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덕과교육이론 도서감상문 교사와 학생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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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덕과교육이론-도서감상문]
교사와 학생사이
교수님께서 추천해주신 여러 추천도서들 중에서 나의 눈을 빼앗은 가장 기억에 남은 책 제목, ‘교사와 학생사이’. 유명한 일본영화 ‘냉정과 열정사이’ 가 연상이 되기도 하고 그래서 인지 읽어야만 할 것 같은 왠지 모를 이끌림에 나도 모르게 이 책을 선택하게 되었다. 그리고 나의 선택은 옳았다고 생각한다. 이 책을 통해 얻은 것이 너무나도 많기 때문이다. 이 책은 아이들과의 문제, 학부모와의 문제, 학교와의 문제 등 교사라면 겪을 수 있는 문제들에 대하여 자신의 감정을 존중하면서도 아이들을 올바르게 가르칠 수 있는 기술에 대해 소개 하고 있다. 그리고 구체적으로 예시들이 제시되어 있어서 이해가 쉽게 되었던 것 같다.
이 책은 교사들의 언쟁으로 시작된다. 아이들은 끔찍하고 자신들을 화나게 하기 위해 존재하는 것 같다는 대화들. 자신은 교사에 맞지 않는다고 말하는 교사들, 그리고 마치 미친 것처럼, 학교를 불태우고 그 옆에서 바이올린을 켜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는 꿈을 꾸는 교사들. 그리고 그 속에서 아직 우리들에겐 희망이 있다고 외치는 교사 한 사람.
사실 나도 정말 교사가 되고 싶어서 다른 대학교에 다니다가 과감히 그 곳을 포기하고 다시 수능을 봐서 늦게야 교대에 온, 나름 교사에 대한 열정이 넘치는 사람이었다. 그렇지만 교대의 빡빡한 커리큘럼을 따라가면서 너무 힘들어서 내가 정말 교사가 되는 게 좋을까, 그리고 실습을 나가서는 내가 정말 좋은 교사가 될 수 있을까 에 대한 고민들이 생겨나면서 회의감이 들기도 했었다. 그래서 마치 그런 나를 보여주는 것 같아 뜨끔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용기도 생겼다. 이 책대로라면 내가 꿈꾸던 좋은 교사가 될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이 생겼기 때문이다. 1주일간의 교생실습보다 이 책 한권이 훨씬 더 많은 것을 알려주었다.
이 책에서 내가 중점적으로 깨우친 것은 아이들을 칭찬하고 혼내는 방법의 원칙이었다. 그 첫 번째 원칙은, ‘생산적인 칭찬은 아이의 감정을 인정하고, 결과를 있는 그대로 기술해 주는 칭찬이다.’였다. 예를 들자면, 우리 반 1학년 아이가 온통 파란색으로 가득 찬 그림을 그려 와서는 눈을 반짝반짝 거리면서 웃고 있다. 두 손으로 그림을 내밀면서 말이다. 궁금하다는 표정으로 "이게 뭐니?" 라고 물으면 그 아이가 얼마나 슬픈 표정을 지을지 상상이 간다. 하지만, 상황 그대로 "어머나! 온통 파랗구나!"라고 한다면, 눈을 반짝반짝하면서 무슨 말인가를 더 하기를 원한다. 그럴 때 조금 더 자세히 들여다보고 "여기보다는 여기가 좀 더 파랗네? 어머, 여긴 좀 덜 파랗고..."라고 여기까지 말하면 아이는 "맞아요! 저는 하늘과 바다를 무척 좋아해요. 그건 하늘과 바다에요. 여긴 하늘이고 여긴 바다요^^" 라고 말할 것 이다. 이렇게 칭찬을 할 때에는 나의 감정을 드러낸다던가, 학생의 인격을 말할 것이 아니라, 상황 자체에 대해 솔직히 말하는 것이 오히려 훌륭한 칭찬이 될 수도 있다.
그리고 두 번째 원칙은 ‘생산적인 칭찬은 아이의 노력과 성취, 그것에 대한 생각을 사실대로 말해 주는 것이다. 인격을 평가하거나 성격을 판결 내리지 않는다. 칭찬할 때 가장 중요한 원칙은 평가하지 않고, 사실대로 말하라는 것이다.’ 이다. 예를 들어, 체육시간에 높이뛰기를 하는 아이가 있는데 그 아이가 매우 높은 바를 넘었다. 그러자 교사가 "어머 넌 정말 훌륭한 높이뛰기 선수야! 최고로 멋져!!" 라고 말했다고 하자. 그런데 뛸 듯이 기뻐할 줄 알았던 그 아이는 뒷걸음질 치며 그 시간엔 다시 높이뛰기 시도를 하지 않았다고 한다. 나중에 그 이유를 듣고 그 교사는 매우 놀랐다. 그 아이는 선생님은 날 아주 훌륭한 높이뛰기 선수로 알고 있어. 난 사실은 그렇게 높이뛰기를 잘 하지는 못하는데. 만약에 내가 한 번 더 뛰어서 실패한다면 선생님은 내게 실망하실 거야. 날 더 이상 훌륭한 높이뛰기 선수라고 부르지 않으시겠지... 등등 이런 생각을 하며, 아이는 칭찬에 대한 기쁨 보다는 부담감이나 두려움이 더 컸다고 한다. 그런데 사실 나도 과외 아르바이트를 할 때, 나도 모르게 이런 오류를 많이 범했던 것 같다. 지금 와서 생각해 보니 미리 알았더라면 ‘다른 방법으로 더 좋게 칭찬해 줬을텐데..’ 라는 후회가 밀려 왔다.
그리고 세 번째 원칙은 ‘칭찬할 때는 특정한 행동을 인정해야 한다. 인격을 평가해서는 안 된다.’ 이다. 즉, 칭찬할 때나 혼낼 때는 그 아이의 한 행동에 대해서 말을 해야지, 그 아이의 인격에 대해 형용사를 붙여서 말을 해서는 안 된다. 예를 들어, 아이가 컵을 넘어뜨려서 물을 엎질렀다고 해보자. 그 아이에게 "어머! 물을 엎질렀네? 좀 조심하지 그랬니? 그렇게 물이 엎질러진 걸 보니까 기분이 안 좋다 얘!" 라고 말하는 것과 "넌 어쩜 그렇게 칠칠치 못하니? 매사에 얘가 맹~해갖고 제대로 하는 일이 없어. 어서 치워!" 이렇게 말하는 것에는 분명한 차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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