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 달라이 라마의 행복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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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달라이 라마의 행복론
고등학생 시절, 수능시험을 치고 처음 읽었던 책이 바로 ‘달라이 라마의 행복론’이라는 책이다. 벌써 ‘행복론’을 읽은지 5~6년이라는 세월이 지났다. 책의 내용도 거의 기억이 나지 않는다. 지금 나에게 행복에 대해서 말하라면 그저 내가 경험하거나 주위사람들의 삶에서 엿볼수 있었던 그런 것들을 말할 것 이다. 예를 들어 가족 혹은 소중한 사람과 보내는 시간, 내 수고로 인해서 남에게 기쁨이나 희망을 줄때, 우리는 이른바 행복을 느끼고 행복한 삶을 살고 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이처럼 ‘행복론’을 굳이 읽지 않아도 우리는 행복이 어떤 것이고, 우리의 삶의 한층 더 풍요롭게 해준다는 것쯤은 누구나 알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달라이 라마의 행복론‘을 읽어야 하는 중요한 이유는 따로 있다. 바로 우리들 대부분이 이러한 행복의 좋은 점을 알고 있지만, 실제로 그렇게 행복하게 살기는 상당히 어려운 일이기 때문이다. 이 책에 나오는 내용처럼 ‘당신은 행복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선뜻 행복하다고 대답을 할 수 있는 사람은 아마도 잘 없을 것으로 생각된다. 이처럼 행복한 삶을 살고 싶지만, 실제로 그렇지 못한 삶을 살고 있는 우리에게 달라이 라마는 자신이 생각하는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는 몇 가지 조언을 이 책을 통해서 말해주고 있다.
사실 그 몇가지 조언이란, 달라이 라마의 조국인 티벳만의 고유한 어떠한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우리가 처음 듣는 그런 말들도 아님을 이 책을 읽으면서 알 수 있을 것이다. 몇 가지를 써본다면 ‘폭넓은 시각을 가져야 한다는 것’, ‘마음의 유연성을 가질것’, ‘행복은 증오, 분노, 고통, 두려움을 없애는 것’, ‘상대방을 인정하는 것’과 같은 것들이다. 이 처럼 이 책을 통해서가 아니더라도 각자가 믿는 종교나 혹은 다른 명상지침서 등을 통해서 흔히 들을 수 있는 말이다. 보기만 해선 당연한 것 아니냐는 생각이 들지도 모르겠지만, 우리들의 대부분 99% 이상이 알면서도 그렇게 살고 있지 못하는 것을 스스로 잘 알고 있을 것이다.
나 역시도 행복해지고 싶지만, 달라이 라마가 강조한 것들을 수행하기엔 쉽지가 않은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약간의 시간이 아닌가 생각한다. 남을 미워하게 되면 쉴새 없이 그사람을 미워하게만 된다. 달라이 라마가 말한 것처럼 한발짝 뒤로 물러서는 여유, 잠시 전체를 바라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지고 그 사람을 보게 된다면 자신의 화를 내는 이유가 아주 작은 것에 있음을 알 수 있다. 이 책을 읽은 뒤에도 나는 여러번 화를 내거나 어떤 사람을 미워할 일이 많았던 것 같다. 그렇게 혼자 분을 삭힐때마다 ‘행복론’에 나온 말들을 떠올려 봤지만, 사실 잘 되지 않았던 것 같다. 그저 이성적으로 그 사람의 행동은 올바르지 않았던 것 같고, 한발짝 뒤로 물러서서 바라보아도 그 사람의 행동은 그릇된 행동이었다는 생각만이 굳어질 뿐이었다. 하지만 독후감을 쓰면서 생각해 보니, 그런 내 생각과 행동은 그저 나만 고통스럽고, 힘들었다는 것을 느낄 수가 있었다. 인생을 오래사신 부모님이 나에게 이런저런 조언을 해주신게 나이가 들면 깨닫는 것처럼, 달라이 라마의 조언들 또한 당장 그 의미를 깨닫고 당장에 잘 실천할 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그 깊은 뜻을 이해하려는 시도를 한다면 지금보다 조금은 더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지 않을까한다.
행복론을 읽으면서 느낀점은 행복은 행운처럼 순간 찾아오는 그런 것이 아니라, 오랫동안 마음과 정신을 수행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어떠한 경지가 아닌가 생각되었다. 그러기에 지금 이 책을 읽고 행복을 알게 되었다는 것을 말하기에는 무리가 있고, 달라이 라마의 말을 가슴에 담아두고 십년, 이십년을 살면서 수련을 한 뒤에야 아마 그 경지에 조금이나마 더 도달해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며 앞으로 행복한 삶의 살아가기 위해 수행하는 내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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