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옹전 감상문 궤변의 달인 부설 민옹 풍자 섞인 궤변의 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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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궤변의 달인 부설(斧舌) 민옹
- 풍자 섞인 궤변의 미학
1. 궤변으로 사람을 웃겨라
따르르르르릉-
핸드폰에 일명 ‘골동품 벨’이라고 지정되어있는 벨소리가 울리고 할아버지의 번호가 뜬다. 귀여운 손자 녀석이 대학생이랍시고 바쁜 척은 혼자 다하여 전화는커녕 집에 얼굴 비추는 것이 가뭄에 콩 나듯하니, 할아버지도 나도 그리운 마음이 하도 할샤. 그리하여 시험이 당장 월요일이고 과제가 밀렸음에도 불구하고 못난 손자는 고향 포천으로 할아버지를 생각하며 내달렸다. 그러나 할아버지는 ‘개밥 조심해서 줄 것’이라는 짤막한 쪽지만을 남기신 채 전주 고모 집으로 여행을 가신 후였다. 아버지도 동생도 아직 들어오지 않은 집에는 어머니와 개만이 나를 반겨주었다. 쌀마저 떨어진 지 일주일, 충분한 영양섭취가 이루어지지 않던 자취생활을 영위하다보니 자연스레 그리워지는 집 밥. 마침 저녁때라 어머니와 같이 따듯한 밥을 먹고, 개밥도 잊지 않고 주었다. 배도 불렀겠다, 슬슬 등이 따숴야 할 차례. 스스로 문명사회에 그리 젖지 않았다고 생각해왔는데, 자연스레 리모컨을 잡는 내 손은 수양이 아직은 부족하다고 나를 질책하였다.
이리저리 채널을 돌리다 튼 것은 ‘개그콘서트’ 재방송. 볼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코미디언들은 정말 똑똑한 것 같다. 개그콘서트 하나만도 코너 당 수십 회에 달하는데도 매주 웃음을 주니 것 참. 탄성 섞인 웃음이 아닐 수 없다. 그 중 특히 볼 때마다 혀를 내두르는 코너는 ‘박 대 박’이라는 코너. 둘 다 박(朴)씨 성을 가진 진행자와 게스트가 나오기에 ‘박 대 박’이다. 진행자의 질문에 게스트는 동문서답을 하는 내용인데 그 대답을 하는 게스트의 태도가 너무나 진지해서 듣는 사람으로 하여금 ‘이 말이 맞나?’ 하는 생각을 들게 하기도 한다. 한 예로 연습을 해본 적이 한 번도 없다는 바이올리니스트는 그 말을 듣고 어처구니없다는 표정을 짓는 진행자에게 이렇게 말한다.
“연습을 안 해도 연주를 잘 하는 게 아니라 연주를 잘 하니까 연습을 안 하는거야~ 너 밥 잘 먹잖아? 밥 잘 먹는데 밥 먹는걸 연습하고 먹냐? 어? 숨 잘 쉬는데 숨 쉬는 것도 연습해? 키 크는 건 연습 안했나보지?”
궤변이 아닐 수 없다. 아무리 천재라도 배움의 단계라는 것이 있거늘. 연습을 한 번도 해보지 않고 바이올리니스트가 되었다니 진행자는 속이 터질 노릇이다. 그러나 찬찬히 살펴보면 또 맞는 말이다. 실력이 있기에 연습을 하지 않는다. 숨을 잘 쉬는 사람이 숨쉬기를 연습하는 경우는 없으니 말이다. ‘어 듣고 보니 그러네?’ 바로 여기에서 웃음이 터진다. ‘모르는 것’, ‘생각지 않던 것’에서 사람들은 두려움을 느낀다. 그러나 거기에서 공감을 느낀다면 두려움의 감정은 호기심·재미로 바뀐다. 코미디언들은 이를 알고 보통사람들이 평소 가지 않던 방향으로 생각의 길을 걸었고, 그 길에 공감의 보도블록을 깔았기 때문에 우리가 편히 웃을 수 있는 것이다. 민옹전은 이런 궤변 역사의 한 페이지를 차지하고 있는 ‘민유신’의 이야기를 연암선생의 필체로 재창조한 작품이다.
2. 궤변의 달인 민옹
민옹전은 박지원의 《연암외집》의〈방경각외전〉에 실려 있는 이야기이다. 실존 인물이었던 ‘민유신’을 대상으로 쓴 전으로, 민옹에 대한 연암선생의 평가는 대단했던 듯하다. 연암선생은 20세를 전후해 과거를 준비하며 학업에 전념하고 있었다. 그러나 그 무렵부터 선생은 잠을 못 이루고 밥을 못 먹는 등 심한 불면증과 우울증에 시달리는데, 이는 연암선생이 당시 부패한 정치 현실과 타락한 양반사회에 대해 비판적인 견해를 가지면서 자신의 진로에 대해 가졌던 회의에서 비롯된 것 같다. 과거시험을 통해 진입하려고 하는 세계가 너무 부정적으로 비쳤던 것이다. 그러던 중 민옹에 대한 얘기를 듣고 그를 불러 이야기를 나눈다. 민옹은 소문대로 탁월한 입담과 재치로 너무나 간단하게 연암선생의 병을 낫게 한다.
이후 연암선생은 종종 민옹을 불러 담소를 나누는데 몰려든 사람들이 민옹을 골리려 여러 가지 질문을 한다. 그러나 민옹은 그때마다 ‘속속들이 풍자를 머금은’ 답변을 쏟아내어 질문자에게 당혹감을 안겨주었고 경탄을 자아내었다. 귀신과 신선을 보았냐는 질문에 방안의 어두운 곳에 있는 사람을 가리키며 귀신이라 하고, 속세를 싫어하는 가난한 사람이 진정 신선이라 한다. 이렇듯 민옹의 답변은 궤변에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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