 처지에 놓이게 되었다. 산샤에 거대한 댐을 건설하여 중국의 경제발전을 도모하고자 했던 것은 중국 현대사에 등장한 역대 지도자들의 염원이었으나 사회주의 현대화를 위한 댐건설은 되려 인민을 그들의 오랜 보금자리를 앗아가는 것으로 귀결되었다. 오늘날 경제발전을 위하여 한창 개발이 진행중인 제2, 제3의 산샤에서는 마오쩌둥으로 대표되는 인민의 잠재력을 인식한 지도자는 물론 중국의 인민마저도 사라져 간 채 인민폐 속에서만 존재할 뿐이다. 오늘날 중국공산당이 중국 자본주의의 이익에 기여하는 정부가 되었다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1978년부터 시작된 중국의 개혁개방정책, 대표적으로 뎡샤오핑이 ‘다 같이 부유해지는’ 조건으로 일부의 지역이 발전할 수 있는 조건이 되면 먼저 발전하게 하고, 다른 지역은 발전이 조금 늦게 되며, 먼저 발전한 지역에서 뒤늦게 발전하는 지역을 이끌어주어서 결국에는 함께 부유해지는 것이 사회주의의 목적이라는 주장을 한 이래 적극적으로 추진된 개혁·개방정책의 결과는 평등의 이상을 자본주의적 불균등경제발전의 현실로 바꾸어 버렸다. 이처럼 선부론에 기초한 중국의 국가정책은 실제로 모두가 부유해지는 국가를 가능하게 한 것이 아니라, 먼저 부유해진 특정 소수에게 절대 다수의 노동자들이 값싼 노동력을 제공해야 하는 상황으로 만들어 놓았다. 이것은 오늘날 신세대 농민공들이 다국적 자본에 값싼 노동력을 제공하는 방향으로 더욱 더 확장되고 있는 중이다. 이로써 사회주의 목표를 실현하기 위한 자본주의적 수단은 주객이 전도되는 상황에 이르렀다. 현대 자본주의사회의 특징인 화려한 부와 고통스러운 가난의 첨예한 대조는 이제 중국의 빈부격차를 수식하는데 매우 적절하며 실제로 중국의 대표적인 개발도시인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톈진 등은 서구의 거대도시들의 닮은꼴이 되어 가고 있다. ‘중국식’사회주의로 독자적인 노선을 추구했던 과거 중국의 모습 대신 서구 자본주의국가들의 경제 발전 경로를 답습하는 중국의 현재는 씁쓸하다. 이처럼 씁쓸한 현실에서 방황하는, 혹은 체념해버린 산샤의 호인들은 언제나 담배(烟), 술(酒), 차(茶), 사탕(糖)과 함께한다. 허물어져가는 과거의 유일한 잔재이자 저 산샤의 물 속에 함께 잠겨버린 한 때의 소망이기에 사람들은 더욱 이 네 가지 것들과 한시도 떨어져 있지 않는 것일지도 모른다. 그들은 이것에서 그들의 과거, 산샤의 과거 그리고 중국의 과거를 찾는 것이 아닐까. 이런 산샤의 모습에는 비단 중국의 현실만이 담긴 것이 아니었다. 빠른 경제성장과 각종 분야의 ‘강국’이라는 이름을 떨치고 있는 오늘날 한국과 한국인들의 이면은 영화 속 산샤의 모습과 중국 인민들과 너무나 흡사했다. 중국 인민들의 삶의 터전인 산샤의 현대화는 대기업의 건설계획으로 철거되는 달동네를 연상케 하였고 그 곳에서 각종 개발정책으로 육체를 매개로 하는 새로운 형태의 노동 착취의 현장은 여느 곳에서나 볼 수 있게 되었다. 노동자들의 농성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빈부의 격차는 날로 확대되지만 뚜렷한 해결책은 제시되지 않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과 한국이 공통적으로 이루어 나가야 할 것은 시장경제 발전과정에서 노동자들을 위한 인도주의적 제도의 확립이다.
진정한 현대화는 물질문명의 선진화뿐만 아니라 인간의 존엄성을 우선순위에 두고 발달하는 것이다. 이런 맥락에서 중국은 ‘for 인민 of 인민 by 인민’으로 대표되는 진정한 ‘프롤레타리아 독재’를 위한 방법을 모색해야 할 것이며 이것의 첫 걸음은 경제구조와 더불어 사회구조의 변화에 있다. 국민 복지 확대, 자원환경의 보호, 낙후지역에 대한 관심 등 요즈음 보여지는 중국의 실천은 이 같은 사회구조의 변화에 대한 중국의 노력을 대변한다. 이 점진적인 노력은 중국이 그토록 염원하는 샤오캉 사회로의 도약에 밑거름이 되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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