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분석] 피아노 - 에이다의 침묵의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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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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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다의 침묵의 목소리
‘피아노’
☞ 목차
1. 내가 처음으로 반한 영화 ‘피아노’
2. 피아노’ 내러티브 요약
3. 전문가의 시각으로 본 ‘피아노’
4. ‘피아노’ (내러티브 흐름에 따라) 구석구석 분석해보기.
5. 화면의 구성 분석
6. 음향효과 분석하기
7. 다시 바라본 ‘피아노’
피아노 (The Piano, 1993)
오스트레일리아, 뉴질랜드 | 드라마 | 121 분 | 개봉 1993.09.25
주연 : 홀리 헌터 Holly Hunter, 하비 케이텔 Harvey Keitel
샘 닐 Sam Neill, 안나 파킨 Anna Paquin
1. 내가 처음으로 반한 영화 ‘피아노’
내가 이 영화를 처음 접하게 된 건 이 영화의 주제곡인 ‘The Heart Asks Pleasure First’를 듣고 나서이다. 피아노 연주곡을 좋아했던 나는 중학교 2학년 때 처음 들어본 이 곡에 흠뻑 빠지게 되었고, 이 영화가 ‘피아노’란 영화의 주제곡인 것을 알게 되었다. 이 영화는 19세 관람가라 비디오 가게 아주머니와 엄마의 통화 끝에 겨우 빌려서 엄마와 함께 비디오로 처음 보았다. 사실 그 때 이 영화를 보았을 때의 기억이 지금은 흐릿하지만 그 후로 ‘The Heart Asks Pleasure First’를 들을 때면 언제나 뉴질랜드 해변에서 에이다가 그 곡을 연주하고 그녀의 딸인 프롤라가 춤을 추는 아름다운 장면이 떠오른다. 그 때 영화를 완벽하게 이해하진 못했었지만 어린 마음으로도 에이다가 자신의 감정을 피아노로 표현한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었고, 우울하고 슬픈 주제곡과 함께 흐르는 영화가 굉장히 와 닿았다. 내게 있어 에이다는 자기 안에 억눌려 있는 침묵의 목소리(id)를 처음으로 밖으로 끌어내 보여준 주인공이다.
2. ‘피아노’ 내러티브 요약
얼굴도 모르는 사람과 결혼하기 위해 스코틀랜드에서 살던 벙어리 에이다(Ada: 홀리 헌터) 는 딸 프롤라(Flora: 안나 파킨)와 함께 뉴질랜드로 향한다. 에이다는 여섯살때부터 침묵을 선택한 채 살아왔다. 그녀가 세상과 대화할 수 있는 유일한 통로는 피아노와 그녀의 딸 플로라이다. 원주민과 함께 모녀를 데리러온 에이다의 남편 스튜어트(Stewart: 샘 닐)는 에이다가 가장 소중한 피아노를 해변가에 버려두고 집으로 향한다. 버려진 피아노를 찾아가기 위해 에이다는 문신을 한 얼굴에 글조차 읽을 줄 모르는 남편의 친구 베인스(Baines: 하비 키텔)의 도움을 받는다. 그 후 에이다를 사랑하게 된 베인스는 자신의 땅을 스튜어트에게 주고 피아노를 갖는다. 베인스는 스튜어트의 제의로 에이다에게 피아노 교습을 받게 되지만 베인스의 관심은 피아노에 있지 않았다. 베인스는 에이다의 몸을 만지게 해주면 건반을 하나씩 주기로 하고 그것이 검은 건반 개수를 채우면 피아노를 돌려주기로 협상한다. 이 협상은 이들을 점점 더 복잡한 감정과 성적 욕망의 소용돌이 속으로 몰고 간다. 베인스의 접근에 수동적이었던 에이다는 베인스가 관계를 끝내자고 하자 이번엔 오히려 스스로 그의 집에 찾아간다. 두 사람의 밀회를 알게 된 스튜어트는 에이다에게 베인스와의 관계를 끝내라고 경고한다. 그러나 사랑에 빠진 에이다는 이런 위협에도 불구하고 베인스에게 사랑의 말이 담긴 건반을 보내려다 발각되어 스튜어트가 휘두른 도끼에 손가락을 잘리고 만다. 결국 에이다는 스튜어트에게서 벗어나 베인스와 함께 배를 타고 그 곳을 떠난다. 떠나는 배 위에서 에이다는 피아노를 물 속으로 밀어 버리는데, 피아노를 묶은 밧줄에 발을 넣어 피아노와 함께 물 속으로 가라앉다가 밧줄을 풀고 물 밖으로 빠져 나온다.
3. 전문가의 시각으로 본 ‘피아노’
뉴질랜드에서 태어난 오스트레일리아의 영화감독 제인 캠피온이 우리나라에 알려진 것을 <피아노>의 위력을 빼놓은 채 이야기 할 수 없다. 그는 이 영화로 칸영화제와 미국 아카데미영화제를 통해 세계적인 감독으로 부상했고, 그 여파로 한국의 극장들은 <내 책상위의 천사>나 <스위티> 같은 이전 영화들을 속속 불러들였다. 그는 이제 뉴질랜드와 오스트레일리아라는 영화산업의 지역적 변방성에 여성이라는 성적 변방 성이 지운 이중의 한계를 극복한 대표적인 여성감독이 됐다. 이렇게 되기까지는 개인의 노력뿐만 아니라 엄청난 국가적 재정지원에 힘입은 오스트레일리아 영화의 국제적 부상과 그 안에서 나날이 이루어지는 여성영화인구의 증가라는 빼놓을 수 없는 원인이 있었다.
<스위티>에서 시나리오, 촬영, 편집을 여성들과 함께 한 그는 <피아노> 역시 여성제작자인 잔 채프만과 결합해 만들었다. 여성들로 일단 전선을 구축한 다음 여성을 주인공으로 해 여성의 삶과 여성으로 산다는 것의 의미를 탐구하는 것이 그의 작업스타일인 셈이다. 얼핏 보기에 진부한 삼각관계 이야기인 듯 싶은 <피아노>는 빅토리아 시대의 영국식 민지였던 뉴질랜드를 배경으로 시대와 공간이 여성에게 주는 억압, 특히 성적인 억압을 보여준다. 주인공 아다는 이름도 성도 모르는 새 남편과 아버지의 교환수단이 된다. 그리고 자기의 표현수단인 피아노는 자신의 허락도 없이 남편과 낯선 남자 사이에 거래 된다.
여기서 아다는 벙어리이다. 이 여성의 침묵과 피아노라는 표현수단의 설정은 억압적인 가부장제 언어체계 안에서 침묵이 저항 수단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암시한다. 그의 목소리는 그의 입술을 통하지 않고 그의 손가락의 움직임에 따라 열정적인 피아노 소리로, 딸에게 보내는 신호로, 종이 위에 연필로 쓰는 글로, 연인의 몸을 쓰다듬는 손길로 표현된다. 하지만 그의 자기 표현이 남편에게 충분히 위협적이며 이해하기 어려운 것이라는 것은 남편이 그의 손가락을 잘라버리는 데 서 확실히 드러난다. 그렇다면 제인 캠피온은 아다의 성적, 정서적 각성을 왜 빅토리아 시대라는 이미 지나간 시대 속에 구조화시켰을까? 우선 빅토리아 시대는 여성성욕의 억압과 동의어인 시대다. 또한 남성지배적인 역사에서 여성의 경험은 거의 완전히 감추어져 왔고 여성들의 상상력을 해방시키고 현재에 대한 의미를 이해하는 수단으로 과거는 가장 흔한 공격대상이 된다. <피아노>가 한 여성 의 과거에 대한 단순한 여성영화가 아닌 것은 바로 이 지점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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