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질문이 있는 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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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질문이 있는 교실
저자, 유동걸/출판사, 한결하늘
질문이 있는 교실은 내가 실로 오랜만에 읽게 된 소설과 시가 아닌 글이었다. 그래서인지 읽어나가는 느낌이 꽤나 신선했다. 또, 많은 질문거리들을 퐁퐁 샘솟게 하였는데, 이제까지의 질문들이 추상적으로 느껴질 만큼 보다 명확하고 구체적인 것들이었다.
예를 들어, 이 책은 대학교가 아니었던 의무교육 과정에 속하는 초·중·고등학교의 시간들을 많이 떠올리게 하였다. 그렇게 하게 된 ‘인상 깊었던 선생님과 수업 방식’에 대한 질문은 아이들의 이야기를 통해 가치관을 엿보고, 우리나라의 다양한 선생님과 수업 방식에 감탄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선생님’과 ‘수업’은 밀착된 관계에 놓여 있다 보니 일치되는 경험이 많았는데, 그들의 공통점은 자신의 수업에 열정이 있었다는 점이다. 답을 찾으려는 의지를 불태우도록 모든 학생을 일어나게 한 후, 질문에 대답을 한 학생만 앉게 했던 사례와 같은 극단적으로 여겨지는 경우는 우리에게 잠깐의 웃음을 선사했다. 대개 국어와 역사 선생님을 인상적으로 여겼는데, 다양한 배경지식이나 보는 시각을 제공하여, 다르게 보는 시선을 제공해주는 경우, 질문할 수 있는 수업 분위기를 조성해주는 경우 등 선생님들께서 노력하시는 사례들을 듣고 그들의 열정에 감사하고, 뿌듯함을 느낄 수 있었다. 조금 다른 이야기지만 그 열정이 당신의 만족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라면 조금 위험할 수도 있다는 생각도.
그리고 이 책에서는 종종 일화나 시 등을 인용하는 경우가 존재했는데, 내 마음을 끄는 매력적인 글귀도 존재했는가 하면, 나의 생각이 짧은 것인가 고민하게 하는 철학으로 위장된 궤변도 존재했다. 이 시점에서 잠시, 이것은 지극히 내 감상이라는 것을 밝히는 바이다. 전자는 “우리는 구름에게, 그 덧없는 풍부함에 대해 어떻게 고마움을 표시할까?”라는 대목이 나오는 칠레의 민중시인, ‘파블로 네루다’의 ‘시 9’를 포함한 ‘김수영’의 시, ‘바람의 화원’의 대화 등 다양했고, 후자는 몇몇 없었으나 특히 제일 당황스러웠던 부분은 ‘숭산 스님’과 한 사람의 대화였다. 이는 되물음의 좋음을 나타내고자 제시한 듯한 일화였으나, 나는 오히려 그 질문이 난폭한 방식이었다고 여겨졌다. 스님의 답은 당신의 삶을 통해 나왔기에 당연하게 여겨질 수 있지만, 그 경험과 삶을 공유하지 못한 질문자는 그 질문으로 한참 고민하던 나와 같이 어이없음을 느꼈을 것 같았다. 재미있는 점은 이 부정적인 감정이 이것으로 끝이 난 것이 아니라 질문이 뫼비우스의 띠처럼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져서 감정이 증발한 점이다. 스님이 정말 자신의 답이 그의 답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면 직접적인 대답이나 되물음이 있었겠지만 그에게도 답을 찾을 여지를 주기 위해서 자신이 답을 찾았던 생각이 시작된 질문, 생각을 던져줬던 것은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고, 이 생각도 끝은 아니었다는 것만 언급해두겠다.
이렇게 퇴색된 인용에 대한 부정적인 감정은 때때로 글쓴이의 주장에서도 되살아났었다. ‘진리’와 같은 여러 개념들이 쉽게 말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조금 불편함이 존재한다. 그의 말에 일정부분 동의는 하지만 자신의 주장을 펼치는 것에 그러한 개념을 가져다가 사용하였다는 점이 이해가 안 됐었다. 게다가 무려 ‘질문’을 강조하는 책인데, 독자들에게 생각하고, 되물을 수 있는 여지를 주면 어땠을까하는 아쉬움이 들었다.
인용에 관한 이야기로 다시 돌아가자면 그에 대한 평이 아닌, 이해의 시간도 존재하였다. 예를 들기 위해, ‘쇼생크 탈출’이라는 영화에 대해 이야기해보자. 서술자이자 주인공인 그의 행동은 상황·환경을 여러 가지 이유로 받아들이는 나에게 물었다. “너 길들여진 거 아니야?”하고. 서글프고, 또 서글펐다. 자신이 없었다. 독립할 능력이 안 된다는 핑계 뒤에 숨어서 내 삶을 살 수 없을 것 같았다. 사실 이는 나의 게으름에서 온 것 같은데, 이를 벗어날 자신이 없었다….
이 글을 읽는 당신이 이 책을 읽는다면 어떤 질문들이 솟아났을 지 찬찬히 듣고 싶어지는 밤. 나는 너무나도 가라앉는 것 같아서 이만 글을 마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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