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문 카게무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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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카게무샤(影武者)
카게무샤. 일본어를 아예 모르는 사람이 봤을 때 카게스러운 무사. 라고 생각되는 단어이다. 그러나 영화의 오프닝 때 影武者라는 한자를 본 순간 한문교육과 학생의 지식이 발휘되는 순간이었다. 그리고 내가 짐작한데로 영화는 영주의 그림자 역할을 하는 남자를 그리고 있었다. 늘 심심하고 단조로운 일본영화, 특히 액션영화를 좋아하지 않는 나에게는 생소했던 카게무샤의 전반적인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16세기 중엽 일본, 중앙정부의 힘이 악화되자, 각 지방 영주들은 왕도인 쿄토를 선점하고자 피 비린내 나는 전쟁을 계속하게 된다. 이때 젊은 도쿠가와 이에야스는 오다 노부나가와 동맹을 맺고 가장 강력했던 타케다 신겐의 군대와 대치하고 있었다.
덴쇼(天正) 원년 1573년. 타케다 신겐은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노다성을 포위하고 있던 중, 어느 날 밤 저격 당해 중상을 입는다. 신겐의 저격 소식은 도쿠가와 이에야스, 오다 노부나가, 등에게 전해지고 그들은 첩자를 보내 신겐의 생사를 염탐한다. 신겐이 죽으면 전국의 판도는 바뀌기 때문이다. 죽음이 임박한 신겐은 타케다의 미래를 염려하여 다음과 같은 유언을 남긴다. 내가 죽더라도 3년 동안 죽음을 비밀로 하고 영토를 굳건히 할 것이며 결코 가볍게 군사를 움직여선 안된다. 그러나 신겐의 죽음을 비밀로 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었다. 동생인 노부카도는 신겐이 살아있는 것처럼 꾸미기 위해 카게무샤를 사용한다. 당시 각 영주들은 전장에 나갈 때 자신과 비슷한 외모의 가짜 영주를 데리고 나가는 위장 전술을 즐겨 사용하였는데 그 가짜 무사를 카게무샤라고 하였다. 신겐의 카게무샤는 무식한 좀도둑이었지만 신겐의 소실들조차 그가 가짜임을 알아차리지 못한다.
오다 노부나가,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첩자들도 신겐이 건재하다고 보고한다. 카게무샤는 신겐처럼 행동하고 때로는 타케다의 무사들을 격려하고 신겐의 손자인 타게마루를 사랑해준다. 그는 점차 인자한 영주로 변하여 백성들을 사랑하고 그들의 존경을 받게 된다. 이를 보고 내심 초조한 것은 신겐의 아들 카쓰요리였다. 후계자임에도 실권을 갖지 못한 채 이름도 없는 카게무샤에게 복종해야 하기 때문이다. 신겐의 생사를 확인하기 위해 도쿠가와 이에야스는 신겐의 영토에 군사를 출정시킨다. 아들 카쓰요리에게는 아버지 신겐과 같은 통치력과 용병술이 없었으나 가신들의 도움으로 도쿠가와군과 대치하는 상황에서 카게무샤는 치열한 전투 상황에서도 동요되지 않는 의연한 모습으로 신겐의 존재를 확인시킨다. 덴쇼 2년(1574)이 끝나갈 무렵 카게무샤에게 뜻밖의 사고가 발생한다. 신겐만이 다룰 수 있는 말에서 낙마한 것이다. 신겐의 죽음에 대한 소식은 순식간에 퍼져나가고 카쓰요리가 영주의 자리를 물려받으면서 카게무샤는 쫒겨나 부랑자 신세로 돌아간다. 덴쇼 3년(1575) 봄, 카쓰요리는 노부나가, 이에야스 연합군과의 전투를 위해 군사 2만 5천명을 이끌고 나카시노로 향한다. 그러나 연합군은 총을 사용하는 새로운 전술로 무적을 자랑하던 타케다 기마대를 추풍낙엽처럼 쓰러뜨렸고, 용병술이 부족한 카쓰요리로 인해 타케다 군의 피해는 점점 늘어만 간다. 지옥과 같은 전쟁터에서 전멸해 가는 타케다 군대의 뒤를 따라 풍임화산(風林火山)의 깃발을 펄럭이며 돌격하는 한 남자가 있었으니 그가 바로 카게무샤였다.
엔딩은 피에 젖은 강물에 떠다니는 그의 작고 늙은 초라한 등이었지만 나에게 느껴지는 카게무샤는 결코 그런 초라하고 남루한 모습이 아니었다. 분명 그는 처음에 딱 봐도 천해보이는 좀도둑과 같은, 그림자 역할을 제대로 해내지 못한 채 살아가는 그런 존재였다. 그러나 후에 마음을 다잡고 신겐의 그림자 역할을 하는데 최선을 다하는 그의 모습엔 놀라울 정도로 강한 충성심이 담겨져 있었다. 과연 정말 그림자 역할밖에 할 수가 없는데, 자신의 실재는 심지어 이 세상 사람이 아닌데도 어떻게 그런 충성심이 나올 수 있을까. 이 영화를 보면서 새삼 ‘영주’라는 존재가 크다는 걸 깨닫게 되었다. 또한 자신과 비슷한 사람을 찾아서 ‘카게무샤’로 세워놓는 전술을 쓴 그 당시의 책략도 상당히 흥미로운 사실이었다.
실재가 사라지면 그림자 또한 사라진다. 많은 사람들이 신겐의 죽음 후 카게무샤를 걱정했지만 그는 자신을 잃어간다는 정신적인 불안감 속에서도 꿋꿋히 제 역할을 해주었다. 그러나 말에 의해 정체가 탄로 난 카게무샤는 돈 몇 푼만을 쥔 채 다시 초라한 부랑자 신세로 돌아가야 했다. 그 때 그의 심정은 어땠을까. 그동안 자신을 격려하고 겉으로는 신겐처럼 받아들였던 중신들의 돌을 맞으면서 쫒겨 난, 179분이라는 긴 런닝타임 시간 속에서도 단 한 번도 이름조차 거론되지 않은, 이름 없는 카게무샤가 적진으로 달려가는 그 장면은 아마 당분간은 쉽사리 잊혀 지지 않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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