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감상문 지아장커 24시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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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아장커- 24시티
24시티는 중국 쓰촨성 청두에 있는 아파트 이름이다. 원래는 1958년 중국의 제1차 5개년 계획경제개발 시대에 국가 주도로 공장 ‘팩토리 420’이 세워졌으나, 냉전이 끝나자 군수산업의 위축으로 공장 운영이 불가능해졌다. 결국 2005년 중국 정부는 ‘팩토리 420’을 폐쇄하고, 이를 재개발하여 ‘24 시티’라는 거대 아파트로 만들었다.
이 영화는 24시티라는 아파트를 통해 중국이 경제를 개발 계획을 세우면서 서민들의 삶이 어떻게 무너져 가고 어떤 문제들이 발생했는지, 중국의 근대사를 보여준다. 또한 3대에 걸친 삶을 보여주면서 자본주의 사회에서 인민들의 모습이 어떻게 변해 가는지 조명한다.
이 영화를 처음 봤을 때도 그렇고, 일반적으로 중국의 사회문제에 대해서 생각했을 때도 나는 정부의 정책과 계획, 그리고 그것이 어떤 문제가 있고 어떻게 변할 것인가에 대해 비중을 두었던 것 같다. 하지만 영화를 보면서 그런 문제를 직접 겪고, 또 변해가는 시대에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면서, 개인의 행동과 감정에 대해서 생각해 보게 되었다.
중국은 기본적으로 사회주의이기 때문에 인민들에게 큰 힘이 주어지지 않으며, 단체로 움직이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렇기 때문에 인민들은 정부의 정책에 휩쓸려 수동 적 이어 질 수 밖에 없는데, 이는 소시민에게서 더욱 명확하게 나타난다. 우선 중국의 1세대는 문화혁명의 격변을 겪은 노동이 전부였던 시대의 사람들이다. 국가가 경제를 개발하고자 팩토리 420을 세워 고용의 덕을 본 것과 같이, 이들에겐 그런 일자리가 삶의 터전이었다. 2세대, 3세대에도 그런 노동의 중요성은 변하지 않는다.
하지만 그들의 태도는 영화에서 볼 수 있듯이 다르게 나타난다. 3세대는 더 이상 노동자라는 족쇄에 얽매이지 않고, 자신이 원하는 대로, 자신이 얻고자 하는 것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
이런 필사적인 모습이 인간적으로 공감이 되고, 이해가 되긴 하지만, 중국의 사회문제와 연관 지어 봤을 때, 악순환의 연속일 뿐이라고 생각한다.
중국에는 지역, 빈부, 도농 격차가 매우 심각한데,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정부에서는 항상 여러 가지 방안을 내놓고 , 계획을 세우지만, 실질적으로 그런 문제를 겪고 있는 사람들에 대한 이해가 충분하지 않기 때문이다.
발표 준비를 위해 자료를 조사하면서도, 언제나 방안은 지극히 교과서적이고 수학적인 공식들이 이었다. ‘이맘때쯤이면 이렇게 변화되어 있을 것이다’라는 목표설정이다.
크고 피상적인 계획은 세우기 쉽다. 하지만 노동자들이 실제로 비효율적인 노동에서 벗어나 격차를 조금이라도 줄여나가길 원한다면 그들이 어떤 것들을 해나가야 하는지 구체적이고 근본적인 방안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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