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금발이 너무해 를 보고나서 금발이 너무해 감상평 금발이 너무해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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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03.29 / 2015.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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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금발이 너무해』를 보고나서 ...
이번 계절학기 과제를 계기로 우리 조에서는 이 영화를 선택해서 주말에 영화를 빌려보게 되었다. 『금발이 너무해』라는 영화는 처음 보는 영화는 아니다. 예전에 재미있게 보았던 영화인데, 이번 페미니즘에 관한 주제를 가지고 포커스를 맞추어서 보려고 하니 영화를 처음 보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간단하게 이 영화에 대해 소개하자면 페미니즘에 관련된 영화는 많이 있겠지만, 이 영화는 켈리포니아의 금발 여성에 대한 영화이다. 영화 속에서 페미니즘에 대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지는 않지만, 금발여성에 대한 편견과 여성 겉모습에 대한 평가, 여성의 리더십에 대한 거부 등이 보여 지고 있다.
금발여성의 주인공인 엘 우즈는 미국대학 기숙사의 자치회장을 하며 멋있는 청년이 프로포즈 해줄 것을 기대하는 평범한 졸업반 여대생이다. 그런데 하버드 로스쿨에 진학하게 된 남자친구는 출세를 위해 지적이고 명문가와 결혼하기 위해 헤어지자고 하면서 엘이 “too blonde" (금발의 백치미인)라서 싫다고 한다. 이 말에 충격 받은 엘은 남자친구를 다시 만나기 위해 하버드 로스쿨에 진학하려고 LSAT(로스쿨 학력시험)를 공부하고 준비하기 시작한다. 집안이 잘살고 미인대회 우승에 패션을 전공하여 편하게 살길이 보장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남자친구를 얻기 위해 특별한 수영복 차림의 자기소개서를 만들고 시험도 합격하여 하버드에 간다. 하버드 로스쿨 학생들은 박사학위에 화려한 경력을 가진 사람들이 수두룩하지만, 엘 우즈는 금발의 법대와는 어울리지 않은 스타일을 가졌을 뿐이다. 학교를 다니면서 주변사람들에게 따돌림 당하지만 특유의 당당하고 낙천적이고 착한 마음으로 열심히 노력한다. 그러면서 법 공부 요령을 터득하고 법률실력도 부쩍 향상된다. 우연한 기회에 형법을 담당하는 남자 교수의 인정을 받아 그의 변호사 사무실 인턴으로 일하게 되는데, 남자 교수는 엘의 장래를 걱정해 주는 척 하면서 엘에게 성추행을 하자 자신이 아무리 노력해도 예쁜 외모로만 평가받는 것에 환멸을 느낀다. 그러나 주위 사람들의 격려로 살인사건에서 그녀만의 경험을 살려 유죄였던 사람의 무죄를 입증하고 재판에서 승소하게 된다. 성공적으로 변호사를 시작한 엘 우즈는 하버드에서 처음 시작할 때와는 달리 졸업식에서 졸업생 대표하여 연설을 하게 되며 마무리 되는 영화이다.
다시 영화를 보면서 느끼게 된 점이 내심 많은 것 같다. 우선 이제까지의 역사는 모두 남성이 지배해온 결과의 산물들이었고, 그렇기 때문에 남성 중심의 생활이 이어져 왔다. 여성은 항상 미모로서만 평가되어 왔고, 외국에서는 금발의 여성은 백치미의 기준으로서 자리매김하고 있었다. 영화 속 한 장면을 말하자면 주인공이 옷을 사러 가게를 갔을 때, 점원은 금발의 주인공을 보자 일부러 값비싼 옷을 팔려고 한다. 금발 남성과 대조하여 여성에게만 그러한 인식이 있었다. 전 세계 어디를 가든 이러한 남성 우월의 의식은 있다. 최근 들어서 여성의 지위가 올라가고 여성의 사회 참여율은 점차 증가하고 있다. 반면에 여성의 사회적 참여가 놀라운 성장세를 보인 것과는 대조적으로 아직 개개인 여성들의 삶은 예전의 그것과 별반 다르지 않다. 오히려 활발한 사회활동을 하면서 겪게 되는 사회 곳곳의 벽들은 여성으로서의 삶을 더욱 힘겹게 하고 있는 실정이다. 단적으로 말해 사회에서건 가정에서건 여성은 아직도 당당히“No!”라는 말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No!”라고 말하면 무언가 손해되는 일이 발생할 것만 같고 또 지금까지 그래 왔기 때문이다. 이렇게“No!”라고 말하고 싶어도 그렇게 하지 못해 왔던 여성들에게 는 무조건“Yes!”라고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말하고 있다. 어느 자리에서건‘Yes’라고 해야 할지 아니면‘No’라고 해야 할지를 현명하게 선택해서 당당히“No!”라고 말할 수 있어야 한다. 앞으로 미래에는 사회변화의 방향이 여성에게 유리하며, 여성의 당당한 리더십을 요구한다. 정보사회로 변화되는 미래사회는 모든 사회구성원의 의식구조의 변화를 요구하며, 이에 따른 사고방식과 행동양식의 변화가 수반된다. 수직적 사고에서 수평적 사고로, 고정적 사고에서 유연한 사고로, 획일적 사고와 행동양식에서 다양한 사고와 행동양식으로의 변화 등이다. 이 영화에서도 마찬가지로 평범하게 살아가는 한 금발의 여성의 그동안의 편견과 인식을 바꾸어 나가면서 자신만의 특별한 능력을 가지고 인정받아가는 것을 그리고 있다. 그리고 주인공은 요즘 시대에 걸 맞는 얼짱에 몸짱을 가지고 있다. 남자들은 주인공을 겉모습만을 가지고 여성을 평가하며 여자들 자신들도 그것에 관심을 가지고 노력한다. 하지만 주인공은 여성이 겉모습으로만 평가받는 것에 대해 환멸감을 느끼고 스스로 자신의 능력을 높이기 위해 주변의 어려움에도 굴복하지 않고 노력한다. 그리고 이 영화를 보면서 변호사 역할을 하는 주인공은 남성과는 다른 여성 리더십의 장점을 보여주고 있다. 남성에 비해 여성 리더십은 감성을 존중한다. 작은 감동에 쉽게 동하고 작은 집단에 잘 적응하고 작은 것도 쉽게 포기하지 안으려하며 작은 일로 사람을 감동시키는 일에 잘 순응한다. 여자의 세심한 성격에서 얻어지는 만족으로 자아를 충족시키고 남자들의 손길이 안 미치는 것에도 예의주시한다. 또한 여성은 가져 보지 못한 것에 대해 기대와 노력을 집중해 온 경험으로 배려와 이해에 있어 우수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여성 리더십은 유연성을 보여 주는데 경직된 상하 관계(남성)보다는 유연한 상호 작용 관계가 용이하다. 평소에 페미니즘에 대해서는 깊게 생각하고 중요하게 생각한 적도 별로 없는데 이번 수업을 들으면서 상투적인 말 같지만 전과 비교하면 사고방식이 변한 것 같다. 매 수업시간 토론할 때 여성들의 의견을 듣고 있으면, 내가 기존의 가지고 있던 남성 위주의 사고방식이 차별이고 그만큼의 차이를 만들어 내고 있다는 생각이 들게 만들었다. 여러모로 여성에 대해서 생각하게 만들고 여성의 권위나 지위가 높아가는 시대에 뒤처진 나를 하루라도 빨리 알게 되어서 다행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마지막으로 페미니즘에 관해 여성들에게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자신감이라고 생각한다. 자신감이 넘치는 사람은 무엇보다 자신의 인생을 온전하게 사랑한다. 그들은 자신의 모습, 자신의 일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며 변명하지 않는다. 자신감이 충만하면 자신이 좋아하는 것이 무엇이든지 미래의 성공을 거두게 되고 자기 자신만의 스타일에 따라 독창적이고 창조적으로 살 것이다. 나 역시 그렇게 되기를 바라고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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